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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키히리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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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히리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172 파랑이즈가 딜량이 원래 구린가요? [새창] 2013-07-25 14:26:13 0 삭제
    근데 쓰레시 저거 뭐죠....
    171 서포터가 킬을 많이 먹었을 시, 순탱템이나 공템을 올리세요 [새창] 2013-07-25 14:09:03 1 삭제
    하.... 이러지마세요 제발...
    170 일베츙입니다 오유 여러분과 소통하고 싶어 왔어요 [새창] 2013-02-09 12:07:41 0 삭제
    기브앤태이크라고 했는대 이번애 기브하고 받은건 뭐죠?
    169 13년전에 실종되었던 큰외삼촌이...1급 장애인으로 돌아오셨어요 [새창] 2012-04-21 17:45:21 1 삭제
    일단 가정법원에서 실종선고 취소하셔서 외삼촌 권리능력을 찾으시는게 급선무
    168 매라신 매라신하는데 왜 매라신임? [새창] 2012-04-04 08:49:56 5 삭제
    서폿은 사실상 캐리할 수 없는 포지션인데
    환상적인 cc로 사실상 킬 혹은 구원을 해주셔서
    오죽하면 최강 중 하나로 평가받는 원딜 로코도코도 매리 덕분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네여
    167 게임할때 팀이 잘못해서 진다????????? 리얼? [새창] 2012-03-30 11:41:40 0 삭제
    죄송한데 이상한 계산법이신데요
    전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얘기
    166 아 친book좌파 성님 [새창] 2012-03-14 03:20:51 0 삭제
    스벌 그래프는 안퍼지네
    나와 자본론의 인식이 비슷한 사람의 글임

    165 아 친book좌파 성님 [새창] 2012-03-14 03:16:44 0/4 삭제
    윤서영 교수를 비판한 어떤이의 블로그에서 발췌

    마르크스 경제학을 공부하려는 이에게
    글쓴이 | 2012.01.18 14:14 목록 크게
    댓글(4) | 댓글쓰기
    가끔 블로그 방문자 수를 체크하는데, 평소엔 하루 3, 40명 정도이고 오랫동안 글을 안 쓰면 10명 내외로 떨어진다. 어제 방문자 수를 보니 2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내 블로그를 방문했는데,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서 그들이 무슨 글을 읽었나 확인해봤다. (블로그 관리 창에서 가장 많이 본 글 10개의 리스트를 볼 수 있다.)

    과천 연구소의 윤소영 교수에 대해 비판한 글(http://blog.daum.net/ohlum/64)이 범인이었다. 윤소영 교수를 비판한 걸 보고 누가 괘씸하게 생각해서 링크를 걸었는지도 모르겠다. 내 글을 읽고 무슨 생각을 했을지는 알 수 없으나, 방문자들은 아마도 대부분 마르크스 경제학을 공부하고 싶어하는 이들이었을 것이다. 문득 마르크스를 직접 비판하면 방문자가 좀 더 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농담이다.

    그건 농담이었지만 어쨌든 비판은 하기로 했다. 그 이유인즉 이렇다. 20세기 후반, 그리고 현재까지 좌파의 패퇴의 원인 중 하나가 '마르크스 경제학의 유행'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수많은 좌파 경제학자들이 진정 중요한 문제를 연구하는데 시간을 보내는 대신 19세기 경제학자의 저서에 대한 훈고학적 연구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그 훈고학적 연구들은 점점 독자들, 특히 정책 분야의 독자들을 잃어갔고, 결국 무능한 좌파의 이미지를 굳건히 했다. (이게 제일 중요한 원인이란 건 절대 아니고, 그냥 한 가지 원인이지 않을까 하는 것 뿐이다.)

    이미 마르크스 경제학의 세계에 깊이 발을 들여놓은 누군가를 설득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이제 관심을 갖고 마르크스 경제학을 공부하려고 하는 이들을 말리고 싶을 뿐이다. 말하자면 이건 일종의 영업방해 같은 것이다. (마르크스 경제학을 공부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사실 좌파 경제학을 공부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추측해 본다. 다만 한국에 마르크스 경제학이 아닌 좌파 경제학을 연구하는 유명인이 별로 없기 때문에 다른 대안이 없는 것이다.)

    내 주장은 한 마디로 하자면,
    가치론의 일관성을 증명하기 위해 애쓰기 보다는 현실의 복잡한 소유권 (법)제도나 좀 더 자세히 연구하는 게 좋을 것이다
    ...라는 것이다.

    상식적인 부분에서 시작해보자.

    마르크스 경제학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게 '마르크스' 경제학이라는 것이다. 누군가의 이름을 앞에 내세워서 그걸 자신들의 연구의 정체성으로 삼는 것은 기본적으로 과학의 이념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과학은 마르크스가 아니라 그의 할아버지의 주장도 논리적인 혹은 실증적인 증거를 들어 그게 틀렸다고 하는 작업이다.) 마르크스 경제학자들에겐 마르크스가 정답이다. 말하자면 이들은 정답을 가정하고 문제를 풀기 시작하는 놀이를 하는 것인데 그게 얼마나 인류 지식의 진보에 기여할 수 있을지는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겠다.

     마르크스는 위대한 학자였다. 그걸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다만 19세기의 위대한 학자였다는 게 문제다. 그는 19세기의 자본주의를 깊고 날카롭게 관찰하고 분석했다. 문제는 21세기의 자본주의는 19세기의 자본주의로부터 변하지 않은 부분도 많지만, 변한 부분도 굉장히 많다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그의 말년에 미적분과 선형대수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죽을 때까지 공부했던 그의 학자로서의 자세는 존경스럽지만 솔직히 말해서, 고등학교 수학도 모르는 사람이 만든 이론이 완전무결에 가까운 '정답'이라고 믿어야할 이유가 있을까?

    이렇게 반박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너는 지금 마르크스 경제학 전체를 그저 <자본론>에 대한 훈고학 쯤으로 비하하고 있다. 하지만 20세기 전반에 걸쳐 마르크스 경제학은 꾸준히 새로운 결과를 도출했고, 새로운 개념들을 만들어내기도 했고, 주류경제학이 예측하지 못했던 공황도 예측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새로운 시도들이 있었고 그 중 몇 가지를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논의할 것이지만, 마르크스 본인의 한계를 지적하는 것이 마르크스 경제학의 한계를 지적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음을 좀 더 분명히 할 필요가 있겠다. 마르크스 경제학에서 새로운 방법론적 시도나 새로운 개념은 마르크스의 저서에서 그 정당성을 찾아야 한다. <자본론> 몇 페이지에 마르크스가 이렇게 얘기했는데 나는 그걸 이렇게 해석했고 그래서 이런 방법론을 쓰겠다. 늘 그런 식이다. 새로운 방법론이 제시될 수는 있지만 그게 얼마나 논리적으로 타당한지를 통해서가 아니라 그게 <자본론>에서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는지를 통해 제약된다. <자본론>이 얼마나 깊이 있고 풍부한 의미를 담고 있든지 간에 결국은 3, 4권 짜리 책일 뿐이다. 서너 권의 책에서 정당성을 찾아야 한다는 제약은 상당히 심각한 것이다.

    이제 20세기에 주목 받았던 몇 가지 새로운 시도들에 대해 살펴보겠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론적 연구에서 상당 부분은 이른바 '전형문제'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들이었다. <자본론> 2권에서 자본주의 체제의 재생산을 논의하면서 가치 체계(생산의 영역)가 가격 체계(지출의 영역)로 어떻게 전형될 수 있는지 보이려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연립방정식 체계가 과잉결정(over-determined, 변수에 비해 방정식이 더 많은 경우)되어 있음이 드러났고, 이는 마르크스 경제학의 비일관성을 드러내는 부분이라고 여겨져 많은 논의의 대상이 되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지금까지 대강 네 가지 방법이 제시된 것 같다.
    - 가치와 가격의 이중 체계 때문에 발생한 문제이니 가치론을 버려야 한다. (마르크스에 대한 비판자들)
    - 연립방정식 체계에서 방정식 하나를 버려야 한다. (20세기 초반의 시도들)
    - 연립방정식 체계에서 방정식 하나를 정의식(definition)으로 삼는다. (뒤메닐, 폴리)
    - 연립방정식 체계는 시간에 걸친 불균형한(unbalanced) 진화를 표현하는 것으로 균형에 입각해서 일관성을 요구할 필요가 없다. (90년대 이후?)

    말 그대로 20세기 전반에 걸쳐서 논의가 진행된 것인데, 이는 전형문제의 해결이 새로운 이론 체계의 최소 요구조건이 되었기 때문이다. 전형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는 새로운 이론체계,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제약 조건이 얼마나 상상력을 제약하고 연구의 범위를 좁게 만들지는 쉽게 추측할 수 있다. 근데 20세기 전반에 걸쳐서 논의되고 여전히 논의되고 있다면, 그건 그냥 이론 체계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뜻이 아닐까?

    위 해결책들 중에서 제라르 뒤메닐과 덩컨 폴리가 제시한 이른바 '신해석'이 가장 성공적인 작업으로 널리 평가받는데 그 이유인즉 이를 통해 실증연구의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아글리에타 등의 기존의 실증연구를 이론적으로 뒷받침해줬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므로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이 실증분석이라는 것을 통해 공황과 위기를 예측했다고 주장하곤 한다. 그러므로 가치론이 옳다고 증명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과대포장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치체계는 노동시간이 단위이고, 가격체계는 화폐액이 단위이다. 전형문제의 연립방정식 중 하나를 정의식(definition)으로 택함으로써 가치체계를 가격체계로 변환할 수 있다. 이때 핵심이 되는 개념이 이른바 '노동의 화폐적 표현'인데 말 그대로 해당 기간의 노동시간과 해당 기간의 상품생산의 화폐금액의 비율이다.

    이를 이용해 한 기간에 생산된 교환가치와 이윤율의 변동 등을 도출하여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노동시간과 화폐로 표현된 생산량이 실제로 가장 중요한 거시경제 변수라는 걸 생각해보면 뒤메닐/폴리의 방법이 높은 현실 설명력을 보인다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노동시간과 생산량의 비율은 그 경제의 생산성과 노동/자본 사이의 분배를 나타내는 핵심적인 변수이기 때문에 케인즈의 유효수요 이론이나 신고전학파의 실물경기변동 이론에서도 얼마든지 자신의 이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가치/가격의 이중체계를 이용한 실증 분석의 성공은 마르크스의 가치론이 옳다는 증명이 아니라 경기 변동에는 분배나 생산성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는 것이다. 좀 더 단순한 설명이 좋은 설명이라는 오컴의 면도날 원리를 적용하자면 가치체계를 가정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은 설명이다.

    그러면 그냥 가치론이나 전형문제 같은 건 잊어버리고 현실의 문제에 집중하면 될 것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전형문제는 사실 마르크스 경제학자들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모든 가치는 노동을 통해 생산되고 자본은 그것을 착취할 뿐이라는 논리에는 가치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그들은 마르크스 경제학이 노동자 경제학일 수 있는 이유는 가치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찌하다보니 논의가 노동자 경제학이라는 정체성의 핵심에 이르게 되었다.

    모든 가치는 노동을 통해 생산된다는 것은 얼핏 보기엔 아닌 것 같지만 사실 동어반복이다. (적어도 신해석에선 그렇다.) 왜냐하면 총 가치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총 노동량이라고 정의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치란 개념 그 자체엔 생산된 실제 상품에 대한 (혹은 그 사용가치에 대한) 어떠한 의미도 담겨있지 않다. 기계팔이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생산하든지 그건 노동자가 생산한 것이다. 그러므로 자본의 몫은 원래 존재하지 않는 것이고, 그것은 착취일 뿐이라는 단언이 가치론의 핵심인 것이다.
    (예전에 경제학설사 시험에 이와 유사하게 가치론의 핵심은 노동자의 몫에 대한 윤리적 단언이라고 답안을 작성했다가 C+를 받았다.)

    이를 노동자 경제학의 정체성의 핵심으로 보존하려는 이에게 던질 질문은 다음과 같다. 노동자가 모든 것을 생산한다고 가정해야지만 노동자 경제학인가? 아니면 노동자의 실제 복지 향상에 (더불어 그들의 정치적 자유의 확장에) 기여해야지 노동자 경제학인가? 노동자가 모든 것을 생산하고 모든 것을 향유할 권리가 있다는 얘기를 애매하고 복잡하고 철학적인 언어로 버무려낸 것이 얼마나 노동자의 복지 향상에 기여했는가?
    (여기서 나는 노동 운동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게 아니다.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라는 사람들의 때론 현학적이고 또한 훈고학적인 작업이 얼마나 현실에 기여를 했냐고 묻는 것이다.)

    (노동자가 모든 것을 향유해야 한다는 것은 시간에 걸친 투자의 문제를 생각하면 상당히 애매한 단언임이 금방 들어난다. 자본몫의 상당부분은 투자 혹은 자본축적인데, 이는 생산/재생산에 필수적인 부분이다. '지금 모두 소비하고 죽자'가 아닌 이상 설비의 유지 보수를 위한 '자본몫'은 유지해야 한다. 이에 대해선 이론의 여지가 거의 없다. 그렇다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성장을 위한 자본축적은 어떠한가? 그것도 유지해야 하는가?)

    노동자 경제학이란 정체성에 대한 두 번째 문제 제기는 계급 구조를 자명한 것으로 가정하는 문제에 대한 것이다. 19세기에서 21세기에 이르기까지 각국의 계급 구조와 그 구성은 끊임 없이 변해왔다. 복지국가와 포디즘의 시대를 거치면서 중산층이 대두함에 따라 기존의 계급 구조의 가정은 더 이상 현실타당성이 없지 않느냐는 주장이 있었다. 이에 대해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노동이 상품으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이상 자본주의의 계급구조는 변하지 않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노동의 상품화에 대해 앵무새처럼 반복하지 말고 시각을 바꿔서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만약에 자본가의 삶이 그렇게 좋다면, 왜 노동자는 자본가가 되려고 하지 않을까? (동료 노동자에 대한 의리 때문이라는 말은 잠시 그냥 가슴에 담아두자.) 당연히 돈이 없으니까! 빌리면 되지 않을까? 정말 좋은 창업 아이템이 있다면 그걸 들고 은행에 가서 그게 정말 좋은 아이템이란 걸 설득하면, 은행 입장에서는 결국 갚을 거라는 기대 하에 돈을 빌려주지 않을까? 그러면 돈을 갚고 나서도 자본가로서 노동자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게 아닐까?

    다들 알다시피 이렇게 해선 은행에선 돈을 빌릴 수 없다. 하지만 잠시만 돈을 빌릴 수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결국 누구나 자신이 가진 기회를 충분히 활용해서 계급 구조가 사라지지 않을까?

    위 그림에서 W_t는 t기의 재산, W_t+1은 그 다음 기의 재산이다. x축의 어느 점에서 시작하든지 굵은 곡선과 45도 점선 사이를 탁구공처럼 튕겨다니다가 A점으로 수렴하게 된다. 위 그림이 보여주는 건 금융시장이 아무런 마찰 없이 완벽히 작동한다면 출발점에 상관 없이 누구나 비슷한 수준의 부를 보유하게 될 거란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론 아무나 그냥 막 돈을 빌릴 수 없다. 내가 아무리 끝내주는 사업 아이템이 있어도 그게 정말 좋은 건지 불확실하고 내가 정말 성실하게 일할 지도 은행 입장에선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본을 축적하기 위해선 자본이 필요하다. 무슨 담보가 있든지 보증인이 있어야 한다. 일단 시작하면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걸 알아도, 사업을 시작하려면 창업자본이 있어야 한다. 위 그림에서 초기 자본이 B보다 왼쪽에 있다면 A로 수렴하고 오른쪽에 있다면 C로 수렴한다. 초기 값에 따라서 두 개의 계급이 나타나는 것이다.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소위 노동자 경제학은 계급 구조를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이고 바로 거기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았기에 결국은 계급 구조의 원인과 해결방법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계급 구조가 유동적이란 것을 인정하면 자신들의 정체성에도 혼란을 겪을 것이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르크스가 제시하는 혁명적 비전이 있으므로 그 전통을 고수해야 한다는 반론에 대해 답하고 결론으로 넘어가도록 하겠다. 단적으로 얘기해서 마르크스주의는 혁명적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체제 변혁과 사회주의 건설에 대해선 다음 두 가지 (약간 극단적으로 표현된) 입장이 있다.
    - 혁명적 지식인 계급이 대중을 이끌어야 하고, 자연히 그들이 사회주의 건설에도 앞장서야 한다.
    - 대중의 자발성이 혁명과 사회주의 건설을 이끌 것이기 때문에 어떤 지도나 계획도 반동적일 뿐이다.

    동구권 붕괴 이후로는 당연히 두 번째 입장과 그 변형들이 주류적 입장이다. 이에 따르면 언젠가 찾아올 대중의 자발적인 사회주의 건설을 기다려야 하는 것인데 (물론 그 당위성에 대해서 소리 높이면서), 문제는 몇몇 소규모 경제를 봤을 때 대중이 사회주의의 청사진 없이 스스로 건설한 것은 조악한 형태의 자본주의라는 것이다.

    뭔가 새로운 것이 나타나기 위해선 누군가는 그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해야 한다. 그게 왜 꼭 "대중"이어야 하는가? 혹은 질문을 바꿔보면 왜 나는 (혹은 경제학자는) "대중"이 아니라는 것인가? 새로운 사회의 청사진에 대한 요구는 과거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하지만 그건 <자본론>에서 찾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르크스의 두 가지 근본적인 통찰은 좌파 경제학에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1. 사유재산 혹은 소유권 제도는 계급사회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많은 사람들이 소유권 제도의 복잡성에 대해서 잘 모르고, 금융 제도와는 별 상관이 없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거칠게 말하자면 금융 제도가 소유권 제도이다. (http://blog.daum.net/ohlum/160) 주식회사 제도가 자본에 대한 소유권 확산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생각해보면 계급 구조가 얼마나 변했는지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금융/소유권 제도를 정비하고 초기 (지적/물적) 자본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서 불평등을 줄여나가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의 두 번째 그림에서 B의 오른쪽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

    2. 이윤율 저하는 자본주의 경제의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아담 스미스가 제시했고, 칼 마르크스가 보다 깊게 분석한 '이윤율의 (필연적) 저하'는 대규모 기술적/제도적 변동에 핵심 원인을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다수의 경제 위기가 발생한다. 이는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역사의 주요 패턴인 듯하다.
    164 솔까 경제학에서 마르크스는 [새창] 2012-03-14 03:01:47 0 삭제
    하지만 앞으로 맞는답을 찾는 밑바탕에는 자본론이 아닌 주류경제학자들의 논문과 저서가 될것은
    분명함. 그리고 점진적 개혁을 통해 결국 자본주의는 완성될것임. 그 결론이
    사회주의와 통하는 바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163 솔까 경제학에서 마르크스는 [새창] 2012-03-14 02:55:18 0 삭제
    변증법 좋아 꿈같은 얘기지
    근데 시벌 경제학으로 인정받고 싶으면 당신 말대로 현실에서
    적용가능한 이론에 근거한 예언을 해주는게 더 좋은거 아니겟어?
    댁들이 생각하는 유토피아가 꼭 맑스 경제학을 통해서만 구현될거라는
    자신감은 대체 근거가 뭐냐고
    162 솔까 경제학에서 마르크스는 [새창] 2012-03-14 02:49:11 0 삭제
    자유의왕국형은 어디사는 사람인지 모르겟네 심지어 공산국가로 분류되는 나라들에서조차 주유경제학을 기반으로하는
    이론에 바탕한 경제정책들이 지배하는 마당에....
    그리고 최근 일어난 경제위기가 신자유주의의 폐혜이지 자본주의 전체의 폐혜는 아님
    금융에대한 제제에대한 효용도 아직 판가름이 난게 없는데 너무근거없는 자신감인듯
    161 솔까 경제학에서 마르크스는 [새창] 2012-03-14 02:42:39 0 삭제
    이러니 저러니해도 결국 맑스경제학의 실질적 효용을 증명해줄 위인은 없는것 같군
    에초에 순수경제학을 대상으로한 논의라고 명백히 밝혔는데도
    쓸데없는 철학적시비와 사촌의 사촌뻘되는 이론으로 고인을 위로하고 있으니
    말이야.
    160 솔까 경제학에서 마르크스는 [새창] 2012-03-14 02:33:37 0 삭제
    아니지 이미 옛날에 틀린것이 확정된 답을 굳이 또 보려 하느냐는
    거지 이미 행동경제학과같은 보충제도 있는 마당에
    159 솔까 경제학에서 마르크스는 [새창] 2012-03-14 02:30:32 0 삭제
    행동경제학에서 제기한 문제는 문제는 매우 크게 공감하는 바임
    그런데 기존주류경제학의 과가 왜 자본론의 타당성으로 이어져야
    하는지는 모르겠음 제3의 답안을 연구한다면 모를까
    158 솔까 경제학에서 마르크스는 [새창] 2012-03-14 02:26:23 0 삭제
    우선 니들이
    말하는 맑스 경제학부터 정확히 하고 넘어가자
    너넨순수 맑스주의자들의 원리가 21세기에 적용가능하다고 보는거야?
    아니면 관대하게 개입주의의 존나게 넓은 틀에서 응용가능한 규제를
    위해 변형된 이론을 말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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