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문제는, 간단히 말해서 '가해자'에게 생긴 손해를 '피해자"가 같이 물어줘야 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쌍방이 잘못한 정도가 비슷비슷하다면 쌍방의 손해 복구 금액 전체를 같이 분담하는 게 옳겠지만, 8:2나 9:1 처럼 상대적으로 '가해자'가 확실히 나오는 경우, 상대적으로 분명한 '피해자'는 '가해자'의 차량 파손에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도록 하여야 올바른 일이라 봅니다.
기계적으로, "사고 전체 복구금액이 티코 50만원에 A4 950만원이니까 합쳐서 1000만원이고 티코 과실이 20%니까 티코는 이 중 200만원을 물어라" 라는 건 억울한 게 분명하죠.
분명 우리 역사와 문화의 한 부분인 한자와 한문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문자나 문학은 고사하고, 한국말의 현실 자체는 이렇다.
- 헤드폰을 어디에 꼽아야 되죠? - 어제 술 취해 자느냐고 네 문자 못봤다. - 한글은 자랑스런 언어에요. - 네, 고객님, 주유비 오만원 나오셨습니다. - 여러분, 너무 감사 드려요. - 어제 어느 여성분이 저한테 말을 걸더군요. - 조심히 들어가세요.
이 뿐이 아니라, 잘못된 용례가 조금이라도 퍼져나간다 싶으면 즉시 사전에 표준어로 등재된다.
-> 담배/연기/바람을 '피운다'라는 발음이 안되어 '핀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려 하자 즉각 '피다'가 '피우다'의 의미로 사전에 올라갔다. -> '나중에'라는 의미로 '(조금만) 있다가'를 제대로 표기하지 못해 '이따가'라고 쓰는 사람들이 생기자 이 역시 표준어로 올라갔을 뿐만 아니라, 이제 그러한 의미로 '있다가'라고 표기하면 틀린 것으로 취급받는다.
아마 내년 쯤에는 '조심해서 들어가세요'는 틀린 말이고 '조심히' 라고 해야 되게 될지도 모른다.
한글이고 한자고, 글에 앞서 우리말 교육부터 좀 어떻게 해 봐야지 싶다.
[이런 거 다 생각하느냐고 조심히 글을 쓰다 보니 자랑스런 우리말인 한글을 빨리빨리 쓸 수 없어 쪽팔리다.]
p.s. 그나저나 본문 중 '기가 막힌'이라는 말은 과거를 나타낸다. 예전에 [일어난] 일이 아니고 지금 [일어나는] 일이면 '기가 막히는 일이다'라고 해야 맞지... '웃긴다'를 '웃기다'로, '웃기는'을 '웃긴'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교수 또한 자주 쓰는 동사 표현을 형용사로 착각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원래 액정보다 CRT가 전기 더 많이 먹고, 브라운관 뒤의 코일 부분과 기판에 먼지와 습기가 잔뜩 달라 붙어 있으면 더 심해지고, 이런 누전 현상은 컴퓨터 기판에 세월의 때가 많이 끼어도 마찬가지이고, 오래된 하드디스크의 모터도 회전축 부분이 처음보다는 더 뻑뻑해서 돌리는 데에 전기를 더 많이 소모함... 부팅에 5분 걸리는 것은 이것 저것 깔아 놓은 프로그램들 떄문에 시동때 읽어들여야 할 건들이 많아져서, 그리고 하드디스크상의 데이터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조각모음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지...
[머니투데이]‘백 마리째 원숭이 현상’이란 게 있다. 약 50년전, 일본의 미야자키현 동해안의 고지마(幸島)라는 무인도에서 일본 원숭이에게 고구마를 주어 길들이는데 성공했다. 원숭이들은 처음에 고구마에 붙은 흙을 털어내고 먹었다. 어느 날 젊은 암컷 원숭이가 고구마를 강물에 씻어먹자 다른 원숭이들이 따라 했다.
고구마 씻어먹기가 고지마 원숭이 사이에 일상화 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고지마 원숭이와 전혀 접촉이 없던 다른 지역 원숭이들도 고구마를 물에 씻어 먹기 시작한 것이다. 한 마리가 생각해 낸 지혜가 집단으로 확산되고, 그 수가 일정량을 넘으면 멀리 떨어진 동류들도 ‘자연스럽게’ 그 지혜를 받아들이고 실천하게 된다는 것이다.
영국의 과학자 루퍼트 셜드레이크는 이런 현상을 ‘유형(類型)의 장(場)에 의한 유형의 공명(共鳴)’이라는 ‘셜드레이크 가설’로 설명했다. 백명이 문제의식을 갖고 깨달으면 세계가 변한다는 것이다.
바이러스란 건 계속 번식하다 보면 쉽게 변종이 생깁니다.
작년에 유행했던 독감하고 올해 유행하는 독감하고 증상이 조금씩 다른 이유죠.
"이번 독감은 무지 오래 가더라" 이런 말 한번씩 들어 봤죠?
말하자면 매번 [신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 말은,
이 '신종 flu' 란 것이 결국은 매년 있는 [독감]이란 겁니다.
원래 '인플루엔자'(독감)를 줄여서 '플루'라고들 하는데, 문제는 치사율 2.5%로 치명적이었던 스페인 독감은 왜 '독감'이고, 대략 0.4~1% 치사율의 이번 독감은 유독 '플루'인지, 왜 이번 것만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질병으로 인식시키는지 궁금해요. 미국에서는 제작년, 작년 독감도 '플루'이고 이번 독감도 '플루'죠...
이건 최근 두드러지는, 분홍보다 핑크가 더 세련된 컬러라느니 하는 영어 숭배 유행과는 무관한 것 같아요.
바이러스란 건 계속 번식하다 보면 쉽게 변종이 생깁니다.
작년에 유행했던 독감하고 올해 유행하는 독감하고 증상이 조금씩 다른 이유죠.
"이번 독감은 무지 오래 가더라" 이런 말 한번씩 들어 봤죠?
말하자면 매번 [신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 말은,
이 '신종 flu' 란 것이 결국은 매년 있는 [독감]이란 겁니다.
원래 '인플루엔자'(독감)를 줄여서 '플루'라고들 하는데, 문제는 치사율 2.5%로 치명적이었던 스페인 독감은 왜 '독감'이고, 대략 0.4~1% 치사율의 이번 독감은 유독 '플루'인지, 왜 이번 것만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질병으로 인식시키는지 궁금해요. 미국에서는 제작년, 작년 독감도 '플루'이고 이번 독감도 '플루'죠...
이건 최근 두드러지는, 분홍보다 핑크가 더 세련된 컬러라느니 하는 영어 숭배 유행과는 무관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