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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츠즈빈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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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츠즈빈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1 친구 좀 욕해주세요 [새창] 2011-09-28 13:53:26 1 삭제
    제가 가진 상식선에서 보면 아무래도 여자친구분의 손을 들어 줄 것 같군요.

    하지만 친구분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도 아니군요. 그 친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든(자식에 대한 아버지로써의 애정인지, 혹은 그냥 여자친구분이 질려서 내치려고 꼬투리를 잡은건지 혹은 그 극과 극 사이의 어떤 중간의 이유든지) 저의 입장에서 봤을 땐 하나의 생명을 죽이려고 한 부분에 있어선 친구분이 화를 낸 것을 틀리다고 할 수 없군요.

    욕을 왜 해야 할까요. 비난 받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그 애를 키울 수 없게 하는 상황인가요.
    생명을 만들고 그 생명을 자기가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낙태 시킨 여자친구분인가요.
    결국 자신이 했던 일의 결과를 보고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화를 내어 책임을 지지 않고 도망친 것 처럼 보이는 친구분인가요.
    가치관에 따라 위 셋의 어느 쪽(혹은 기타 다른 쪽)으로도 문제제기를 하는 분이 있을 겁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보일땐 욕을 하는 것이 최선 일까요.

    작정하고 욕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아무도 안보는데서 혼자 욕하는 건 그 친구분을 욕하는 것으로 끝날 지는 몰라도 (그것도 권할순 없지만) 그 욕이 다른사람에게 전달될때부터 욕은 커져갑니다. 단순하게 저런 사람으로 되게 했다고 교육계를 욕하고 빈부격차를 벌리고 있다고 경제계를 욕하고 저런 사회를 야기 시켰다고 정치계를 욕하고 저렇게 키운 그 분의 부모 까지 욕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인가요? 비난의 연쇄는 계속 이어가야 하는걸까요?

    모쪼록 친구분도 여자친구분도 한순간 벌인 일의 결과가 가져온 괴로움으로 인해 자신을 해치거나 타인을 해치지 않으면서 괴로움이 또 일어나지 않는 길을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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