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람입니다. 사투리 쓰라면 잘 못쓰는것처럼, 이가, 아이가를 구분하는 법이나 예시가 있는지는 딱 떠오르는게 없는데, 지금 만화 장면에서 보여주신 두 대사는 이가 아이가를 바꿔써도 무방하며, 느낌상 ~아이가 는 상대방의 동조나 대답을 바라는 느낌이라면 ~이가는 그보다는 좀더 답정너 같은 느낌? '이건 이거잖아' 같은 약간 단정적인 어조이긴 한데, 그렇다고 완전 확 다른느낌은 아니고 좀 미묘하네요..
실제로 본적은 없는것 같은데, 그런데 안동찜닥님 댓글 보고 살짝 따라 읊조려보니까 왠지 드라마같은데서 달동네서 겁나 오순도순 사는 억척스런 딸내미가 (한 30이나 40정도되는 과부?) 엄마랑 되게 친구같이 지낼때 '엄마 니는 블라블라~' 하는 장면같은걸 본 듯한 느낌이네요.. 혹은 치매걸린 할머니의 딸이 할매 손잡으면서 '엄마야, 니 기억나나? 내 어릴때 블라블라~' 이런 장면..?
"응꼬야. 넌 할수 있어. 조금만 더 버텨보자. (거리&시간을 가늠하며) 5분만, 5분만 버티면 그때는 니 마음대로 활짝 열어도(?) 좋으니까, 내가 그때까지는 무조건 화장실에 앉아있을테니까 5분만 버티자. 할수 있지? (한차례 웨이브가 지나가고 잠시의 평안기) 봐, 참으니까 할 수 있잖아. 이대로만 가자. 잘하고 있어 (약속한 5분이 지났지만 여전히 버스안에서) 좀 참아봐 임마. 나도 지금 화장실 가고 싶지 임마, 근데 차가 막히는걸 내보고 어떠라고? 그래서 지금 여기서 쌀거야? 슈밤바야 좀 참아봐라 제발.. 니 주인 체면도 좀 생각해 줘라고 야이 개샘ㄴㅇㄴㅇㅎㅁㅇㄹㄷㄴ"
이런식으로.. 부상당해서 사경을 헤매는 부상자 계속 말 걸어서 정신잃지 않게 하는것마냥.. 의인화 시켜서 어르고 달래서 화장실까지 모셔가는 분 있지 않나요..?
그러는 선생님도 있고 아니면 반장으로 추천하는 사람? 이렇게 물으면 친구들이 반장 추천해서 후보군 나오고 (이때 주로 추천받는게 사전에 피자/햄버거 돌린 친구들. ㅋ 미리 반장하고 싶다고 얘기하고 다님ㅋㅋㅋ) 그리고 나면 제가 손을 들어서 '저는 저를 추천합니다!' 제가 나오고.. 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