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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슬픈, 그림, 추억, 이별, 바람
[새창]
2018-07-06 13: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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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 학교성적 등수 순위가 적힌 종이 아직 앳된 손으로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창가의 바람이 불며 흔들거리는 종이 사이로 조롱이라도 하는 듯 2라는 숫자만이 눈에 들이어왔다. 마치 넌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나에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듯
“저 녀석 만 아니었어도”
중학교 때까지 항상 1등은 유진성이었다.
유진성은 1문제 틀려서 운적 있을 정도로 성적에 아주 민감했다. 하지만 고등학교 들어와서 1년이 지났지만 계속 2등만 했다. 그 원인은 1등을 차지고 있는 차지수 때문이다. 처음 그녀를 봤을 땐 한심했다. 메일 지루하거나 무표정한 얼굴로 필통을 베게 삼아 잠만 잤다.
자고 자고 자기만을 반복했다. 훗날 학생 때 추억이라곤 잠밖에 없다고 말할 것 같다.
나중에 알고 보니 차지수는 유명인사였다. 성격이 나쁜 것도 천재인 것도, 천재라는 존재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에게도 불편한 존재인 것 같다.
학생들은커녕 선생님들도 차지수를 깨우지 않고 없는 사람처럼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
1학년 1학기 성적표를 받았을 땐 믿을 수가 없었다. 어째서 진성이 2등이고 1등이 지수인 건지 진성은 학교 수업이 모두 끝난 뒤 그녀에게 말했다.
“반드시 내가 너를 이기고 1등 할거야.”
평소의 무표정 했던 그녀의 얼굴은 어이없는 표정을 짓더니
“풋”
처음 보는 그녀의 미소는 마치 그림 같이 아름답고 신비로웠으며 목소리는 감미로웠다. 하지만 그녀가 뱉은 말에 금방 현실로 돌아왔다.
“어디 할 수 있으면 해봐”
“으아아아아아 내가 못할 줄 알고!”
씩씩거리던 진성은 더 이상 어울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교실 밖으로 향했다.
“아참 근데 너 이름이 뭐야?”
“너 여태것 내 이름도 몰랐어? 진성이야 유진성”
“진성... 유진성 그럼 내일 또봐”
지수의 이별 인사는 즐거워 보였다.
“난 너 보기 싫은데...”
진성은 아주 작은 소리의 슬픈 혼잣말 했다.
399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라면, 컴퓨터, 동정, 청소, 핵심
[새창]
2018-07-03 03: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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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에서 온화한 사람도 특정한 경우에 따라 성격이 완전 바뀌는 경우가 있다. 스피드광, 종교, 게임
“타타탁 타탁”
그의 손가락이 빠르게 타자를 치자 모니터에선 글자들이 완성되어 모니터에 표시된다.
[개병신 같은 새끼들 그것밖에 게임을 쳐못하냐]
하고 싶은 말은 더욱 많았지만 쓸데없이 장문의 글을 치면 상대방의 짧은 단어가 순식간에 밑에서 치고 올라와 지워 버린다.
청소가 안돼있는 책상에 미지근해져 버린 컵라면의 면을 젓가락으로 크게 집었다. 그리곤 순식간에 입속으로 들어가자 특유의 짠맛이 느껴졌다.
컵라면을 내려놓자 어느새 답장이 와 있었다.
[뭐 병신아]
[존나 못하면서 말은 존나 많네]
[너 아x지 딱봐도 동정새끼 동정한다 ㅋㅋㅋ]
게임은 피지컬이 중요하지만 AOS게임은 팀원들도 중요하다. 5명 게임에 4명이 잘해도 1명이 트롤 행위를 하면 충분히 패배할 수 있는 게임이다. 차라리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졌으면 아 상대가 잘했다. 내가 부족했다 하겠지만 트롤 한명 때문에 패배한 경우에는 정말로 억울했다.
더군다나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뭐래 동정 아니거든]
[아 예 혼자 발끈해서 풀밝기하죠 풉키풉키]
“이 새끼가...”
물론 사실 동정인건 맞지만 그렇다고 아니라고도 할 수 없다. 생각하지도 않던 정신적 데미지에 분노를 키보드로 옭겨 글을 쓰는 중에 그 녀석 아이디가 회색으로 변했다. 채팅화면에서 나간것이다.
“이 새끼 지할 말만하고 쩄어!”
[ㅇ러이ㅏㅓ미험ㄷ랴ㅐ;험ㄹㅇ;ㅣㅏ허;ᅟᅵᆭ]
혼자 아무렇게나 친 글만이 공허한 채팅창만을 채웠다.
“내가 너 찾아낸다.”
그 녀석의 아이디를 코글 사이트에 치며 추적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런 흔적이 없는 백지였ㅡ“으으으 이 초딩 새끼가 지옥 끝까지 따라 간다.”
새로운 아이디를 파서 친추를 걸고 최근 전적에 듀오한 놈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중이었다.
띠링 [이봐 당신이 xx를 찾고 있다고 들었는데 맞나?]
“뭐야 이 녀석은”
[누구?]
[나도 xx한태 원한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될까]
[뭐야 당신도 그 새끼 한태 당한거야? 하긴 그 새끼는 밥 먹고 게임하면서 맨날 이 짓만 하겠지]
[뭐 자세한 것은 생량하고 핵심은 내가 그녀석이 있는 곳을 알아 정말 지옥 끝까지라도 따라 가겠나? 그렇다면 내가 준 링크를 클릭해]
보통이라면 이런 수상한 채팅에 무시했겠지만 화난 것 때문에 아무런 생각 없이 링크를 클릭했다.
‘딸깍’
마우스를 클릭한 순간 모니터에서 새하얀 빛이 나를 감쌌다.
“으아아아아악”
방전체를 감싼 빛이 사라지자 그 자리엔 아무도 없었다.
398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쓸모, 산, 동심, 상금, 머리카락
[새창]
2018-06-22 06: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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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각 딸각
남자는 몇 번이나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눌렀지만 소리만 날 뿐 라이터는 제 역확을 하지 못했다.
“차도 그렇고 이젠 라이터까지 하여튼 필요할 때만 안 된다니깐.”
입가에 문 담배를 다시 담배갑으로 집어넣으며 한숨을 쉬었다. 창밖을 바라보자 멈출줄 모르는 강한 빗줄기만 내리고 있었다.
“망할 고물차 같으니 하필 이럴 때 멈춰버리면 어떻하잖거야”
다시 한번 주변을 둘러봐도 온통 녹색의 풀과 나무뿐이다. 차가 멈추는 것은 한 두 번이 아니였지만 보험사에 전화에서 문제를 해결했었다. 하지만 전화가 안터지는 것은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휴대폰의 안테나표시가 하나도 없다. 인터넷은커녕 전화도 안되고 밖은 거센 비바람이 휘몰아 치고 있다.
“최악이군”
이 이상으로 알맞은 단어가 있을까 앞으로 어떻게 할지 막막함에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아 우선 비가 그치고 아침까지 기다려야겠지...”
할 수 있는 것은 한다.
할 수 없는 것은 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 뭘 할 수 있는 것이 없기에 눈을 감아 잠을 자려고 했다.
“쏴아아아”
사람들은 빗소리를 들으면 편안해진다는데 지금의 나에게는 신경 하나하나 긁는 짜증만을 유발하고 있다. 마침내 눈을 뜨고 간단히 시간 때울 거리를 찾았다.
조수석앞 서랍을 열어보니 물티슈가 쌓여있었다. 다시 물티슈를 꾹 눌러 서랍을 닫은 후 뒷자 석에 잡지를 뒤지다 신문을 발견했다. 신문이 왜 여기 있는지 생각하자 몇칠 전 세차용으로 던저 놓은 것을 떠올렸다.
‘민중의 동심을 녹여버린 xx당 기호3번 xxx’ 이라며 대문짝만 한 사진과 글이 첫 면을 장식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티비를 틀면 온통 선거이야기 뿐이었다. 설문조사 결과 기호 3번이 속한 정당이 우세하다고 했지만, 막상 투표결과는 처참할 정도로 패배였기에 웃음이 나왔다
다시 사라락 소리를 내며 페이지를 넘기자 연예인 W양이 샴푸 광고를 찍은 전액을 기부했단 소식이다.
그녀가 찍은 샴푸는 내가 쓰고 있는 샴푸와 같은 메이커였다. 하지만 헝클어진 머리르 만지며 ‘머릿결은 샴푸가 전부가 아니지’ 라는 생각만이 가득해졌다.
다음 장을 넘기자 외국에 나간 골프선수가 우승하여 상금 10억원을 획득했단 소식이었다.
신문에는 선수의 어린 시절부터 우승까지 노력이 어떻고 적혀 있었지만 눈에 들어 온 것은 우승해서 10억을 받았다 뿐이었다.
신문에는 세상에 벌어지는 일들이 찍혀 나온다. 정치니 기부니 상금이니 전부 나에게는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들 뿐이다.
신문을 덮고 다시 잠을 자기 위해 눈을 감았다.
깨어 났을땐 빌어먹을 비가 그치고 전화가 터지길 바라며
397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모서리, 눈빛, 기획, 아지랑이, 섬
[새창]
2018-05-18 14: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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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에 나는 여행을 떠나려 준비하고 있었다. 사람들에게 진저리가 났기 때문에 혼자 여행을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무슨 놈의 여행비가 이렇게 비싸?”
하지만 금전적 문제로 배값에 숙박에 식비까지 돈이 너무 많이 들었다. 차라리 해외여행을 가는게 낫지 않나 싶었지만 대화도 안 통하는 외국까지 나가긴 불안했다.
“우웅-우웅-우- 여보세요”
전화를 받아보니 몇 안되는 친구였다. 마침 하는 일이 여행사라 싼 가격에 여행갈 수 있는 곳이 없나 물어봤었는데 너무 낮은 가격에 그런 곳은 자리가 없다고 했었다.
하지만 운 좋게도 취소된 자리가 남는데 혹시 가지 않겠냐며 연락이 온 것이다.
그렇게 한참은 넌 운이 좋은 편이니 내 덕분이니 기획상품이며 얼마나 절약하는 것이다며 수화기 너머로 눈빛이 반짝거리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영업을 늘어놨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을 알려주지 않았기에 질문했다.
“그래서 거기가 어딘데?”
“...도”
한참을 마우스를 딸각거리며 섬에 대한 정보를 찾았다.
‘우리나라 모서리에 있는섬 xx도’
‘충격! 대한민국 살인살건이 일어난 섬’
‘지금까지 xx였고요 추천 및 과 구독 부탁드려요’
“망할 따봉충 새끼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정보는 없고 섬 외부 절벽 풀숲들만 가득한 사진들로 가득했고 어떤 글은 이모티콘과 글 밖에 안 적혀있었다.
광고도 한 두개여야지 있는 글이 죄다 광고니 원...
그렇게 10 페이지쯤 넘겼을까
‘지도에 없는 섬 아지랑이 섬’
글을 읽어보니 간혹 지도에 없는 섬이 나오는데 아지랑이 섬이라고 부른다. 조선왕조실록에도 기록된 적이 있다는 내용의 도시전설 같은 괴담이었다.
나는 이때는 몰랐다. 설마 아지랑이 섬에 휘말리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396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모른 체(채), 엄연히, 분노, 바보, 덫
[새창]
2018-05-16 14: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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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바보 머저리들”
남자 이단심판관은 널부러져 있는 성기사 무리를 보니 한숨이 나왔다. 한 명을 상대로 이런 추태를 보였기에 한심스럽다.
“여러분들 돌아가면 처음부터 다시 수행 받으세요.”
그는 오른손의 책을 펼쳐 약식 보고서에 간략한 내용만 적었다. 책의 주변은 번득이는 쇠사슬로 감싸있었고 낡아버린 책은 오래된 세월의 흔적을 보였다.
“차라락”
책의 페이지가 넘어가는 소리가 홀을 울리며 그는 경건하게 외쳤다.
“이교도는 들어라! 우린 신의 무기이자 방패 이단을 심판하는 이단심판관”
“여기 악의 무리에게 세상을 속여도 우리의 눈을 속이진 못하리 모습을 들어내라”
이단심판관의 허리춤에 사슬 달린 메이스를 눈 앞의 미인초상화에 그림에 던지자 로프를 입은 인영이 나타났다.
“아악!”
은신의 로프가 간파당해 방심했던 남자는 팔을 잡고 쓰러졌다. 반사적으로 팔로 막았기 때문이다.
“내 팔... 팔이 아악... 부서진거 같아 으... 아...사... 살려줘...”
그의 고통스러워 하는 비명에 이단집행관은 무표정하게 그에게 다가갔다. 한 걸음씩 다가 갈 때마다 로프의 남자는 온 몸을 써서 멀어지려 했지만, 그의 뒤의 벽이 더 이상 허락하지 않았다.
로프의 남자는 이단마법사로 마을여자를 다섯이나 죽인 악인이었다.
이단신판관의 구두 소리가 탁, 탁 소리를 내며 마침내 로프이 남자 앞에 멈췄다. 하지만 그의 눈은 로프의 남자는 관심 없다는 듯 책만 보다가 이윽고 입이 떨어졌다.
“신께선 사랑으로, 회개자를 자비로 통치하신다!”
“으윽 뭔가 오해가 있으신가 본데 저도 피해자입니다. 저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여기 서 있었 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건가요?”
로프의 남자는 자신의 얼굴 몸 주머니를 뒤지며 이단심판관을 바라 봤다.
“그게 정말인가?”
물론 그의 말은 거짓말이다. 다만 시간을 끌기 위해 말하고 있을 뿐 그는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모른 체 다시 말했다.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른건가?
“네 정말입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가요 제 친구들은 마을 사람들은 어디 있죠?”
그는 이미 마을 사람이 없는 것을 알고 그들을 찾는 척했다. 동시의 그의 손은 품속에서 비장의 수단을 준비하려 했지만 이단심판관의 말에 움직임을 멈췄다.
“엄연히 신께선 모든 것을 보고 알고 계신다.”
“네?”
‘제길 들킨건가?’
로프의 남자는 침을 꿀걱 삼켰다. 제발... 제발 들키지 않기를...
하지만 신께서는 그의 바람을 들어주지 않은 듯 이단심판과의 메이스에서 화르륵 불꽃이 맺혔다. 하지만 그거 쥐고 있는 그는 전혀 뜨거워 보이지 않았다.
“신불이 네놈을 심판할 것이다.”
짫은 말이지만 로프의 남자는 그 의미를 바로 깨달았다. 불에 타면 죄가 있는 것 안타면 죄가 없는 것
“으아아아 미친새갸아아아!”
“심판의 시간이다.”
신불은 그의 몸에 살짝 닿았을 뿐이지만 순식간에 전신을 태웠다. 그는 뜨거움에 몸부림을 쳤지만 꺼지기는커녕 불길은 더욱 커졌다.
‘살려줘 죽고 싶지않아 누가... 아무나 신이시여 제발’
그의 외침은 신에게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누군가 그의 외침을 들었다.
‘살고싶나?’
불타는 고통속에서 뭔가의 목소리는 또렷이 들렸다.
‘살고 싶어 살려줘 이렇게 죽긴 싫어!’
‘대가는?’
어자피 이대로가면 죽는다. 죽는거 보다 더하리 생각하며 외쳤다.
‘전부 전부 줄태니깐 살려줘’
‘계약성립이군’
이때 남자는 몰랐다 죽는 것보다 더 한 것이 있다는 것을...
“덜걱-덜걱”
각종 사물들이 덜덜 거리더니이내 강풍이라도 분 듯 의자 책상들이 공중으로 붕 뜨더니 이단심판관에 달려들었다.
“아드득! 펑 - 펑”
사방에서 날라드는 사물들을 죄다 박살 내자 이상함을 느겼다.
“어디로 간 거지”
조금전 까지만 해도 남자를 태우던 환한 신불이 사라진 것이다. 그는 로프의 남자를 찾았아 주변을 둘러봤다.
“자기 날 찾았어?”
- 흠짓 -
뒤에서 나타난 남자는 이단심판관의 볼을 손가락으로 찔렀다. 기척을 느끼고 메이스를 내려쳤지만 남자의 손바닥에 간단하게 막혔다.
“오랜만이야 자기 보고싶어 미치는줄 알았어 헤헤헷”
징그러운 남자의 말투 그리고 그의 몸은 화상으로 가득 했지만 꾸물꾸물거리며 재생하는게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다.
“넌 이미 미쳤잖아”
“아 그런가... 그럼 살살 봐주면서 안돼? 현신한지 얼마 안됐는데 말이야 매너가 없네”
이단심판관은 다시보는 숙적에게 외쳤다.
“안돼 안봐줘 그만 돌아가! 신의 분노!”
끝나지 않는 싸움의 또 시작이다.
395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사이코패스, 성공, 그늘, 육교, 자전거
[새창]
2018-05-15 16: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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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오래된 것들은 사라지고 새로운 것들이 생긴다.
새하얀 유리로 쌓인 신축 빌딩들 사이로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녹슬어 버린 커다란 철골 만지기 찝찝한 손잡이 몇칠 안된 하얀 현수막 광고 색 바래진 육교다 이렇게 낡았지만 사람들은 매일 그 위를 걷는다. 올라갔다 내려오면 체력이 손실이 있고 운동 부족이거나 나이 있는 어르신들은 힘들어 한다.
“그걸 노리고 만든게 육교 밑 마트지”
“와 진짜에요?”
“아니 몰라 뻥인데 후~”
그의 오른손에는 반즘 타버린 담배 왼손에는 믹스커피가 담긴 종이컵을 번갈아 피고 마시며 말했다.
“우... 아저씨는 마트점장이면서 그것도 몰라요?”
휴대폰을 빠르게 만지던 그녀의 손이 멈추고 이진훈을 쳐다봤다.
“그러면 너는 너네 학교는 누가 왜 지었는지 알아?”
“제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학교에서 공부하기도 바쁜데”
“나도 직장생활 하기 바뻐 오히려 학교생활이 편해 사회생활 해봐 매일매일 직장때려 치우고 싶단 생각을 하루에도 몇십 번이나 생각한다.”
“에이 그래도 아저씨 나이쯤에 점장이면 성공한 것 아니에요? 그래도 마트 본사는 대기업이잖아요”
“그럼 오빠라고 불러줄래 나도 27살에 아저씨라고 불리긴 싫거든 그리고 나도 좋아서 점장이 된게 아니거든”
대기업치고는 낮은급여, 소수인원, 많은물량, 적은손님, 적은매출 오죽하면 마트와 상관없는 물품을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한 적도 있는 마트
“여긴 유배지라고”
실재로 진훈의 위에 있던 사람들은 계열사에서 이사, 상무 정도의 직위였던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좌천된 그들은 잠시 머물다가 다시 올라가거나 ‘나는 이런일 따위 하려고 온 게 아니야’ 하면서 불법로비 같은 걸 하다가 잡혀갔다.
‘경찰들이 와서 잡아가는게 가관이였지 방송국에서 취재도 오고’
실재로 인터뷰요청도 받았지만 좋은 일도 아니고 직장상사가 로비하다가 걸렸다고 방송에 나가기 싫었기에 거절했다. 그렇게 한명 두명 상사가 없어지다 보니 어느새 점장이 돼버렸다.
“게다가...”
“게다가 뭐요?”
진훈의 얼굴은 안색이 그늘졌다. 하고 싶은 말이 목 밑까지 올라왔지만 애써 참았다.
“그것보다 너 학원 안가냐?”
“네? 아 벌써 시간이! 아저씨 먼저 가볼게요 수고하세요”
그녀는 자전거를 타고 어느새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버렸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체력 좋네”
“그러게요. 아직 어.려.서 그런가 부럽네요. 저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죠”
언제 왔는지 진훈의 뒤를 바라보자 턱선까지 내려오는 단발 머리 날씬하고 마른 체형에 동그란고 귀여운 얼굴상 최설화씨가 있었다.
그녀는 가위를 검지손에 돌리면서 웃고 있었지만 느낌이 싸늘했다.
“재 건드리지마”
“어머 그게 무슨 소리에요 전 아무것도 안 했잖아요.”
“그래 아.직.까.진 말이지”
진성의 굳은 표정과 꽉 쥔 주먹에서 땀이 나고 있었다. 최설화는 그를 한번 훑어보더니 피식 웃었다.
“후후훗 재미있네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
그녀의 손에서 빙그레 돌던 가위를 진성의 배를 찔렀다. 진훈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여기서 그녀를 자극하면 더욱 위험해질 것을 알기 때문이다.
“선택은 제가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찔린 배에는 피가 흐르진 않았다. 가위손잡이 부분이기에 상처는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마음만 먹는다면 구멍이 나는 것은 한순간일 것이다.
“싸이코패스년...”
394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아마, 창문, 조용한, 날개, 입술
[새창]
2018-05-14 14: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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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창문, 조용한, 날개, 입술
[불편한 작가와 편집자 알바]
“안녕하세요. 이번에 작가님을 담당하게 된 편집자 한성일입니다.”
“...”
아무런 대답없이 침묵을 지키는 그녀에게 내가 느낀 첫인상은 당황스러움이었다.
토끼 같은 눈매에 흰자는 빨갛게 물들었고 몇 번이나 머리를 쥐어다 놨다 했는지 헝클어진 머리 하얗게 피부가 기름져 있었다.
그녀의 작업실은 대낮인데도 전등이 켜져 있고 창문에 붙은 어두운 시트지 사이로 약하게 빛이 들어왔다.
보기에도 그녀가 풍기는 우울, 짜증, 초조한 감정의 아우라가 낯설지 않음을 느끼고 곰곰이 생각하다가 마침내 떠올랐다.
‘이건 시험치기 전날의 대학생 느낌이네.’
그녀의 눈은 모니터에서 떨어질 줄 몰랐고 입술에 나오는 웅얼거림에 말을 걸기 난처해졌다.
잠시 뒤 중얼거림이 멎겠지 생각하고 10분 정도 기다렸지만 멈추지 않자 성일은 심호흡을 내쉰 후 말했다.
“작가님 저기 원고는 얼마나 작성됐나요?”
“...”
“저기 작가님?”
“여기서 루트를 잘못 탄 거지? 제길 다시 시작해? 아니면 계속 가야하나...”
그녀의 중얼거림에 역시 대작 작가의 작품은 그냥 나오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그녀가 집필하고 있는 로맨틱코미디 소설 ‘귀엽지 않은 그와 그녀는’ 주인공들에겐 진지한 상황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황당하며 웃긴 연애소설로 인기 있는 책이다.
“작가님 저기 바쁘신건 아는데 원고는 얼마나...”
나는 그녀의 옆에 다가갔다. 그녀도 인기척을 느꼈는지 고개를 돌리자 나와 눈이 마주쳤다.
“엨?”
“엨!”
동시에 내 뱉은 말은 같지만 의미가 달랐다.
성일이 예상한 것은 글꼴 한컴바탕 폰트 9.9사이즈로 빽빽한 텍스트였지만 실제화면은 한참 거사?를 치르고 있는 미소녀 그림과 밑에는 일본어로 된 텍스트였다.
인기척을 눈치챘는지 그녀가 고개를 돌리자 성일과 눈이 마주쳤다.
“...”
“...”
5초 정도 아무런 반응없어 보였지만 그녀의 눈은 마이크로미터로급 속도로 동공지진 상태였다.
“아으... 으아아... 꺄아아악”
당황한 그녀가 옆으로 몸을 기울이자 한쪽으로 무게가 쏠린 의자는 옆으로 크게 기울여졌다.
그녀가 넘어지지 않게 팔이 파닥파닥 날갯짓했지만 중력을 거스를 순 없었다. 의자는“쿵”하며 넘어짐과 동시에 어디선가 “뚝”소리가 났다.
“이~ 이꾸~~~웃”
게임 배경음악과 해석하면 어디론가 간다는 일본어소리가 스피커로 크게 나왔다.
“히익 아 안돼!”
그녀는 다급히 멀티탭에 있는 붉은 빛 스위치를 누르자 딸깍하며 꼽혀있던 콘센트 모니터, 컴퓨터가 꺼졌다.
“...”
“...”
얼굴이 홍조다 못해 얼굴 새빨게진 그녀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성일의 머릿 속은 혼돈 그 자체였지만 상황을 한마디로 정리했다.
‘담장작가가 쓰라는 글은 안 쓰고 야겜하다가 걸렸다.’
하지만 애써 못 본척 태연한 척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자... 작가님 괜찮으세요?”
그녀는 경계의 눈빛으로 성일를 바라봤다.
“누... 누구세요?”
그녀를 일으키려 손을 내밀었지만 손이 무안하게 그녀는 혼자 일어났다.
“대체 누.구.시냐고요?”
그녀의 화난 목소리에 나는 침착하게 대답하며 명함을 건냈다.
“이번에 작가님을 담당하게 된 편집자 한성일입니다.”
그녀는 명함을 바라보더니 차갑게 대답했다.
“네 처음 뵙겠습니다. 최서희입니다.”
그녀의 차가운 표정 속 분노가 느껴졌다.
과연 편집자를 잘할 수 있을까 적어도 쉽지 않을 것 같다.
393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기다림, 치마, 싱긋, 벌레, 살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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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3 00: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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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마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버스 정류장에선 교복차림의 학생부터 깔끔한 사복차림의 직장인 메이커 있는 츄리닝을 입은 대학생들 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인다.
그들의 정해진 시간 까지 각자의 목적지가 있을 것이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가기에 생판 모르는 남이지만 얼굴은 익숙하다.
그렇기에 못 보던 사람이 있으면 거기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갔다.
여름이라서 그런지 시원해 보이는 짫은 치마에 하얀색 블라우스 위 밝은 갈색 가디건을 입고 있었다.
버스 줄을 기다리기 위해 그녀의 뒤에 서자 가디건 위 목은 새하얗고 머리카락은 는 포인트를 살려 예쁘게 묶여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사진이라도 찍어 보관하고 싶을 정도로 잘 어울렸다. 하지만 보는 사람이 많기에 나는 그녀를 계속 바라 봤다. 그녀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볼 수 있게
“윙 - 윙”
이때 한 마리 벌레가 버스 정류량 사람들을 주변을 몇 번 돌더니 그녀가 눈치 못채게 살포시 그녀의 등 뒤에 않았다.
이대로 벌레를 놔둔다면 그녀를 생각할때 마다 벌래도 같이 생각날 것이다.
“내 앞에서 사라져라!”
나는 손바람을 일으켜 벌레에게 날렸지만 꿈적도 하지 않았다.
“이게! 후읍, 후 -”
입에 바람을 불어 강하게 바람을 불자 벌레는 마침내 패배를 선언하고 다른 곳으로 도망치는 것을 끝까지 바라 본 후 다시 그녀를 바라 봤다.
아까와 다른점이라면 이젠 벌레가 없는 것과... 그녀가 나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하 하하하...”
그녀의 시선에 나는 어색한 미소를 짓자 그녀는 싱긋 아니 피식 웃었다.
“아 왜 버스가 아직 안오지...”
버스정류장을 보며 그녀의 시선을 외면 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버스의 기다림이 엄청 길게 느껴졌다.
392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깜찍, 소소, 빈정, 숨,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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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3 02: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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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에서는 함부로 손을 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보물상사, 진귀한 보석, 깜찍하게 생긴 몬스터 이다.
첫째 보물상자
둔갑한 미믹에 먹힌 초보 모험자만 해도 통계된 숫자 보다 훨씬 많다. 초보 모험자들은 직업순위 보단 사람이 없으니 던전을 갈 수 있는 사람을 모집한다. 그렇다 보니 도적이나 함정전문의 기술자가 없는 경우가 흔하므로 전사계열의 직업들이 척후를 본다.
이때 척후를 돌던 전사 앞에 보물상자가 있으면 어떻게 하겠는가?
십중팔구 혼자 보물을 독점하기 위해 무방비하게 다가 갈 것이다. 보물상자 던전의 로망이자 꿈 낮은 확률로 희귀한 아이템이 나올 수도 있고 등급에 따라서는 큰돈을 벌수도 있기 때문이다.
도적들은 이러한 행위의 은어로 ‘소소한 재미’라고 한다. 하지만 초보 전사인 당신은 미믹을 확실히 판별할 방법과 함정이 설치 된지 모르고 열다가 죽기 십상이므로 주의하길 바란다.
그리고 가장 위험한 것은 던전을 클리어 한 뒤다.
방심한 것도 있지만 먼저 손에 넣고 싶어하는 욕심 때문에 서로가 앞 다퉈 달려가다가 미믹 뱃속으로 직행할 것이다.
둘째 진귀한 보석
모험자도 사람이다 보니 연인, 부부, 형제, 자식들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고질적인 문제는 딱 봐도 자신의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하여 가져갈려다가 전이트랩, 수호자, 저주에 걸릴 수 있으니 그런 멍청이들에게 한소리 해주길 바란다. 물론 처음에는 빈정상할 수도 있지만 죽고 싶다면 혼자 죽어라 말하고 하고 도망치길 권장한다. 괜히 같이 있다가 저승길직행 파티가 되기 싫다면.
셋째 깜찍해 보이는 몬스터
만약 귀엽거나 깜찍하거나 예쁜 몬스터들이 있다면 1급 경계 대상이다. 당신이 지금 있는 이곳을 잊지마라 여긴 ‘던전’이다. 귀여운 몬스터 같은 경우 성체가 되지못한 새끼일 경우가 높다. 주변을 잘둘러봐라 어미몬스터가 있을 것이다.
깜찍한 몬스터의 경우는 정신이상, 맹독을 쓰는 몬스터일 확률이 높다. 눈이 마주쳤을 경우 운이 나쁘면 산체로 피가 빨려 사망한 경우도 있다. 대처방법은 녀석들이 반응하기 전에 단숨에 죽이거나 가까이 접근하지 말고 원거리로 쏴 죽이길 권장한다.
예쁜 몬스터 주로 인간여자로 둔갑할 뿐만 아니라 마성으로 먹잇감을 유인한다. 대표적인 예로 서큐버스나 인큐버스를 생각하지만 던전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초롱두꺼비’다 이들은 땅속 어두운 곳을 좋아하며 이마에 있는 더듬이는 인간의 남성 혹은 여성의 형상을 뛴다. 또한 단순한 언어를 구사 할 줄 아는데 ‘살려줘’, ‘도와줘’ 간단한 단어를 말한다. 누군지도 모를 누군가위험에 빠졌다고 해서 쉽게 다가가지 말 것을 권한 다 최소한 주변을 둘러보거나 간단한 대화를 하면 몬스터인지 아닌지 쉽게 판별할 수 있다. 이처럼 던전에서는 죽음의 위험이 가득하지만 침착하게 대처요령을 하나씩 떠올리면 생존할 수 있는 확률이 올라 갈 것이다.
- 던전에서 어이없는 걸로 뒈지는 멍청이들 위하여 -
391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소설, 머리, 절, 폭풍,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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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0 0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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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란 말을 들어 본적 있는가? 강력한 바람과 번개가 세차게 부는 것이다.
전쟁터는 언제나 폭풍이 몰아친다. 바람과 바람이 서로를 집어삼키기 까지 수 없이 반복한다.
그날은 흐린날씨에 우리는 고요를 지키고 있고 눈치 없는 벌래만 ‘찌륵찌륵’ 소리를 낸다. 곧 있을 돌격명령에 주변을 둘러봤다. 또 익숙한 얼굴이 대신 낮선 얼굴들이 그 자리를 매꾸고 있다.
서로의 눈을 마주치자 우리는 고개를 끄덕 거린다. 말은 필요하지 않았다. 이번 전투에서도 부디 살아남고 살아남을 수 있기를 ‘찌륵찌륵’ 소리만가 우리를 대신해 애기하는 것 같았다.
‘피-웅’
갑작스런 포탄 소리에 한 순가 조용해 졌다. 우리 진영에서 ‘뭔가를’ 날렸다.
“어떤 멍청이가 오탄을 쐈나봐”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일제 포격도 아닌 한발만 쏜 것은 긴장한 멍청이가 쏜 것일 것이다.
“잠깐 뭔가 이상한데?”
조용한 점정 속에 내가 의문을 던졌다.
“왜 터지는 소리가 안난거지?”
나는 품속에서 망원경을 꺼냈다. 다른 몇몇 병사들도 각자 가지고 있던 망원경으로 뭔가를 찾았다.
적진 앞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에 쉽게 그것을 포착 할 수 있었다.
그것이 뭐였는지는 모르게지만 아마 캡슐 같은 것으로 보인다. 연기 부분에서는 나온 것은 정신병원에서 입을 법한 구속구를 입은 한 소년이었다.
“뭐지 저 소년은?”
소년은 팔짱을 낀 상태에 손은 허리 밑에 고정되 있다.
적진에서 움직임이 보인다. 그들은 빠르게 사격 자세를 잡은 뒤 소년를 조준했다. 몇 초뒤 소년의 몸은 총알로 벌집이 되리라
“어...? 사라졌어!”
난 단언컨대 한순간 눈을 깜빡인 것 밖에 없었지만 소년은 사라졌다.
어디로 사라졌지 주변을 둘러보자 소년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난 그 광경을 보고 믿을 수 없었다. 마치 소설속에서 봤던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실제로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소년은 어느새 적들의 진영에 있었고 소년을 조준하고 있던 병사들의...
머리가 잘려있었다.
“저게 뭐야... 괴물인가?”
이때 소년은 우연히 내가 있는 방향을 봤는지 모르지만 분명히 소년의 눈동자는 나를 주시했다.
어렸을 적 절에 간적 있었는데 그때 스님이 ‘추천(追薦)’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소년의 눈은 살아 있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죽은 사람의 모습을 보며 애도하는 것 같았다
-어느 참전군인의 수첩에서 -
390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식겁, 나이, 어디, 책,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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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6 07: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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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봤던 오트슨작가의 미얄의추천이 떠올라서 미얄의 특징인 아타셰가방과 트랜치코트를 넣었습니다. 알실분은 알겁니다.(일해라 오트슨)
남자는 아기돼지 삼형제의 주인공이 아닌 늑대를 주인공 처럼 느끼고 안타까워 했다고 느꼈고 현실에서는 뻇는자 힘있는 권력자 설정입니다.
389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식겁, 나이, 어디, 책,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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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5 22: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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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다. 그 중 어린이들이 겪는 꿈과 희망, 절망과 공포의 희비가 엊갈리며 희열을 느낀다. 나에게도 이 중 어떤 이야기 좋냐 하면 당연히 꿈과 희망이 있는 이야기 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꽝을 뽑은 것 같다.
주변에서 비릿한 쇠냄새가 올라온다. 손에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피범벅이 되버린 손 눈앞에는 한명... 아니 한 마리의 난도질 당한 시체가 누워있다.
“하필 이런 쓰레기 같은 이야기를 뽑았을까”
아니 그 이전에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떠올린다.
나이 22살 먹고 책속에 빨려들어 가버리다니... 미쳐버린 정신병자나 할 소리지만 그걸 겪고 있는 나는 분명한 현실임을 직시한다.
눈 앞에 있는 한 마리를 다시 바라봤다. 주변에는 나무들로 가득 했다.
이걸로 벌써 2번째 이다.
처음에는 여기가 어디인지 몰라 정치없이 걷기만 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뿐이다.
“어? 이게 무슨 소리지?”
작은소리였다. 평소라면 듣지 못했을 아주 작은 숨소리 나는지 귀를 귀울이 갸날픈 숨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갔다.
“저기여 거기누구 없어요. 도와주세요!”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조금밖에 뛰지 않았지만 벌써 숨이 벅차올랐다.
“헉...헉... 저게 뭐야...?”
숨이 벅차고 다리가 떨리는 것을 양팔로 붙잡아 고개를 숙여 숨을 골랐다. 숨을 고르고 위를 보자 나는 알 수 없는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눈 앞에는 돼지가 한 마리 있었고 주변에는 지푸라기 뭉치가 널려있다.
“여기에 왜 돼지가 있지?” 돼지를 바라보자 돼지와 나의 눈이 마주쳤다.
-꿀!!! 꿀!-
돼지는 식겁 놀라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어? 야 거기서!”
-꿀, 꿀-
돼지가 도망치자 본능적으로 돼지를 쫒아 갔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숨찼던 것이 편안해 졌고 덜덜 떨리는 다리는 다리 힘줄이 터질 듯이 올라와 점점 돼지를 따라잡는 중이다. 짜증으로 가득했던 나의 머릿속은 한가지 생각만으로 벅찬 환희와 기쁨으로 가득했다.
‘저 돼지를 죽여’
다섯 걸음 앞, 네걸음 앞, 세걸음... 마침내 마지막 한걸음 그리고 마침내...
정신을 들어보니 이미 돼지는 내 앞에서 난도질 있었다.
그 뒤로는 정신이 몇 번이나 잃었다 차렸다 반복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2번째 돼지가 난도질 되어 있었다.
“아직... 한 마리 남았다... 찾아야 한다. 찾아서 죽여야 한다.”
나의 머릿속에는 남은 한 마리의 돼지를 죽여야 하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이야기의 끝을 내기 위하여
***
책에는 더 이상의 내용이 없다 하지만 시간문제다. 늑대는 마지막 남은 돼지를 죽일 것이다.
그녀는 책을 덮었다. 160정도 되는 키에 허리까지 오는 흑발 단아한 느낌의 교복 구름을 지난 희미한 달빛이 그녀의 몸을 비췄다. 교복 왼쪽가슴에는 단목중학교라고 적혀있다.
“그릇된 이야기구나”
아타셰 가방에서 가녀린 그녀의 몸에 어울리지 않는 트랜치 코드를 입었다.
“꿈을 부셔버려주마”
- 철퍽 -
그녀는 온데간데 없고 책 한권만이 도서관에 떨어져 바람에 날린다.
- 후기 -
다시 글쓰니깐 좋네요. 하하
388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정상, 유감, 사랑, 조금,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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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0 01: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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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엔 암컷 수컷 상관없이 맛만 조... 읍읍...
387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정상, 유감, 사랑, 조금,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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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0 01: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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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질문에 답해주세요. [당신은 정상이라고 생각하나요?]
386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정상, 유감, 사랑, 조금,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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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0 01: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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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에요 전 정상이라고요.”
“흠... 글쎄요. 정상일거에요.”
“저기요 당신은 제가 이상해 보인다는 건가요? 별꼴이야 정말”
사람들에게 ‘자신이 정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라고 질문을 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상이라고 말한다. 무슨 근거로 자신이 정상이라고 하는 걸까?
정상이란 기준이 무엇인가?
말을 듣고,
말을 이해하고
말 할 수 있다.
이 3가지를 할 수 있는 게 정상이가? 유감이지만 정상이라고 할 순 없다. 우리 주변의 범죄자들, 살인마, 싸이코패스 들을 정상이라고 부를 수는 없으니깐.
내가 인간의 감정 중 가장 이해할 수 없고 비합리적이고 가장 큰 정신병은 단언컨대 사랑이라 할 수 있다.
당신은 사랑을 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합리적으로 생각해 보십시오. 사랑이란 것이 얼마나 비합리적인 행동인지 하지만 아무도 대답을 해주지 않습니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질문을 합니다.
[당신은 정상입니까?]
“뭐 유감스럽지만 적어도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스스로 정상이 아닌 걸 알고 있거든요.”
“왜냐면 세상에 정상인 사람은 하.나.도 없잖아요”
[왜 정상인 사람이 한명도 없다고 하는 거죠?]
“사람은 음 뭐라고 설명해야하지... 아! 그래 다들 조금씩 욕구가 있잖아요. 습관,광기, 집착, 사랑 등등 뭐 여러 가지요. 딱 들어도 정상은 아닌 단어들이죠 우리가 표현을 하고 있지 않을 뿐”
[그렇다면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는 뭔가요?]
“사람의 인내가 아닐까요? 자신의 욕구를 참는다, 못 참는다. 차이 인거 같아요.”
“컵의 크기가 인내의 크기라고 하면 욕구는 물이에요. 정상인은 욕구를 참는 것이고 비정상인은 욕구가 넘쳐버리는 것이에요 이렇게 말이죠”
-또르륵-
그녀는 물이 흘러넘치는 컵을 나의 머리위로 부었다. 컵에 담겼던 물이 머리 얼굴 가슴을 축축하게 적셨다.
“당신은 정상이라고 생각하나요?”
[아직 넘치진 않았네요.]
그녀와 나의 눈이 마주쳤다.
그와 나의 눈이 마주쳤다.
[훗]
“푸훗”
그녀의 입에서 웃음이 터졌다.
그의 입에서 웃음이 터졌다.
[아하하하하하하]
“까하하하하하하”
돌연 그녀의 입에서 웃음이 멈췄다.
돌연 그의 입에서 웃음이 멈춰췄다.
[그러면]
“그러면”
우리는 당신을 바라본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정상이라고 생각하나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정상이라고 생각하나요?]
-후기-
제가 쓰고도 무슨 글인지 어떻게 썼는지 모르겠네요. 초반까지는 제시어를 보고
인터뷰 형식으로 글을 진행하다 보니 엔딩까지 마무리했는데 제시어를 빼 먹어서 급하게 추가 했네요.
그와 그녀가 동족을 찾아서 다.같.이 해피엔딩이네요. (당신도 포함해서요.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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