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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또도테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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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도테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274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9-06-09 22:13:56 3 삭제
    어제 오랜 친구가 결혼했다.
    한 시간 일찍 와서 식권 나눠주는 일을 해달라고 했는데 늦게 도착했다. 하나둘 친구들이 도착했다. 매일 붙어 다녔지만 오지 않은 친구도, 드문드문 연락이 닿았지만 미리 와 자리를 지키던 친구도 있었다.

    축의금을 정리하고 있을 때 식장 안에서 친구의 노랫소리가 들렸다. 따듯한 멜로디와 가사인 노래로 알고 있었는데 슬프고 애절했다.
    가사도 중간중간 버벅거렸다.

    피로연 식사 때 지나치는 신랑에게 이 일로 놀려댔다. 신랑은 장발과 덥수룩한 수염도 건강한 몸집도 없어졌다. 녀석, 조금 늙었다.
    와이프와 두 명의 아이를 데려온 친구, 한 명의 아들을 데려온 친구, 결혼한 지 칠 년이지만 한 번도 아이 얘길 꺼내지 않는 친구에겐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모두 눈빛도 농담도 부드러웠다. 어쩌다 좀 짓궂은 녀석이 센 농담을 하려 하면 조용히 닥치라고 했다.

    아이들은 몇 숟갈 입에 넣지도 않고 꺄륵꺄륵 빙글빙글 지치지 않고, 아이들을 바라보는 친구들의 얼굴에서 옛날을 봤다.
    중학교 때 삐뚤던 녀석, 고등학교 때 삐뚤던 녀석, 이십 대 땐 걸레 같은 청바지를 입고 다른 놈 깔창을 뺏어 던지며 거리에서 뒹굴던 모습이 생각났다.

    아홉 시 반이 돼서야 집에 도착했다. 열두 시에 두 캔의 맥주를 마시며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인스타그램에 결혼식 입장하는 친구 영상이 올라왔다. 춤추듯 장난스럽게 입장하고 있었다. 댓글을 남겼다. '내가 봤던 입장 중에 가장 멋있네'

    결혼한다는 소식에서야 이 친구를 육 년 만에 만났다. 열 살 남짓일 때부터 알았다. 우리는 오래 가깝고 때론 멀고 자랐다. 그간 누군가는 죽었고 직업도 몇 번 바뀌었다.
    273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9-06-08 20:09:24 2 삭제
    묘사를 잘하시네요.
    그림이 편하게 그려지고 시를 읽은 기분이었어요
    내용은 좀 위험한 거 아닙니까? ㅎㅎㅎ
    근데 공감하는 경험이 있다고 말해도 되려나..
    좋네요, 잘 읽었습니다 :)
    272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9-06-08 02:33:58 1 삭제
    정말 그런가 보네요 ㅎㅎ
    271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9-06-07 23:03:39 1 삭제
    엌 끝났네요? 막 빠져들려니까 끝나네 ㅎㅎㅎ
    다음 편 기대할게요 :)
    270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9-06-07 21:13:03 1 삭제
    볕 좋은 서늘한 날 같으면서 몽환적이고 우울하면서 객관적이고 그렇네요 ㅎㅎ
    안도현의 바닷가 우체국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물론 다르지만요
    강조하신 느낌도 필요성도 장점도 체감하지만, 뒤숭숭했다라는 문장 말고도 완벽, 고결 등 같은 어휘를 사용한 게 눈에 띄긴 했습니다
    당연히 짧은 시간에 써내신 거라고 봤지만요
    눈과 감성으로 느끼기에 좀 더 다양하고 구체적인 맛을 볼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ㅎㅎ
    269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9-06-06 19:50:42 1 삭제
    섬세하고 담백하네요. 오 좋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에 또 읽으러 올 거 같은데요? ㅎㅎ
    잘 읽었습니다
    268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9-06-06 19:44:58 1 삭제
    잘 만드셨는걸요 ㅎㅎ
    그림 속 여자는 가녀린 느낌인데 발상의 전환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ㅎㅎ
    실은 저 그림은 화가 모네가 부인을 그린 것인데, 부인이 병상에 누워있었다 합니다 그림을 완성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인은 죽었다고 들었습니다
    267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9-06-05 03:04:18 0 삭제
    트램이 뭔지 처음 알았습니다. 글이 섬세하고 즐겁게 쓰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솜씨 있고 계속 발전하실 거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ㅎㅎ
    266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9-06-05 00:18:27 0 삭제
    전 다른 사람도 기억 못할 줄 알았어요 ㅎㅎ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265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9-06-04 20:39:49 1 삭제
    일주일 전에 처음 알게 된 이 중국집은 면발이 훌륭하다. 그런데 짜장면은 맛있고 짬뽕은 맛없다.
    국물 라면은 못 끓이고 짜장 라면은 잘 끓이는 친구가 있었던가.
    이만한 면발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육수는 형편없게 끓여낸다는 점이 믿기지 않는다.
    짬뽕의 요리 방식은 중국에서, 이름은 일본에서 유래했다 한다. 원래는 하얀 고기 육수였지만, 한국 사람들은 뭐든지 빨갛게 만들어 버리는 재주를 갖고 있다.
    최초의 면 요리는 무엇일까?
    가장 유력한 설은 2500년 전, 이란과 카스피해 지역 사람들이 중국 신장에 살면서 만들어 먹은 것이라 한다. 이름은 라그만이다. 잔치국수 같은 방식과 소스를 따로 두었다 비벼 먹는 간짜장과 같은 방식의 두 가지 종류가 있었다 한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라면을 소비하는 만큼 면 요리를 사랑하고 깊은 애증관계에 있다.
    처음 먹은 면을 기억하는가?
    피자나 햄버거는 기억나지만 처음 먹은 라면이나 국수는 기억나지 않는다.
    내 이름을 공책에 쓸 수 있었던 것보다 빠르지 않았을까.
    263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9-06-04 20:09:16 0 삭제
    그 비가 내린다
    이십 년 전 떠났던 비가 내린다
    262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9-06-04 19:40:31 0 삭제
    밤이나 새벽에 마추친 여자의 발이 보이지 않는다면 귀신이다
    이런 이야기가 어릴 때 많았던 거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 ㅎㅎ
    261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9-06-04 19:39:11 0 삭제
    이전에 백신이라는 글도 포함해서 상상력을 발휘하신 거 아닌가요?
    상상력이 좋으세요
    재밌게 읽었어요 ㅎㅎ
    260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9-06-04 19:38:12 0 삭제
    머머리도 젖기는 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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