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훈련소에서 훈련병 때 우리 중대장님이 여성 장교셨음. 항상 훈련병들 챙겨주시고 훈련장 이동 때 항상 같이 걸으시고 항상 동기부여 해주시고 장난도 많이 치셔서 새까만 훈령병들이 어머니처럼 따름 ㅋㅋㅋㅋ 종교 행사 때 다른 중대에서 중대장님 욕이라도 하면 바로 쥬금 벌써 7년이 지나서 지금은 죄송스럽게도 성함도 까먹었지만 그때는 참 감사했습니다, 중대장님.
별건 아닙니다만 훈련소에 있을 때 오덕 후임 녀석이 미연시 게임을 강의장에 깔았다가 그 컴퓨터가 바이러스로 좀비 pc가 되서 인트라넷을 타고 기무사(맞나?) 컴퓨터를 공격했다고 합니다. 기무사에서 찾아왔고 소대장님께 얼핏 내용을 들었습니다. 저는 그 때 분대장이라서 그냥 울었습니다.
"좋은 일이 일어날거야"라는 기도는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야"라는 기도와 같습니다. 긍정으로 기도의 본질을 포장할 뿐입니다.
사람은 보통 자신이 처한 상황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을 때 공포의 감정이 일어납니다. 기도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오늘 하루만 아무 일 없게 해 주세요."하고 기도를 하죠. 그렇게 하루 하루를 기도로 누적하고 나면 사람들은 기도가 정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정작 재미있는 부분은 다음입니다. 기도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나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사람들은 "기도가 효과가 없네"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30일 중 하루만 빼고 기도가 효과가 있었네"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사람은 자신이 투자한 시간과 비용이 많으면 많을수록 자신이 투자한 시간과 비용을 긍정하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불안에 떠는 주변 사람들에게 기도하라고 말합니다. 불안에 떠는 사람들이 기도를 시작하고 나면, 곧 독실한 신자가 됩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위와 같은 내용을 설명해주고 난 다음에도 기도를 장기간 동안 하면 처음에는 웃었던 이들이 독실한 신자가 된다는 겁니다.
남편 : 여보 정육점 좀 다녀올게. 아내 : 당신 또 그 정육점가? 거기 비싸고 잘 잘라주지도 않잖아! 남편 : 친구가 하는 정육점이라서 그래. 아내 : 친구 이름이 뭔데? 남편 : 그레이트라고... 외국에서 와서 이 친구가 고기 써는 게 좀 서툴러 아내 : 아... 그랬구나...
멋지네요. 정말 좋은 표현과 구조가 들어있네요. 조금 더 감각적이었으면 어땠을까요? 쓰신 시에 약간 나름 손을 대어 보았습니다.
<그대>
나의 가슴에 폐포까지 뿌리 내린 너라는 씨앗은 이제 내뱉는 숨조차 그대가 될 수밖에 없었다.
왜 나의 모든 것들이 그대를 위하여 나오는가 그대는 어째서 나의 태양이 되었고 내가 무한히 가지를 뻗어야 하는 대상이 되었으며 꽃피운 정성마저도 오롯하게 그대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되었는가 붉게 여문 꽃 보아줄 그대가 내 곁에 없어도 이미 그대의 씨앗이 트여버린 나는 그대라는 태양을 쫓는 음지의 나무가 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