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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는이 목사입니다. 계속 질문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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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3 16: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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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쿠스 : 창세기 8장에 있는 내용을 말씀하시나 보네요.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홍수로 인해 땅에 물이 넘치기를 시간이 지나 산들의 봉우리가 보이자(창 8:5) 노아가 가장 먼저 까마귀를 내놓았는데 돌아오지 않았고(창 8:7), 두 번째로 비둘기를 보냈는데 발 붙일 곳을 찾지 못해 배로 돌아왔으며(창 8:9), 7일을 기다렸다가 비둘기를 다시 내어놓으매 감람나무 새 잎사귀를 가지고 왔지요(창 8:11), 그 후 7일을 기다린 후에 비둘기를 내 놓았더니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창 8:12)고 했습니다. 이 모든 사건들 중에서 어떤 사건이 이해가 안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모든 사건을 가능하게 한 것은 성경에서 언급하고 있지 않으므로 판단을 보류합니다. 성경이 침묵하고 있는 것을 억지로 유추해서 해석할 필요는 없겠지만 굳이 해보자면 까마귀와 비둘기가 가진 회귀 본능, 또는 하나님께서 하셨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mechuri : 유신론적 진화론은 한창 연구가 집대성화되는 과정이므로 많은 입장들이 있습니다. (1) 제 1창조(물질), 제 2창조(물질들의 고등생물체로의 진화)로 나누어 창조론을 설명하는 입장도 있고, (2) 사람을 제외하고(사람만 완전체로 창조했다는 논리죠) 다른 생명체들에게만 미생물에서 고등생물체로 진화되었을 것이라는 입장도 있고, (3)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가 완전체(현재의 모습에 비해 다소 원시적인 상태)로 창조되었는데 그 중에 사람을 포함하여 모든 생명체가 조금씩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진화하였다고 보는 입장도 있습니다. 각 생명체들의 동시 다발적인 창조와 동시 다발적인 진화를 말하는 것이겠지요. 이 이외에도 다양한 유신론적 진화론의 입장에 따라 각각 '루아흐'를 불어넣게 된 시점과 방법의 의견이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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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는이 목사입니다. 계속 질문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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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3 16: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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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마 :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예지 예정'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즉 하나님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을 미리 알고 계획을 했다는 말입니다.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인간에게는 어떠한 책임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왜나하면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든 사건이 이미 짜여진 판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이는 누군가 기계의 테옆을 감아두었다가 알아서 착착 풀리는 것과 같이 역사를 이해하는 구조로 우리는 흔히들 이를 '이신론(데이즘)'이라고 합니다. 이신론이란 하나님이 한 번 세상을 모든 계획을 가지고 미리 다 창조해놓고 계획해둔 순서대로 착착 일이 진행되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냥 팔짱만 끼시고 일이 돌아가는 것을 구경하신다는 논리지요. 일반적인 기독교 교리(유신론)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역사 가운데 하나님과 인간이 변경하거나 수정하거나, 의지를 가지고 선택하는 것이 사실상 가능하느냐 불가능하느냐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신론은 그것이 불가능한 폐쇄체계이며, 유신론은 언제든 하나님께서 역사 가운데 개입하실 수 있고, 사람의 자유로운 의지에 따라 현재를 조정하고 미래를 수정할 수 있는 개방체계입니다. 이 개념은 개혁주의 기독교 세계관 연구가 '제임스 사이어'의 기독교 세계관과 현대사상이라는 책을 좀 인용하여 설명했습니다. 담마님께서 인상적이라고 말씀해주신 '부모-자식'논리와는 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저는 이신론의 주장처럼 하나님께서 미리 어떤 일을 알고 계획을 하거나 역사를 진행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인간에게는 100% 자유로운 의지가 있으며 이를 통해 역사는 진행되고 미래는 시시각각 수정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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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이어서 질문받겠습니다. (댓글이 너무 많은 관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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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3 16: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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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도 100개가 다 되어가는 군요. 다음 게시물 2869번에서 계속 질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더 이상 이 게시물에 답글은 확인하지 못하니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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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3 16: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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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쿠스 : 정통 개혁주의(역사적 칼빈주의)에서는 기독교 신앙을 '성경'을 통해서만 증명하고 이를 가장 바른 방법으로 봅니다. 그것이 순환논리의 오류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이 이외의 방법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제가 수차례 말씀 드렸습니다. 성경을 성경이외의 것으로 증명하는 것은 성경보다 더 권이있는 툴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성경으로, 신앙은 신앙으로 증명하는 것이 제가 취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아울러 신과 악이 서로 대치 상황에 있다는 듯한 표현이 보이는데, 신과 악는 경쟁상대가 아닙니다. 악은 하나님의 뜻에 벗어난 것을 기독교에서 악이라고 이야기하며, 인간의 관점에서 '이것은 악이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주관의 개입으로 인해 기독교에서 보는 악의 관점과 차이가 있습니다.
허공난무 : 로만카톨릭에서 연옥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하여 가장 많이 드는 성경 본문 중에 하나가 바로 언급하신 벧전 3:18-19입니다. 하지만 저를 비롯한 개혁주의 기독교에서 그 본문은 해석하기로는 '옥'이라는 용어의 원문인 '휠라케'가 '연옥'이나 '지옥'과 같은 영적인 장소가 아니라 단순한 '갇힘', '감옥'의 의미로 쓰이는 단어라는 점(용어해석)과, 이 본문이 초대교회 당시에 연옥의 개념으로 설명한 교부들의 자료들을 찾을 수 없음(역사성)과, 성경의 다른 사후세계에 대한 병행구절에서도 죽은 후 심판이 있을 뿐(히 9:27) 제 2의 기회가 있다는 증명구절을 찾기 힘들다(통일성)는 관점에서 이 옥의 개념을 '연옥'이라고 보는 해석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기회를 받지 못한 분에 대해서 연민을 가지고 있으며, 성경의 구원의 제1원칙인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는 구원의 범주를 넘어서는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구원하실 수 도 있다는 여지를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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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3 16: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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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비운 사리에 제법 댓글이 많이 달렸군요. 차근차근 제 생각을 정리해서 답변 달아드리겠습니다.
조금만울자 :
(1) 네, 말씀하신 것이 거의 맞습니다. 형이상학적인 존재(완전, 전지전능의 개념을 포함)로서의 '신'이 아니라, 역사 속에 개성을 드러내고 인간과 교제하는 '야훼'가 기독교의 하나님이겠지요. 잘 보셨습니다.
(2) 그저, 토기장이의 비유의 핵심은 '모든 만물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는 이야기겠습니다. 인간을 창조하신 이유는 찬양을 받기 위함이라는 명제와 자유의지를 주신 목적의 상관관계를 따지기 보다, 하나님은 '로보트'가 아니라 자기 결정과 책임을 질 수 있는 존재를 창조하셨다고 보는 것이 더 좋은 표현이겠습니다.
(3) 성경에 있는 내용의 앞 뒤 문맥이나 역사적인 배경을 무시하고 이리저리 조합한 글은 '교리'로서 가치가 없습니다. 디씨에서 올라온 모든 성경 구절은 구약의 본문이고, 당시 상황과 오늘날의 상황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구원의 약속(구약/신약)을 비롯해 불연속성을 가진 내용이 많습니다. 제가 추천해드린 교리 중 1, 2, 3번은 로만 카톨릭과도 신앙고백을 같이하는 일치신조이며, 4~9번은 정통 개혁주의(역사적 칼빈주의) 교단에서 공인하여 받아들이는 교리입니다. 1~9번 어떤 교리에서도 하나님의 영광이나 교회의 대의명분으로 폭력이나 살인, 이교도에 대한 핍박을 지지하고 있지 않습니다.
(4) 참 그리스도인은 믿지 않는 자를 사랑해야합니다. 여기서의 사랑은 상대의 매력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생기는 도파민의 분출, 즉 감정이 아닙니다. 나와 전혀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상당한 각오와 훈련이 필요합니다.
(5) 언급하신 문장은 제가 그 책의 문맥을 모르기 때문에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렵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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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3 12: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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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쿠스 : 성경을 근거로한 제1원칙 즉 일반적인 원칙에 근거한 판단은 가능하나, 하나님의 모든 뜻 즉 예외의 변수까지 다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불가지론을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아니쿠스님, 계속되는 우리 둘의 대화로 인해 많이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글을 읽다보니 제가 너무 딱딱하고 사무적으로 답변을 드리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덕분에 저도 평소 깊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는 감사한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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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3 12: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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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쿠스 :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아니쿠스님의 기준에서 판단한 것이겠지요. 기독교인은 모든 판단의 권한을 하나님께 맡길 뿐입니다. 언급하신 종교나 교리책, 악인들이 잘못되었다, 그릇되었다, 나쁘다라고 판단할 수 있는 것 역시 주관적인 것이고 말이죠. 참 그리스도인은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의 것을 원한다면 가르쳐주고, 사랑으로 대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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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3 11: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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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쿠스 : 질문에 따라 대답의 강조점이 다른 것이지 서로 상충되거나 모순되는 것은 없습니다.
(1) 다시 말씀드리면 구원의 제1원칙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는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뜻에 따라 예외로 구원의 여지를 두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제1원칙을 따라 구원을 받는 것이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주된 교리입니다. 원칙에 대한 아니쿠스님이 가진 개념은 선이나 악을 규정하는데 있어서 기독교가 하나님의 뜻이냐 아니냐에 따른 것이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적용합니다. 하나님이 정하시는 그것이 원칙이지, 우리가 생각할 때 '원칙'이라는 것을 하나님에게 적용시키는 것은 순서가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옥에서 구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성경에 언급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의견 제시는 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세운 원칙에 얼마든지 예외 규정을 두실 권한이 있으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선적으로 성경의 원리를 제 1원리에 두고 그것을 우선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항상 제1원리인 오직 예수, 죽은 후 제 2기회의 가능성 배제를 하는 것입니다.
(2) 성경은 진공상태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이 주어진 때와 독자들에게 1차적으로 적용되는 것이기에 적용을 무시간-통시적으로 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구약성경에서 적용되었던 율법들이나 절기는 신약시대에 오면서 더 온전한 것으로 성취됨으로 더 이상 효력이 없어진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전에서 동물 제사를 드리는 것이나, 각종 유대력의 절기를 지키는 것이 오늘에는 의미가 없는 것이 그 예가 되겠지요. 안식일의 개념이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옮긴 것도 또 다른 예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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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3 11: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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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쿠스 : 저는 말 바꾸기 한 적 없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구원의 제1원칙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입니다. 하지만, 원칙에는 언제나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구약성경에 이방인들 중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소수가 구원을 받은 예를 설명하면서 그런 예가 앞서 언급한 대상자에게도 가능하다는 것을 이야기 했을 뿐입니다. 아울러 언급하신 성경 구절은 모두 구약성경들입니다. 신약과 구약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구약 성경에 폭력적인 단어들이나 용어들을 그대로 들고와서 이것이 교회의 속내라고 말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대승불교에게 반야경류가 아니고 아함경의 일부를 들고와서 불교의 폭력성을 논한다면 말이 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구약은 신약의 눈으로 읽어야하고, 구약성경의 해석은 신약시대를 살고 있는 오늘날의 눈으로 보아야하는 것입니다. 또한 교리는 성경구절이 아니라, 성경의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해서 오늘날 사람들이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재구성해놓은 요약적인 신앙고백을 말합니다. 정상적인 신앙고백서들을 추천해드릴테니 다음에서 아니쿠스님께서 말씀하신 기독교의 폭력이나 살인, 이교도 배격의 지지에 대한 근거를 찾아보십시오. (1) 사도신경 (2) 아타나시우스신경 (3) 니케아신경 (4)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 (5) 벨직신앙고백서 (6) 도르트신경 (7)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8) 소요리 문답 (9) 대요리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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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3 11: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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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쿠스 : 제대로 제 글을 읽으셨습니까? 저는 언급하신 분들이 예외적으로 구원을 받으실 수 도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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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3 11: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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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쿠스 : 두 가지 질문이네요.
(1) 이단 판별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 짚고 넘어가자면, 제가 볼 때 이단을 규정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공신력있고 인정된 기관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선 사람은 누구나 각양각색의 신앙의 색깔을 가지고 있지만, 어느 정도 큰 범위로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사람에게 무수한 성격과 기질이 있지만 MBTI(G폼에 경우 16가지)나 DISK, 애니어그램등 몇몇 유형으로 그들을 구분해놓는 것이 때로는 편리하기 때문이지요. 이런 비슷한 연장선에서 신앙의 색깔이 비슷한 사람을 크게 신앙고백이나 교회 운영 방침, 교리에 따라서 각각의 교단으로 구분합니다. 우리는 한 단체의 가르침을 '이단'이라며 정죄하기 보다 자신이 속한 교단이 가지고 있는 교리와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이 더 옳다고 봅니다. 신천지, 안식교 등은 '이단'이라는 부정적-배타적인 개념이 아니라 기독교와 다른 교리를 가진 '타 종교(교단)'로 보는 것이 옳다는 이야기겠지요.
(2) 오지에 사는 원주민들이나 예수 그리스도의 영접의 기회를 받지 못한 사람들을에 대한 연민은 저 역시 있습니다. 일반적인 성경의 원리는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는다는 제1원칙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약성경에서도 혈통적인 유대인들에게만 구원이 있다는 제1원칙의 예외적인 장면이 많이 등장합니다. 예수님이 오시기 전인 구약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예외적인 규칙에 의해 구원을 받은 예가 있음으로,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예수에 대한 소식을 아예 듣지도 못한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셔서 구원의 길을 주실 수도 있다(어디까지 하나님의 마음이겠지만 말입니다)고 보는 것이 오히려 성경적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오지의 원주민을 비롯해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유관순.. 낙태당한 아기라던지, 정신지체자, 신앙 고백 및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그 예가 되겠지요.
조금만울자 : 3가지 코멘트군요.
(1) 맞습니다. 선악의 기준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하나님의 뜻이냐 아니냐에 있다는 것이지요.
(2) 무생물인 토기와 인격체인 아기와 비유가 불쾌하셨을 수 있겠습니다. 저 역시 아기를 마음대로 처분할 권리가 부모에게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비상식적인 이야기를 비약해서 기독교가 그것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은 절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토기장이 비유의 강조점은 인간을 토기와 같은 무생물로 취급한다던지, 인간의 의사는 필요없이 마음대로 사용하겠다는 주인의 폭력성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제가 말씀드린대로 하나님이 세상 만물의 주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비유의 의도를 보아야지, 저자가 의도하지 않은 비유에서 사용된 물질이나 단어의 비유 외적인 특성으로 이를 폄하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예를 들어 '내 여자친구는 천사처럼 착하다'라고 하는 비유를 들어서 '천사는 날개가 둘이니 인간이 아니네, 천사는 보이지 않으니 여자친구는 없다는 말이네, 천사는 종교에서 말하는 상상력의 산물이니 여자친구가 착하다는 말도 상상이네' 등과 같은 꼬투리 잡기가 얼마나 부당한지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3) 디씨에서 기독교 폄하의 목적으로 조합한 글을 두고 기독교 '교리'라 칭하시니 제가 더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한 번 가져와 보십시오. 도데체 기독교 어떤 교리가 살인, 학살, 때려죽임, 이교도 배격, 분쟁을 지지합니까?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더 깊이 대화합시다. 성경의 핵심과 교리의 핵심은 사랑과 십자가 희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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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3 09: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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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난무 + ROK_GT : 두 분이 비슷한 질문을 주셔서 같이 답변 드립니다. 인간이 죽고 나면 제 2의 기회는 없습니다. 정상적인 기독교인이라면 연옥이나, 천국과 지옥 문 앞에서 패자부활전과 같은 기회는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천국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만 허락되는 곳(요 16:4)입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선행과 위대한 업적도 하나님의 기준에서는 도토리키재기에 불과합니다. 어떠한 인간적인 선행과 수행도 천국에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지 못하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의 공로로만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누구든 구원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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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3 09: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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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쿠스 : 아니쿠스님의 정리에 하나씩 답변 드려보겠습니다.
(1) 증거 없이 믿는 믿음은 맹신이겠지요. 누구나 나름의 증거를 가지고 믿음을 가집니다. 문제는 그 증거가 사람마다 충분 조건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아니쿠스님에게 저를 비롯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가진 증거들(성경, 성경을 지지하는 기타 문서자료, 기도의 응답, 영혼의 울림, 개인적인 체험 등)이 충분하지 않겠지요.
(2) 저는 다른 신을 믿는 사람들의 '구원'은 인정한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기독교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요 14:6, 행 4:12) 주로 모시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다른 신을 믿는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핍박하거나, 해를 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사랑으로 대하고, 원하는 사람에게는 기독교의 진리를 가르쳐 주는 것 뿐입니다. 이는 공격적인 형태의 전도나 선교를 반대한다는 것이지, 기독교의 유일신 사상에 물타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3) 세상에 어떤 성경 해석도 절대적이거나 유일한 것은 없으며, 하나의 해석(a point of view)일 뿐입니다. 해석자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은 기독교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종교도 그 경전과 교리에 대한 해석이 천편일률 적이지 않습니다. 해석이란 해석자의 경험과 사고의 틀에 따라 재구성된 결과물이므로, 해석자가 어떠한 해석학을 통해 결과를 도출했는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을 뿐입니다. 기독교의 교리가 '옳다(옳다 그르다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그 기준이 다르므로)'는 말보다는 저는 기독교의 교리를 '본인의 믿음에 근거하여 받아들이고 있다(신뢰한다)''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습니다.
담마 : 악마가 타락한 천사라고 본 것은 성경적입니다. 하지만 악마는 지옥의 수장이 아니라, 지옥 역시 하나님의 다스림 안에 있다는 것이지요. 악마 역시 지금은 지옥과 상관없이 세상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하나님의 자녀들을 괴롭히고, 하나님의 뜻이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을 방해하고 있지만, 마지막 심판날에는 결국 마귀 역시 지옥에서 고통을 당해야할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것이 성경의 내용입니다. 마귀가 지옥의 문을 열고 닫으며 손님을 초대한다는 듯한 상상력에 조정이 있기를 바랍니다.
형광등의고민 : 모태신앙으로 밋밋한 신앙생활을 이어오다가 고등학교 1학년때, 윤리과목 시험문제에 자연파괴를 일으킨 서양 사상을 고르라는 답변에 '기독교 사상'이 포함된 것에 분개하여 OMR 카드 뒷면에 장문의 반박문을 쓰고, 결국 윤리 선생님에게 뺨은 맞은 사건이 가장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학교에서 많은 아이들이 저에게 성경에 대해 묻기 시작했고, 그 때 부터 저는 성경을 제대로 한 번 배워보고 싶고, 성경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좀 쉽고 속 시원하게 성경을 풀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수능을 준비하면서 신학교를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신학을 공부해가면서 목회가 저의 인생을 걸만큼 가치 있다고 느껴지며, 주위 사람들의 추천(부모님, 교수님, 친한 벗들)과 제 자신의 영혼의 깊은 곳에서 이것이 나의 사명이라는 확신이 들어, 목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secredut : 구약성경에서 나타난 사건들은 오늘날과 연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불연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많습니다. 님께서 언급해주신 모든 예화는 구약성경의 역사성에서 나타난 예들입니다. 또한 앞뒤 문맥이나 본문이 주는 역사적인 설명이 제외되어 있고 말입니다. 오늘날 신구약 성경을 균형있게 보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떠한 이유에서도 폭력이나, 학대, 살인, 분쟁은 용납할 수 없으며, 설령 그것이 교회에 유익이 되거나 하나님을 위한다는 명목으로도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바른 그리스도인은 자기의 믿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괴롭힐 수 있는 자격도 근거도 없습니다. 성경의 핵심은 사랑이라는 것을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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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2 23: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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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든쿠퍼 : 누군가에 대한, 혹은 무엇인가에 대한 믿음을 '바보'와 같다고 말할 수 있는 자격이 누구에게 있겠습니까? 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것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책임감을 느낍니다. 정통 유대인은 아직도 오실 메시야를 기다리며 구약의 율법을 준수하는데 전심을 다하는 '유대교'인들이 대다수라서 기독교에 대해서는 오히려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 그다지 제가 유대인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메리트가 없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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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2 23: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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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든쿠퍼 : 저는 개인적으로 진중권씨의 거침없고 막힘없는 논리정연한 토론 능력을 좋아합니다. 그 분이 아프간사태에 대해서 교회관련자들과 대담한 동영상을 보면서 많은 점을 새롭게 배우고 깨달았습니다.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타종교인/무교인의 기독교에 대한 질책과 조언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부디 좋은 대화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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