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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days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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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days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69 [디시 홍진호갤러리 펌] 콩갤문학 - 독립투사 [새창] 2014-01-16 01:09:56 37 삭제
    우르르 몰려온 이들이 우르르 나가고 약속이라도 한듯, 상민이 들어왔다.

    "어때, 이야기는 잘 끝냈어?"

    상민이 측은한 눈빛으로 말을 건넸다.

    "예! 얘기 다 들었고.. 말씀하신대로.. 진행하겠습니다. 그럼, 저희 어머니와 동생은 확실히.."

    결심을 세운듯, 두희가 아까보다 한결 가볍고 확신있는 어조로 대답하며 앞선 약속에 대한 보상을 다시한 번 상기시켰다.
    상민은 흡족한듯 미소를 띄웠다.

    "아 물론, 걱정말게. 두희. 정히 불안하면 사진이라도 찍어둠세. 내 지금 바로 자네 집으로 왕실의 보물을 보내도록 하지"

    "예..예... 감사합니다. 그럼 바로, 진행하겠습니다."

    순한 두희의 얼굴에서 평소 볼 수 없었던 굳은 결단 같은 것을 상민은 느꼈다.
    두희가 결의찬 걸음으로 방을 나갔다.

    '드디어, 드디어 거머리 같은 홍진호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구나! '

    상민은 쾌재를 불렀다. 하지만 약간의 허무함도 느껴졌다. 이렇게 쉽게 홍진호를 제거할 수 있으리라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홍진호... 너의 잘남을 탓해라. 적당히 길고 빌며 우리에게 매 달렸으면 연명이라도 할 수 있었을 것을..쯧'

    홍진호만 없다면 지니어스는 자기의 세상이 되는 것이다.
    지원, 홍철, 유영, 요한.. 실력을 숨기고 있는 정현이 걸리긴 했지만
    홍진호만 없다면 도대체 누가 자기를 막겠는가?



    두희의 초대를 받은 진호는 오랫만에 술집으로 발길을 옮겼다.
    두희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을 아는 진호는 묘한 불안감을 가지고 술집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초저녁의 술집은 한적했다. 아니,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테이블에 앉아 있는 두희의 뒷모습을 알아보고 진호는 주위를 살피며 뚜벅뚜벅 걸어갔다.

    "진호형..."

    두희는 만취 해 있었다.

    "이 찐따녀석! 술도 못 하는놈이 왜 이렇게 술을 마신거야!"

    쿵,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술집 문이 닫혔다. 단순히 닫힌 것이 아니라 누군가 걸쇠를 걸어잠근 것이다.
    진호는 머리털이 쭈뼛서는 느낌을 받았다.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느낌..

    "미안해요.. 진호형"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과 초점 없는 눈동자로 두희가 레인코트 속에서 권총을 꺼내들었다.
    진호는 온갖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주마등이라 했던가,
    지니어스의 독립과 부흥을 위해 고분고투하던 시기들, 목숨 따위 언제든 버려도 좋으나 아직은 아니라 생각 했는데..
    찰나의 순간이였지만, 흔들리던 마음을 진호는 부여잡았다. 아끼고 사랑하던 동생이 아니던가.
    마지막까지 자기의 희망이였던 동생..

    "그래.. 고마웠다.."

    두희가 총을 꺼내 진호를 향해 조준할 때, 진호는 눈을 감았고 그 순간
    탕탕탕 하는 세 발의 총소리와 거의 동시에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2층에서 나는 소리였다.
    진호는 고개를 올려 2층을 바라보았다. 그제사, 들어올 때 보이지 않았던 '그들'이 보였다
    진호가 들어 올 때 조명을 꺼, 암전 시켜 놓았던 것이다. 다시 진호는 두희를 바라보았다.
    68 [디시 홍진호갤러리 펌] 콩갤문학 - 독립투사 [새창] 2014-01-16 00:45:20 38 삭제
    곳 대지주의 아들 지원, 찻집보이 홍철, 신식학교 학생 유영, 정치인 정현이 안면에 송구스러운 듯 미소를 띄우며 몰려왔다.
    어제까지만 해도 두희를 배척하고, 모른척하고 했던 그들이 말이다.
    조국에 불어닥친 풍파가 그들의 얼굴만은 비켜간듯 했다.
    살집이 도톰이 오른 뽀얀 피부, 세련된 옷, 세련된 말투..
    당당해 지자 당당해 지자 스스로 수백번 수천번 마음 먹었건만 그들의 미소 앞에 두희는 고개를 떨군다.
    지원이 들어오며 대뜸 말을 건넨다.

    "두희, 울고 있었어?"

    "아..아니에요"

    "그래... 두희, 우리가 이렇게 온 이유는 사과를 하기 위함이야. 요즘 같은 시기에 신분증과 총을 그렇게 막 흘리고 다니면 어쩌나. 우리도 하루 빨리 돌려 주려 했지. 하지만 자네도 알다시피 얼마전 우리 지원군의 사건도 있고.. 하도 흉흉해서 그게 늦어졌네. 우리 의도는 아니였지만 도의적으로 미안하여 사과드림세."

    달변가 답게, 찻집보이 홍철이 따뜻한 말투로 상황을 설명 해 나갔다.
    하지만 두희는 알고 있다. 저 따뜻함 뒤에 숨어 있는 이 추운 겨울보다 차가운 비수를.

    "아..네"

    하지만 그는 그 비수를 들출 수 없다. 약자이기 때문에, 피해자이기 때문에.

    "오라버니, 정말 죄송해요. 처음엔 정말 빨리 가져다 드리고 싶었는데 홍철 오라버니 말 처럼 상황이 어쩔 수 없었어요."

    "그래, 은영양과 홍철군의 말대로네. 더군다나 두희 자네가 신분증을 찾았다고 하지 않았나? 그래서 더욱이 그럴 수 밖에 없었네"

    유영과 지원의 합세한다. 두희는 고개를 들 수 없다. 소리 지르고 싶은데, 화를 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자신이 밉다.

    "진심으로 진짜, 정말 미안하네. 자네의 목숨이 걸렸던 일인 만큼, 내 평생 미안함을 안고 살겠네"

    지원이 마지막으로 말을 맺었다.

    "하하.. 괜찮아요! 저 정말 괜찮아요. 아까 상민형님께서 다 설명 해 주셨고..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상황이었다는 걸 이해해요"
    '바보, 멍청이, 왜 말을 못해. 너희들 다 나쁜놈들이라고 나를 왜 그렇게 괴롭혔냐고 소리치란 말이야 멍청아!'

    두희가 입 밖으로 내 뱉지 못한 말은 칼이 되어 자기 자신을 찔렀다.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 들지 못하는 고개, 자꾸만 물로만 가는 손...
    두희를 포함한 그 공간에 있는 모두가 두희가 괜찮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 두희를 보는 홍철이 웃으며 말을 꺼냈다.

    "그래, 그럼 고맙구."

    '그래, 그럼 고맙구' 홍철의 마지막 말이 메아리 되어 귓속을 울린다.
    67 지니어스 배경화면 만들어봤습니다 (1920x1080) [새창] 2014-01-07 23:16:42 0 삭제
    이뻐요!! 첫 번째꺼 배경으로 했어요 ㅎㅎ
    66 티구안의 위엄.jpg [새창] 2014-01-06 23:21:21 19 삭제
    윗분들 의견에 동의.
    연습 때 50의 실력을 가지고 본 무대 올라가 봐야 안 떨고 운이 받쳐줘도 50 이상 못 나오죠
    100의 탄탄한 기본기를 가지고 있으니 본 무대에서 운빨 받아서 좋은 실력 낼 수 있듯..
    65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4-01-01 11:49:41 0 삭제
    지녀스시즌콩// 콩 까는거 아님 ㅜㅜ 저 콩 좋아함..
    엘리더 // 저랑 같은 생각이시네요 ㅜㅜㅜ 또르르
    64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3-12-28 12:06:07 13 삭제
    연봉 6500가지고 귀족이라고 생각하는 생각이 바뀌어야할듯..
    "난 그거보다 훨씬 더 적게 받는데? 배부른 소리하네"
    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6500 보다 훨씬 더 적게 받는 이 상황 자체가 잘못 된겁니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노동자이고 우리는 그들을 응원해야지 우리끼리 싸워서 안됩니다.
    우리는 지금 잘못된 프레임 안에 갇혀 있습니다.
    G20 국가 중 임금 최하위 / 노동시간 최고
    이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63 승진 포기한 철도 노조원.jpg [새창] 2013-12-24 18:13:10 14 삭제
    회사 다시는 분들은 다 알겁니다...
    본인 승진/고과 포기하는게 얼마나 힘들고 어렵고 가슴 아픈 일인지...
    그것도 사원에서 대리 급 승진도 아니고 부역장급을...
    저분께 오늘의 아픔이 내일의 영광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 드렸으면 합니다!
    62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3-12-11 21:40:08 0 삭제
    아고... 안 다치셨다니 다행입니다. 글쓴이 마음씀에 추천 드리구가요 ㅎ
    61 본격 스타크래프트만화 - 부제 게임산업의 미래편(루리웹) [새창] 2013-11-21 17:46:35 0 삭제
    와..뭐지.. 왜 이렇게 눈물이나지....ㅜㅜ
    60 게임이 좀 남아서 나눔합니다! 평등하게 선착순 1000명 [새창] 2013-11-16 20:19:49 0 삭제
    저도 참여요 ㅎ
    59 대한민국국회헌정만화 REAL [새창] 2013-11-16 13:39:46 0 삭제
    게임을 하나의 문화로, 예술로 봐 주세요.
    그리고 아이들이 "잘" 즐길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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