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팔뚝을 휴지로 닦은 후의 모습입니다. 착색 정도를 확인하고 싶으실 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아니 그런데 분명 본문을 쓸 때는 나름 귀엽고 붙임성 있는 말투를 구사하려고 노력했는데 점점 딱딱하기 그지없는 문어체가 되어가는 건 왜일까요... 설명글을 쓰다 보니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드라이레드는 발림성이 사랑스럽고 색도 고혹스러운 뱀파이어 룩을 원할 때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같은 경우 어울리려면 1. 연하게 바른다 2. 색에 맞춰 모든 다른 화장을 진하게 한다 이 두가지 경우밖에 없더군요. 제가 갈웜은 맞는데 딥은 아닌것 같아요. 그러나 발림성이랑 광이 사랑스러워서 혹시 다른 색에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 컬러라이브틴트 라인을 추천드립니다. 미러글로스틴트의 발전판 같아요. 미러글로스도 꽤나 제취향이었습니다. 다만 미러글로스는 어플리케이터가 양조절에 나태해서 무조건 엄청 조금 찍어 바르고 손가락으로 문질문질해야만 했습니다. 컬러라이브는 어플리케이터가 훨씬 부지런히 일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파우치에 있던 데저트코랄에 대해 말하자면 이것 또한 쨍한 색이 부담스러운 갈웜분들께 추천하는 색입니다. 이쁩니다. 매우. 저는 오늘도 이 색을 발랐습니다. 핑크코랄에 가까운 색으로 제가 평소 핑크 메이크업을 할 때 핑크 대신 애용하는 색입니다. 메이플라떼도 핑크지만 톤다운이 있어서 상큼발랄한 메이크업엔 영 어울리지 않더군요. 그런데 데저트코랄의 데저트는 dessert일까요 desert일까요? 립스틱 이름인 점을 고려하면 dessert가 잘어울리지만 dessert는 보통 디저트라고 발음되고 표기되는 점을 들어 보면 desert가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딱히 사막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 같은데 왜일까요? 사막에 피어난 한 송이 꽃 이런 설정인 걸까요? 아니면 dessert가 맞는데 이름붙이는 직원이 표기를 잘못 한 걸까요? 깁자기 딴소리해서 죄송합니다... 근데 진짜 궁금.
메이플라떼와 살사레드는 묶어서 추천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이 필요없이 이쁩니다. 메이플라떼는 톤다운돤 핑크로 제가 색알못 시절에 나도 핑크를 쓸 수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준 제품입니다. 핑크가 부담스러운 갈웜들분께 추천합니다. 살사레드는 말이 필요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고혹룩을 원할때 좋습니다.
SCR309는 진짜 핵이쁘고 완전 가을같고 제가 이 모든 립들중에 가장 많이 쓴 제품이지만 안타깝게도 단종되고 말았습니다... 근데 진짜 핵이쁩니다. 제가 지금까지 이거랑 똑같은 색을 찾질 못해서 이 립스틱을 쓸때마다 아이고 이걸 다 쓰면 난 이제 뭘 쓰노 하며 탄식합니다. 살짝 오렌지브라운? 코랄브라운? 채도낮은 오렌지? 뭐 그런 색인데 제가 이거 바르면 사람들이 다 립 뭐쓰냐고 물어봅니다. 제 사진찍는 실력이 부족하여 이 립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 그지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