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404/1713254390242484ee87e14e6696798bc578b58b4c__mn718900__w800__h452__f40317__Ym202404.png" alt="169.png" style="width:800px;height:452px;" filesize="40317"></p> <p>같은 계절은 열 번 째 지나가는데,</p> <p>노랗게 핀 꽃은 말이 없고,</p> <p>그곳도, 저 위도 말이 없다.</p> <p>아무것도 아닌 나도 건낼 말이 없어 서성일 뿐</p> <p> </p> <p> </p> <p> </p> <p><a target="_blank" href="https://past.media.daum.net/sewolferry/timeline/index.html">https://past.media.daum.net/sewolferry/timeline/index.html</a></p>
140416 잊지 않겠습니다. with 디아크 The ARK - 빛
내 반쪽이라는 사람은.
나의 승진에,
그 사람의 승진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늦지 않은 퇴근을 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가끔은 집에 오는 마을버스에서 만나 장을 보고와서
저녁을 해 먹으며
그 날 있었던 일들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나란히 서서 설거지를 하며
유치하게 물 튀기는 장난을 했다가
결국은 서로 물바다가 된 바닦을 닦아야 한다고 어깃장을 놓으며
그런 소소한 재미가 행복임을 아는 사람이면 좋겠다.
더운 여름날에는 티비 앞에서 맥주 한 캔을 비우면서,
추운 겨울날에는 장판 위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날이 좋은 날에는 밤에 집 앞을 걸으면서,
진중한 이야기도 할 줄 아는 사람이면 좋겠다.
어느 날에는
진중하게 기다릴 줄 아는 부모님 같으면서
또 다른 날에는
가끔은 칭얼거림이 또 다른 설득의 방법을 아는 아이처럼
세상의 안 쪽으로 나를 밀어 넣기도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네온사인과 번화가의 화려한 조명 아래서가 아니라
맑은 날 태양광 아래에서 진정으로 빛나는 사람이라면 좋겠다.
그녀에게도 
나 역시 그런 사람이었으면.
그래서 결국 아무리 먼 길을 돌아도
서로가 아니면 안될 것 같은 사람이었으면.
그런 사람이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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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4/04/16 17:03:58 183.104.***.72 도라온요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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