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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nintendo_5981
    작성자 : 닥쳐내얘기야
    추천 : 24
    조회수 : 4019
    IP : 203.226.***.108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4/08/22 00:05:16
    http://todayhumor.com/?nintendo_5981 모바일
    (오글 스압주의) 파치리스와 한카리아스의 대화.txt
     한카리아스가 걱정되는 눈으로 바라본다


    "파치리스...."


    파치리스는 그의 목소리에 잠깐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왜불러?"

    한카리아스는 말없이 파치리스를 바라보았다. 그는 안다. 이미 숱한 강자들과의 전투로 그녀의 몸은 만신창이라는 것을.


    "더이상의 경기는 네 수명만 앞당길 뿐이야. 이제 그만둬."
    "그만두라고?"
    파치리스는 그의 말을 들을 필요도 없다는양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눈앞에는 두 거대 몬스터
    마기라스와 보만다가 버티고 서있다.


     실로 이 무대에 서는 것도 아직 익숙치않다.

    연이은 강자들의 경기에 익숙해질 법도 한데, 몸은 그러지 못했다. 아직도 떨림이 멎지않고, 입이 바싹 마른다.


    이렇게 긴장될 때마다 그는 트레이너가 건내준 자뭉열매를 만지작거리는 것 밖에는 떨림을 제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럴 순 없어"

    한카리는 그녀의 대답에 역정을 냈다.

    "네 체력은 뻔해! 이번엔 진짜 소멸될지도 모른다고!"

    그가 생각하기에 파치리스는 이제껏 제역활을 여지없이 펼쳤다고 생각했다. 굳이 그녀가 아니라도 이번 경기를 지리란 보장은 없다.


    "마스터에겐 내가 말할게!"

    자신의 트레이너라면 분명 이해해줄 것이다.  첫경기에서 이미 승점을 따냈고, 실제로 지금 경기는 자신들에게 유리하다. 이 사태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선 파치리스의 힘이 절실하긴 하지만, 그동안 함께 싸워온 전우가 또다시 고통받는 모습을 보기엔 그의 마음이 허락하지 않았다.


    "마스터에게 말한다고?"
    "그래! 네 몸은 한계라고!"
    한카리의 말에 파치리스의 털이 곤두섰다.

    파지직-

     전기포켓몬인 그녀이긴 하지만, 적도 아닌 동료에게 감전의 불꽃을 내비친 적은 없었다.


    "날 다시 볼 생각이 있다면 그런 말은 하지 않는게 좋을 거야. 한카리."
    "하지만 넌.."
    "그래. 나한테 이 이상의 공격은 버겨워. 포켓몬 센터에 맡겨진다 하더라도 한동안은 재활에 힘써야할지도 몰라."

    파치리스는 한카리의 말을 흘려듣는건 아니였다.


     "하지만 마스터가 귀환 명령을 내려도 나는 응하지 않을 거야."

    파치리스는 그동안의 생활을 돌이켜보았다.



    "난... 그저 귀엽다는 외모 하나로만 사랑 받을 뿐이였지. 하지만 그 사랑은 오래가지 않았어."

    그저 누군가가 강해질 성장의 도구로 사냥당하고 이용당하던 그녀다.

    "난 너희들처럼 강하지못해. 그렇다고 남들보다 월등히 빠른 것도 아니고, 누구처럼 단단하지도 않아. 그저 이때껏 버림만 받아왔어. 나와 같은 동료들이 배틀에 등외시되고, 성장의 도구로만 쓰이고, 애완동물처럼 잠깐의 사랑만 받던 일들이 수두룩해."

    하지만 박세준. 그의 마스터는 달랐다.

    "한카리. 나는 모든면에서 너에게는 비교도 안될만큼 능력이 딸리는건 사실이야.  하지만 단 한가지, 너보다는 우월한게 한가지 있어. 마스터는 그걸 찾아주었고."


     이번 한턴만 넘기면 배틀의 승리는 마스터의 것이다. 하지만 조건부다. 한카리아스의 딜이 앞의 적들에게 제대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허나 그것은 녹록치않았다. 이미 눈앞의 거대 괴수들은 용성군과  스톤샤워를 한카리에게 겨눈 상태다. 아마도 적들의 공격이 먼저 닿을게 분명하다.


    "내가 너보다 앞서는건 저들보다 조금 빠르다는 것과..."

    그녀는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적들의 공격을 오직 자신에게 한정지어 타게팅하게 만드는 기술.



    ° 나를 따르라( follow me ) °



    그녀는 저 두 거대 몬스터의 공격을 오직 혼자서 받아낼 생각이다.


    "너보단, 저들의 공격을 한턴이라도 더 받아낼 수 있다는 것 뿐이야."



    어떤 면에선 마스터는 잔인했다. 작고 여린 그녀에게 너무나도 고통스럽고 힘든 길을 맡겼다. 한두번도 아니고.. 몸이 만신창이가 될 정도로 그녀는 배틀에서 혹사당했다.



    하지만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뒤쳐지지 않을거라고, 다시는 작은 친구들을 얕보게 하지 않을 거라고 큰소리치던 그녀에게 마스터가 내린 임무는 그녀에게 활력소가 되었다.


    "한카리. 나는 너처럼 강한 포켓몬도 아니고 정점에 설 포켓몬도 아니야."


    머리위에서 엄청난 위력을 뿜으며 메테오가 떨어지고 있었다. 대상은 오직, 파치리스 그녀 하나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마스터를 최강으로 올려줄 서포터라면, 나는 그것으로 만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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