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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두서없이 글을 썼는데요,
이별한지 벌써 일주주일이 지났는데도 아침마다 웃는 얼굴이 자꾸 떠올라서 괴롭네요.
헤어지고 나니까.. 자꾸 좋은것만 생각나나 봅니다.
여친은 수년전 '알고지내던' 유부남과 관계를 가졌으며.. 당연히 유부남인 것을 인지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도중에 제가 이 사실을 알게되었으나 워낙 좋아하던 순간이라,
다 이해한다고, 괜찮다고 해서 계속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여친이 '스스로가 자신이 없는 듯한 말'을 굉장히 많이 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기는 자신을 잡아줄 사람이 필요하고...
끝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는둥...
결혼후 제가 출장을 가면 자기는 어떻게 해야 하냐는둥..(왜 혼자 남겨지는걸 벌써부터 걱정하는건지..)
그런 말들을 종합해보았을 때..
아... 얘는 한순간의 실수가 아니라, 지금도 그 욕망이 남아있구나..
스스로도 벗어나려고 하지만 잘 안되는가보구나...
라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그런 마음을 숨기고 저를 만나면서, 어떻게 벗어나보려고 한게 아닌가...싶었으나
제가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하니까 솔직한 심정이 은연중에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더라구요.
물론, 정말 마음을 들여다보거나 '아직 그런 욕망이 남아있냐?'라고 물어본것은 아니지만 확증할 순 없지만,
그런 욕망이 남아있지 않고서야, 저런 말들을 하리라곤...생각되지 않네요.
서로가 그런 묘한 분위기를 읽고나서, 저는 여친에게 만남을 지속할지 말지 선택할 기회를 주었고..
(안된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차마 내가 헤어지자고 할 용기는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결국 여친은 며칠간 생각을 하더니 이별을 고했습니다.
남기선짱님 글도 다 읽어보았는데요,
이 상황은... 단순한 과거라기보다 그 과거를 통해서 그 사람의 도덕관이나 가치관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누구나 '실수'는 합니다.
하지만 알고지내던 유부남과, 유부남인걸 인지한 상황에서, 심지어 그 아내가 누군지도 뻔히 아는 상황에서 그런 관계를 맺었다는것은..
평소 욕망을 계속 방치하고, 의도적으로 키워오지 않는 이상 일어날 수 없는 일이죠.
'실수'가 아니라, 그런 사람임을 드러내주는겁니다.
사업상 큰 횡령을 하고 복역한 사람을 굳이 사업파트너로 쓰겠습니까?
정말 과거니까 다 괜찮나요..?
그런 리스크를 감수할 멍청한 사업가는 없을겁니다.
횡령이나 배임라는 것은 한순간 실수로 이루어지는게 아니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유부남과의 관계를 신경쓰는 것은 과거에 얽매여있는 것이 아니라,
심각한 하자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겠죠.
다만 저는 워낙 좋아하던 사람이라, 그것을 인정하기 싫었고,
지금도 솔직히 아침마다 여자친구의 웃는 얼굴이 떠오를때마다
그냥 만나면 어떨까..? 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근데 하나같이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그 애틋한 감정은 영원하지 않고
그 과거의 기억과 그 사람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정말 그런가요?
콩깍지가 벗겨질때까지 연애해본 경험이 없어서 참 인정하기가 힘듭니다.
참..이성과 감성이 싸운다는게 이런거네요.
아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일면식도 없는 제게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께 또 한번 감사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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