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 진입한 남자 입니다
저의 무능력함을 바꾸게된 지금까지의 일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10년전..30살 번듯한 직장도 없이 통장 3원...
와이프가 외국인교환학생인데 길가다가 우연히 만나
우체국이 어딘지 잘 모르겠다고 서툰한국말로 금발여성이 저에게 말을 걸어 오더군요
길 가르쳐 주다가 연락처 주고 받고 연애 1년 했습니다
1주년때 결혼하자 해서 깜짝놀랬네요
일이라고는 길어봤자 6개월 이내 그만뒀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를 뭘보고 결혼하자 했는지 참..
몇번이고 이런일 저런일을 해봤습니다
이유있는 꾸짖음은 이해가 되나
억지스러운 꾸짖음은 이해를 못해 상사와 다툼이 많아서 그만둔적이 많습니다
20대 때의 혈기왕성한 ㅋㅋ
이제 혼자가 아니니 제대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일거리 찾다가 배달 해보자 생각이 들어 해봤습니다
(처음 오토바이 타봐서 신호 다지키다 늦어서 손님한테 가게사장님한테 욕 엄청 먹었네요 ㄷㄷ)
한날... 네거리에서 신호 기다리다
바로 앞에서 급하게 가던 다른 배달원이
신호위반 덤프트럭에 치이고
날라간거 보고 신고도 바로 했습니다
담날가보니 사망소식이 바로 들리더군요
바로 그만뒀습니다 ㄷㄷ
몇일 쉬다가 다시 이러고 있으면 안되겠거니
알바찾다가 공장이 눈에 들어와서
아웃소싱에 이력서 내고 합격 다음날부터 출근!
공장에 취직하여 잘 다니다가 기기문제로, 자재문제로 회사 사정으로
1~2달 쉬어야 한다 해서 그만두고
(나중에 들어보니 1달 뒤에 닫았더군요 ㄷㄷ)
지인이 아파트 내장 인원 필요하대서 가봤습니다
1~2일 그냥 가르쳐 주는둥 마는둥
돈은 얼마주는지도 가르쳐 주지 않고 했습니다
아무런 경험도 없던 저는 소장한테 안좋은 소리들어가며 월 200~300 받았습니다
2개월차 이젠 다른일도 하라고 하네요 하루에 1만원 더준다고
경비아저씨에게 이야기 하고
6개월동안 새벽 12시~새벽 5시 자재 몇층이든 다 옮겨놓고
당일 새벽 6시 부터 오후 5시 까지 했습니다
제일 많이 벌어봤던게 320인거 같네요
그때 다른공정 중국인 할아버지가 저한테 이런거 하지 말라고 이야기 한게 생각나네요
자기는 하루에 40벌고 2시되면 집에 간다고...
그런뒤 갑자기 소장이 "새벽에 일하지 마라 , 호이스트 계속 쓰지마라"
이런 것이 계속 추가되고
한 5층 넘게 했는데 변경되었다고 뜯고 다시해라..
현타 씨게 와서 일도 안되고 타산도 안맞는거 같아 그만 뒀습니다
온몸이 으스러질거 같아 병원가서 링겔도 2번이나 맞았네요 ㅋㅋ
코로나가 터지고 그상황에 연고도 없던 지역으로 이사까지 해버리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팔까지 다쳐 2회 수술 재활 6개월걸쳐 정말 암담 했습니다
그동안 와이프도 친정으로 보낼만큼 너무 힘들었네요
와이프친정이 왕복 거리가 구글 지도에서 한 14000km 됩니다...ㄷㄷㄷㄷ
그뒤 전전긍긍하다가 와이프도 다시 데려오고
희망의 끈을 놓치 않았습니다
노가다라도 뛰어야지 하고 날일도 계속 갔습니다
극도의 체력소모 스트레스 매일 파스 붙여가며
하라는거 하고 하지말라는거 안하다 3일 앓아 눕고
진짜 남의돈 벌어먹기 힘들다 할때 코로나 터지고 일용직 사무실에서 집에서 대기하고 나오지 말라고 하고
이때 2차 멘탈 터져서 대출 2천 받아 살다가
일용직 하다가 친하게 지낸분이 연락와서 목수 해볼래? 라고 해서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습니다
한 2년했습니다 쉴때 안쉬고 하다보니 숨통이 트이더군요
지금은 대출금 다 갚고 안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집에서 게임만하고 놀생각만 많이 하던 무능력한 제가
절 믿고 온 와이프덕인지 정신을 차려 가는거 같습니다
10년동안 옆에서 응원하고 묵묵히 지켜봐주던 와이프가 고맙네요
이제야 쉬는날 와이프 데리고 한국에 이곳저곳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만간 아직 하지 못했던 결혼식을 이제 올리려고 합니다 늦었지만 이제야 2세 계획을 생각중입니다
다들 행복한 결혼생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