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를 풍미했던 소설, 퇴마록을 아시죠?
인터넷을 뒤져보니 그 퇴마록을 패러디한 동인지... 소설이 있네요.
이름하여 퉤마록...
그 내용을 여기에 옮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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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 muhamad(신문종) 등록일 : 11-10 조회수 : 3290
제1편 엽기학교
- 꺄악!...!
- 넌... 죽어야 해
- 왜...앗..너는!! ..너는 분명...?
- 아악~!
3월의 어느 늦은 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서 원인 모를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김영희(18).. 살인 당할만한 동기를 찾아 볼 수 없는 평범한 고교생 소녀였다.
....
- 신부님, 이것 보세요.
- 이것은..
- 뭔가 영적인 냄새가 나지요?
- 그래..분명 악귀의 소행이야.냄새가 나, 냄새가..
- 신부님 ..밥타요..
신문을 보며 이상한 소리를 지껄이는 이두사람은 누구일까?
그렇다. 이들은 그 이름도 유명한 퇴마사였던 것이다.
척 보기에도 무척 다부져 보이는 이 청년의 이름은 이혀남. 올해로 27세인 그는 나이에 걸맞지 않을 정도로 무예에 조예가 깊은 청년이었다.
그리고 또 한사람은 Bob 신부. 이사람은 일찌기 어려서 부모님을 여의고 어렸을때에 미국으로 입양되었다가 종교에 눈을 떴으나 주색을 너무 밝혀 곧 파문 당하고 불행중 다행으로 이상한 힘을 얻게 된 그였지만 할 일이 없어 퇴마사라는 돈 안되는 직업을 갖게된 무척이나 어두운 과거를 지닌 사람이었다.
- 어 ? 무슨 일이예요?
이 귀엽게 생긴 한복을 입고 있는 아이는 누구인가?
얼핏 보기에 열 두어살 밖에안되어 보이는 이 아이의 이름은 장주누라 하여 자세한 신상은 밝혀진 바 없으나 어린나이에 신내림이라도 받았는지 온갖 주술을 부릴 수 있는 신통한 아이였다.
- 그게 말이다..음..자세한 설명보다는 이 사진을 한번 투시해 보거라 ..
주누는 신부님의 말에 온 신경을 집중하여 투시술을 행했다.
- 오...
- 뭔가 보이니?!
- 오...
- 무슨일이야? 뭔가 방해라도?
- 유명...
성질이 급한 혀남은 주누를 다그쳤다. 투시가 잘 안되는지 주누는 식은땀 마져 흘리고 있었다. 그러다 뭔가 보인듯 다시 말을 이었다..
- 유명 ..탤....런트...
- 응? 그래..! 계속해봐!
- 오 양...포르노 찍다...
- ....;
주누는 눈을번쩍 뜨며 급히 신문을 넘겨 확인했다.
- 어때요? 맞죠?!
분명 신문의 다음장에는 '유명 탤런트 오양 포르노 찍다' 라고써 있었다.
- 에이, 신부님이랑 혀남형 내가 이런 것도 못 할 줄 아세요?
하며 이 정도는 별 것 아니라는 듯 으스댔다.
물론 두 사람은 할 말이 없었다.
- 따르릉~
그후 5분여간 흐르던 어색한 정적을 깨고 전화밸이 울렸다.
- 여보세요?
- 네, 아니..그런!
수화기를 내려 놓은 혀남은 조용한 어투로 Bob신부를 보며 말했다.
- 신부님, 역시 예상대로 였어요
- 그렇군... 그렇다면 역시 악귀의 소행이었단 말인가..
- ....방 빼래요
- ....
- ....오, 하느님..
신부는 조용히 성호를 그었다.
다시 밸이 울렸다.
혀남은 조용히 밸이 울리는 전화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 어째서..빨리 받지 않고?
혀남의 이상한 행동에 주누가 물었지만 혀남은 입술에 손까락을 하나 조용히 갖다대고는 조용히 내공을 끌어 모으는 것이었다.
기공에 대해선 문외한인 주누가 보아도 느낄 만큼의 엄청난 공력이 혀남의 몸 안에서 운행 되고 있었다.
그리고 밸이 일곱번째 울리던때!
혀남은 급히 수화기를 집어들었다.
'호..혹시 혀남형님이 그 기술을!'
주누는 아차싶어 혀남을 말리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혀남은 주머니에서 재빨리 손수건을 꺼내 수화기에 갖다대더니 협박하는 말투로 이렇게 조용히 뇌까렸다.
- 지금..저희 집엔 아무도 없으니 삐 소리가 나면 메세지를 남겨주세요.
그리고는 익살 스럽게도 입으로 마치 기계가 내는 듯한 '삐' 소리를 내었다.
그렇다, 그것은 바로..
사자후!
저 기계가 내는 듯 한 '삐' 소리는 무림에서도 9성 이상의 고수들만이 낼 수 있는 무림에서도 쉬쉬하는 절대 절명의 비기라 전해지는 극악 무도한 살수로 이것에 걸리면 안속고는 못배긴다는 전설의 기술인 것이다. (무슨 소린지)
잠시후 전화기에선 다급하다는 듯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여보세요? 퇴마사님들 전 P모 고교의 선생인데요.. 여기연락처가..
여기까지 말하자 일거리인 것을 눈치챈 Bob 신부는 잽싸게 전화기를 나꿔채었다.
- 여보세요?
- 아! 계셨군요. 저기 전화를 건 것은 다름이 아니라..
그 내용은 대충 이러했다.
그 살인 사건 이후로 학교에서 자꾸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는데..
아무래도 사람의 소행이 아닌 것 같다..
어떻게 좀 해달라..
돈은 학급비 걷어 어떻게 해보겠다..
뭐 이런 거였다.
의례를 받은 그들의 눈은 마치 불타는 듯 이글거렸다.
-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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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편 엽기의 학교(2)
다음날 P모 학교에 도착한 퇴마사일행은 학교주변을 죽 둘러 보았다.
- 이상한 일이야..학교 전체가 이상한 기운에 뒤덮혀있어..
- 신부님도 느끼셨나요? 이건.. 한 둘이 아닌데요..
이상한 예감이 든 퇴마사 일행은 학교 안에 들어가 더욱 자세한 조사를 하기로 했다.
점심시간이었는지 운동장엔 많은 학생들로 붐비고 있었다.
- 음..역시..
- 에? 신부님 뭐가 느껴지세요? 전 아무것도..
- 느껴져..느껴져..
- 음..전 아무리 집중해도 아무것도 안 느껴지는데...
- 젊음이 온 몸으로 느껴져..
...Bob 신부는 꽤 나이가 지긋 한 분이었다.
혀남은 지나가던 학생을 붙잡고는 물었다.
- 교무실이 어디지?
- 저~긴데..근데 누구세요?
- 훗, 알면 다쳐..
그렇게 말하고는 입모양으로 '퇴..마..사..' 라고 귀뜸해 주었다.
자랑하고 싶었나보다.
그 여학생은 꺄악~하고 소리를 지르더니
- 야~! 퇴마사래~~! 일루 와봐!!
하는 것이었다. 순식간에 운동장에 있던 아이들은 물론 교실에 있는 아이들까지 우루루 운동장으로 모여 퇴마사 일행을 둘러쌌다.
- 하..하..;..얘가 어떻게 알았지..하..하
혀남은 멋적은 듯 뒷통수를 긁적였다.
박신부는 '느껴져...젊음이 느껴져..' 하며 조용히 성호를 그었다.
- 꺄악~ 귀여워 어머어머 너 이름이 뭐니
- 예...?...주..주누라고..
여고생들 사이에 둘러 쌓인 주누는 갑작스러웠는지 얼굴까지 빨개지며 수줍어했다.
또 한쪽에선 혀남을 둘러싸고는 꺅꺅 떠들어대고 있었다.
- 오빠는 이름이 뭐예요?
- 어머 이 근육 좀 봐 너무 멋있다~
여고생을 의식해 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나시티를 입고온 혀남은 자신의 의도가 적중했음을 느끼고 속으로 '나이스, 나시티~!'를 외치고 있었다.
순간...혀남의 품 안에서 뭔가가 꿈틀거리는 것이었다.
그것은..바로..
귀검 '춘향' !
몇해전 혀남이 수행차 전라도 남원에 갔다가 우연히 얻게 된 검으로 그 안엔 미녀 춘향이 봉인 되어있다고 한다.
그 '춘향'이 뭐가 못마땅했는지 듯기에도 섬뜩한 귀곡성을내며 부르르 떨었다
- 엉엉엉 ..흑흑..~
...아마 여고생들 사이에 있는 혀남이 못마땅했나보다.
박신부는 연신 '느껴져....느껴져....'만을 되내이고 있을 뿐이었다.
한 여자 아이가 혀남에게 질문을 했다
- 오빠는 뭐가 특기예요? 저 아이는 주술이 특기라던데~
- 나,..?음..나는....무술이 특기란다.
- 어머~ 무술이요? 시범 좀 보여주세요!
- 시범?... 글쌔..?
어잿밤에 이럴 때를 대비해서 다 준비 해놓고 내숭떠는 혀남이 가증스럽기만 하다.
- 그래.! 너희들이 나한테 돌을 던져봐..있는 힘껏!
- 와~그래도 괜찮아요??
- 훗...
혀남은 우습다는 듯이 한번 웃고는 그럴 필요 없는데 괜히 웃통까지 벗었다.
- 잠깐만..
이렇게 말하고 혀남은 곧 내공을 끌어올려 반탄강기(몸을 단단하게...그이상은 묻지마..)를 사용했다.
그런데 뭐가 잘못됐는지 기해혈이 들끓으며 내공이 그 곳에서 멈춰 더 이상 돌지 않는 것이었다.
'이런..낭패가..'
순간 어떤 아이가 돌을 던졌다.
~퍼억!
- 욱!
곧이어 제이 제삼의 돌이 날아오더니 현암의 온몸을 강타했다.
- 욱!..아!!..자..잠깐!!
하지만 학생들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재미있다는 듯 혀남이 의뢰한 대로 있는 힘껏 돌을 던졌다..몇몇 학생은 묘한 쾌감까지 느끼곤 했다.
혀남의 품속에선 춘향이 울어대었다.
- 엉엉..어떡해~..엉엉..
...
우는 것 말고 별 재주는 없는듯 했다.
흐뭇한 미소로 지켜보던 Bob 신부는 뭔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느끼고는 혀남쪽을 바라보았다.
혀남은 신부에게 구원의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이런..뭔가 잘 못 되었나보구나!'
하고는 급히 성력을 모았고, 주누역시 부적 꾸러미를 뒤적거렸다.
Bob신부의 몸에선 성스러운 푸른 기운이 감돌았다. 그것은 바로...!
오로라!
Bob신부의 몸에선 북극에서나 볼 수 있다는 오로라가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돌을 던지던 몇몇 아이들은 박신부가 만들어낸 성스러운 오로라를 보고는
- 저것봐..오로라야..아..아름다워..
하고는 돌 던지는 것을 멈추었지만 그것은 극소수였을 뿐.
대부분의 아이들은 여전히 돌던지기를 즐기고 있었다.
- 오 ..야훼시여. 저로서는 더이상..
하고 Bob신부는 조용히 성호를 그었다.
안되겠다 싶었는지 주누는 혀남의 몸쪽으로 부적을 한장 던졌다.
신기하게도 날아가다가 갑자기 불꽃이 화악 일어나는 것이었다.!
'이..이것은...주누의 부적!...살았다..'
하지만 불길속에 어렴풋이 보이는 글자를 보고는 이내 고개를 떨구었다..
거기엔 이렇게 써 있었던 것.
'순산기원'
...
운동장 한가운데서 동그랗게 둘러싼 학생들에게 돌을맞고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 혀남.
순산기원 부적을 던져놓고 의기양양하는 주누.
운동장 가장자리에는 북극에서나 볼 수 있다는 오로라가 피어있었고 하늘은 맑았다.
가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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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엽기의 학교 제3편
퇴마사 일행의 수난은 주누가 급히 선생님께 꼬질러 사태가 수습되었고, 곧 일을 의례한 김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 도대체 학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까?
- 그게...음...참..뭐라 꼬집어 말하기가 곤란하네요..이상한 일이 하나 둘이 아니라..
- 좋아요..그렇다면 저희가 직접 조사해 보기로 하지요.!
자신있게 말하고는 교무실을 나서기는 했지만..
혀남은 아까일이 너무나도 쪽팔려 아이들 앞에 서기가 꺼려졌다.
Bob신부는 그런 혀남의 생각을 간파했는지 껄껄 웃으며 말했다.
- 다 주님의 뜻이거늘..
혀남은 조용히 공력을 모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
교실로 향한 그들은 아이들을 닥치는대로 잡아 질문을 던졌다.
- 예쁜데? 몇학년이지?
- 신체 사이즈는?
- 좋아하는 남자 있니?(이건.. 조용히.....물었다)
- .첫..경험은..언제.?(이건.. 수줍어하며 물었다)
- 연락처라도... (이건.. 서로 몰래 물었다)
.
. . .
그들이 어째서 여학생 교실에만 들어갔는지는 아무도모른다.
다만 그들이 일을 하며 이때 만큼 열의를 띈 적은 없었다고 전한다.
이런 저런 조사를 하던 중 참고가 될 만 한 것은 아래의 몇가지 사례 였다.
사례1 - 화장실에서..나왔어요.. - 김 말숙 2-2
- 뭐가요?
- 그러니까...손..손이..
- 그...그런!
- 흑..
- 진정하시구요..그게 뭐라고 하던가요? 뭔가 물리적인 힘을 가하던가요?
- 아니 ..그건아닌데..저기..
- 그럼 뭔가요?
- 막..거기를..아..손가락으로..
- 어험!..
- 주누야..잠깐..저기로...스읍! 어서.!
- 계속하세요.
- 그리고는..
그 후의 이야기는 아무도 모른다고한다.
사례2 - 밤에 야자하는데.... - 김숙희 3-6
-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 야자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나봐요...
- 그래서요?
- 깼더니 아무도 없고 ..시계는 12시..
- 히익!..그래서요?
- 교실을 나가려는데 문이 잠겨 있는거예요!
- 그..그리고는?!
- 할 일이 없어서 교실에 있는 거울을 보다 보니 잠이 들었어요..그리고..
- 혹시 다음 날 보니거울이 없지 않던가요?
- 아니! 그걸 어떻게..!!
- ....
- ....;
- 끌어내.
어디로 ?
사례3 그 애가 있었어요.. 3-8 김을녀(가명)
- 너무 무서워요..
- 무슨 일이죠? 구체적으로..
- 그 애가 있었어요...그럴리가 없는데...
- 누..누가 말이죠!?
- 숙자!..숙자가 있어요..우리 학교에 ..그럴리없는데..
- ..?
- 벌써 6년째예요..그 아인 죽었는데..
- 죽었다뇨!? 그런데 학교에 있단 말이예요?
- 그래요..
- 뭔가...있을것 같군요..좀 자세히.!
- 며칠 전이었어요 늦게남아 미술실에서 그림을 그리는데..어디선가 방울소
리가 들리는 거예요..전 무서워서 집에가려고 가방을 챙겼죠 그리고는
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 ...!!
- 그 아이가..이제 가니..? 하는 거예요..전 아무생각 없이 응..하고는 그냥
지나가는데....잘 생각해보니 그아인 이미 몇년 전에 죽은 아이였어요!
- '이거다..!'
반 친구중 한 아이가 말했다.
- 을녀야?
- 응?
- 약 먹어야지?
- 어?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이히히~
....
어쨌던 이렇다 할 영적 현상은 듣질 못하고 그나마 화장실 귀신얘기가 가장 무서웠다고(?) 느낀 일행은 곧 여자화장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혀남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 신부님도?
- 훗, 나도 남자라네..
...
그들은 화장실 앞에 서서 길게 쉼 호흡을 한후 화장실 문을 '활짝' ...(왜인지는 모르나 그들은 무척들떠 보였다고 한다..) 열어제꼈다.
기대완 달리 그 안에선 아무런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 이런 낭패가..
혀남은 조용히 뇌까렸다.
화장실 문을 하나하나 열어가며 샅샅히!꼼꼼히..!조사를 하였건만 그다지 참고..(?)가 될 만 한 물건은 찾아내지 못했다.
갑자기 쓰래기통을 뒤지던 주누가 소리쳤다.
- 혀남형 ! 신부님 ! 이리 와보세요!!
- 아니.. 무슨 일이냐.?
- 여길 보세요..이런 곳에 피가..!
혀남은 주누의 눈을 잽싸게 가리며 말했다.
- 보면 안돼!!.. 이..이런 짓을..
- 아니 이건..!!
혀남이 Bob신부에게 눈으로 신호를 보내자 Bob신부는 손으로 OK싸인을 보내며 그것을 잘 접어 주머니에 넣었다...그리고는 한쪽눈을 찡긋하며 환히 웃어보였다. 혀남 역시 미소지으며 주누를 잡고있던 손을 놓았다.
그것은 불과 수 초 안에 행해진 것이었다.
..남자의 세계는 정말 멋진 것이다..
- 아니 어디로 간 거지?
주누가 놀란 듯 물었다.
- 때론 모르는 게 더 좋을 때도 있는거야..
라며 혀남은 가볍게 고게를 좌우로 흔들었다.
- 음...
뭔가 잘 이해가 안간다는 듯 한 어리둥절한 얼굴로 둘의 얼굴을 올려다보던 주누는 곧 이내 시선을 떨구고는 다시 뭔다 자료가 될 만 한것을 찾아나섰다.
...
한시간 정도가 지나도 아무것도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 이렇게 되면 밤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겠군..
- 그렇죠 자정이 넘으면 영들이 활발해지니까요..
그들은 여자화장실에서 뜻 밖의 수확을 올리곤 밤까지 학교에서 죽치기로 마음 먹었다.
하교시간이 지나고 밤은 곧 찾아왔다.
혀남의 품안엔 춘향을.
주누의 품안엔 부정 꾸러미를..
신부의 품안엔 위스퍼를 각각 품고는 비장한 각오로 그들의 눈은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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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엽기의 학교 제 4탄
시간은 자정넘어 새벽으로 가고있었다.
- 근데 왜 귀신은 안나오는거야..
혀남이 지루한 듯 중얼거렸다.
-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구요, 혀남형은 너무 성격이 급하다니까....
그쵸, 신부님..?
- ...
- 신부님?
어찌된 일인지 Bob신부는 의식을 잃고 있었다.
- 이런! 언제 당한 거지...!
- 제길, .신부님! 신부님.!
혀남은 신부를 흔들어 보았지만 꽤나 심하게 당했는지 꿈쩍도 하지않는 것이었다..
'어느정도의 요물이길래 쥐도새도 모르게 신부님을 이지경으로..!'
혀남은 등골이 오싹해짐을 느꼈다.
- 으..으응..
- 앗!..신부님 정신이드세요..?!
- 오...
신부는 뭔가 단서가 될만 한 말을 할 듯 보였다.
- 신부님, 무리해서 말씀하시지 마세요..이..이런..
- 오...
신부는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였다.
주누는 눈물까지 글썽였다..
- 신부님..!
- 오....분...
- 네? 신부님 뭐라고요? 다시한번...
- 오..분....딱..오분만..
- ....
- 딱...오분만 더잘테니...
신부는 더이상 말을 잇지못하고는 이내 쓰러져 버렸다.
...
혀남은 난생처음 주체할 수 없는 살의를 느꼈다.
혀남의 살기에 놀랐는지 주누는 혀남의 어깨에 가만히 손을 올리며 흥분을 가라앉히라고 말렸다.
'얼마나 피곤하셨으면...'
순간, 주누의 눈에는 이미 한바가지나 흘러 주누의 하얀 옷소매를 수줍게 적시어 가고있는 신부의 타액이 가득 들어왔다.
이에 주누는 조용히 체념한 듯 고개를 떨구며 중얼거렸다.
- 혀남형...마음대로하세요..다 주님의 뜻이겠지요..
그때였다.!
어두운 복도 저 끝에서 뭔가 하얀것이 휙~ 하고 지나가는 것이었다.
- 혀남형 봤어요?!
- 그..그래..저건.. 분명 한 것 같구나...어서 가보자!
- 그래요.
그들이 벌떡 일어나 달리려고 하자 무언가가 혀남의 다리를 덥석! 붙잡는 것이었다..
- 으악!!
- 뭐..뭐예요?혀남형!
- 뭔가가..?
발밑을 쳐다본 혀남은 다시 한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 미스기임~..어디가....
- ...
...Bob신부였다..
- 이..빌어먹을 늙은이..
혀남은 싸늘한 시선으로 이렇게 내뱄고는 내공을 9성 이상으로 끌어올려 신부의 옆구리를 힘껏 걷어찼다.
이에 Bob신부는 비명다운 비명한번 지르지 못하고 저 쪽 복도까지 굴러가 폭 고꾸라졌다.
- 혀남형..이렇게 심하게 할 것까지야..
- ...휴우...
무리하게 내공을 끌러 올렸는지 몸에 무리가 와 혀남은 조용히 운기조식하였다.
..혀남의 성격은 불같은 것이었다..
- 빨리 쫓아가자.!
- 그..그래요..
혀남은 자신이 저지른 짓에 일말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지 뒤도 안돌아보고 달렸지만 마음약한 주누는 신부가 걱정이 되었는지 자꾸만 뒤를 돌아보았다.
혀남은 주누를 잡아끌며
-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마음 굳게 가져..
하며 엄숙한 표정까지 지었다.
'지가 그래놓구..'
하고 주누는 생각했지만 성격이 불같은 혀남이 무서워 감히 입밖에 꺼내지는 못하고 속으로 삭혔다.
둘은 영의 흔적을 쫓아 급히 달렸다.
사악한 영의 기운은 아까 낮에 살폈던 화장실에서 멈추었다.
'역시!'
둘은 마음이 통했는지 눈을 마주치며 한번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화장실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퍼억!
공력이 깃든 혀남의 발로 문을 걷어차자 문은 혀남의 발이 닿기도 전에 스티로폴 처럼 산산히 부서지는 것이었다.
이때 주누는 생각했다.
'저런 힘으로 신부님을 걷어찾으니..'
주누는 혀남의 잔인함에 다시한번 치를 떨었다.
혀남은 독심술을 사용했는지 주누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 괜찮아..안죽어.
..
화장실 안쪽..세번째 변기칸..(이걸 뭐라고 하지?) 에서 강한 사악한 기운이 뻗쳐나왔다.
'이런 강력한 기운이..'
혀남의 품안에서 영검 춘향역시 영의 기운을 느꼈는지 가늘게 흐느꼈다.
- 엉엉...무서워..흑.
- 뚝!
혀남은 조용히 춘향을 달래고는 조심조심 세번째 변기칸을 향해 다가갔다.
주누역시 바싹 긴장하며 이번엔 실수없이 부적을 날리기위해 미리 화염부적, 수뢰부적 벼락부적등을 미리 준비해 손에 꼭 쥐었다.
한밤의 학교, 그 중 화장실은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였다.
거기에 귀신보다도 잔인무도한 사나이 혀남.
주누는 할 수만 있다면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었다.
앞쪽에선 어느새 '쾅!' 소리를 내며 문이 날아가고 있었다..
'그냥 열면되지..왜부셔.'
주누는 혀남이 눈치챌가봐 몰래 생각 했다.
이윽고 자욱한 연기사이로 귀신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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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엽기의 학교 제 5 편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주누는 숨을죽였다.
어디선가 스산한 바람까지 불어와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역활을 하였다.
하지만..
연기가 걷힌 변기칸 (?...뭐라고 써야 될지 진짜 난감하다)안엔 개미새끼 한마리 보이지 않은 것이었다.!
- 어..어떻게 된거죠?
- 글쌔말이다..분명 영적기운은 아직도 남아있건만..
순간 주누의 머리엔 번쩍하고 생각이 떠올랐다.
- 맞다.! 아까 그 여자애가 한 말 있잖아요..?
- 그래, 그렇게 하는 수 밖에 ...
무언가 결심한 듯한 혀남은 이렇게 말하고는 주누의 바지를 순식간에 끌어내렸다. 한복바지라 잘 내려갔다.
- 어서 똥누는 시늉을 해라.
- 하..하지만 왜 내가..
- 훗, 그럼 내가 할까..?
혀남은 조용히 내공을 끌어 모았다
- 아..아녜요...제가 할께요.
혀남의 흉폭함을 잘 아는 주누였기에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는 그곳에서 수줍게 똥누는 자세를 취했다.
'아..쪽팔려'
남앞에서 똥누는자세를 취하는게 이렇게 쪽팔린 일인줄 누가 알았던가!
- 잠시 그러고 있어봐..
혀남은 그렇게 말하고는 조용히 주누를 찬찬히 훑어보는 겄이었다.
그러더니 약간 상기된 얼굴로 주누에게 말했다.
- 너..아직이구나...
...
뭔가 퇴폐적인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 아이~ 형님두..
순간...변기밑에서 불쑥 하고 손이 올라왔다.!
- 오이줄까..바나나...아았!!
올라오던 손은 화들짝 놀라더니 다시 변기밑으로 들어가려했다.
놓칠새라 혀남은 그 손을 붙잡았다.
- 어딜! 도망가려고!
- 아아..남자싫어 ..남자싫어...여자가좋아..
아니..이녀석은 색귀였던 것이다.!
색귀란 생전에 색을 더럽게 밝혀 죽어서도 변태짓거리를 일삼는 아주 극악무도한 놈들인 것이다.
혀남의 품안에서 춘향이 길게 귀곡성을 내었다.
- 으아앙~
'아..춘향은..'
그렇다. 춘향은 생전에 변사또의 수청을 거부하다 죽을 뻔 한 적이 있는 색귀와는 상극인 영물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도령과 잘 살았을텐데..
....뭐...그때의 원한이 깊었나보다.
- 이...Bob신부같은 놈!
혀남은 이렇게 일갈 하고는 그놈을 쑥 끌어올렸다.
곧 변기 안에선 음침하게 생긴 고교생 쯤 되어보이는 생전에도 왕따였을법한 인상의 청년이 빠져나왔다..오물을 뒤집어쓰고는...
- 이 씨...니들 뭐야...
- 닥쳐라 요물!!네놈의 죄를 벌하려 왔다..!
- 에..? 내가 뭘 잘못..
퍼억!
성질이 급한 혀남은 그 귀신의 배 부분을 강타했다.
- 욱!...자..잠깐!!
- 뭐가 잠깐이냐 이 흉물스런..!
두번째 주먹을 날리기 직전에 주누가 혀남의 손을 붙잡았다.
- 형, 이 귀신 뭔가 할 말이 있나봐요..
- 그..그래요 잠깐만...침착...
- 훗, 그래 유언정도는 들어주도록하지..
...그야말로 악당의 대사였다.
- 저의 생전의 이름은 노재욱..이 P고교 3학년이었어요..
그런데..작년 수능을 망쳐서...그래서...윽..
생각하다 괴로웠는지 모습이 흐트러졌다.
'성적때문에 자살한 귀신인가...불쌍하구나..'
주누는 생각했다.
곧 귀신은 말을 이었다
- 수능을 망쳐서...360점 밖에 받지 못했어요..그래서 서울대를 포기..
여기까지 들은 혀남은 내공을 끌어올려 일갈했다.
- 이놈! 누구 약올리나!
화장실이 떠나갈 듯한 소리였다.
그렇다 혀남의 속세에 있을때 성적은 차마 입밖에 내기가 민망할 정도였던 것이다.
- 에..?..왜 화내시죠...?
- 아..아녜요 계속하세요..하..하..;
주누는 씩씩대는 혀남을 진정시키며 계속 이야기를 들었다.
- 그래서 서울의 모 대학에 진학..착실히 학교를 다녔죠..
그런데 왜인지 아이들이 절 상대를 안해주는 거였어요..
'아..왕따당해 자살했구나....가엾어라..'
주누는 측은한 눈길로 귀신을 바라 보았다.
- 하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나니 덜해 지더군요..
그래서 학교 잘 다니다..
- 도대체 뭣때문에 죽은거야!
화가 머리끝까지 뻗친 주누는 귀신에게 소리쳤다.
- 에?..그냥 교통사고로...
- 으씨!..근데 왜 원혼이 된거야??
- 네? 저 원혼 아닌데요.
....
- 그럼 왜 구천을 떠도는거야 ? 응? 승천하지않고..??
- 그냥..동..동정인 체로 죽은것이 억울해서...
- 그..그런..
여기까지 들은 혀남은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다.
- 혀남형, 뭐예요? 동정이라는게..?
혀남은 주누의 말은 들은체도 하지않고 귀신과 뜨거운 눈길을 주고받았다.
- 그랬었군..
혀남은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잠시 뭔가를 생각하더니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더니 이름을 재욱이라 밝힌 영의 손에 전해주었다.
- 혀남형님..그게 뭐예요..
혀남은 가만히 입술에 손까락을 갖다댈 뿐이었다.
- 이..이건 뭐죠..?
- 조용.! 받아둬...이거면 될거야...
- 이..이것은...
- 그래..미아리 세번째 골목이야...혀남이 소개시켜줬다 그러면 아마
잘해줄거야..
- 그..그런...이거 고마워서 어쩌죠..!
그것은 돈 오만원정도와 어딘지 구불구불하게 굽은 골목의 간략한 약도였다
- 훗, 어서가..맘 변하기전에.!
- 그럼..
- 자..잠깐...
- 에? 뭐죠?
- 저어기..그게..그 여학생들...
- 훗, 여기요..P고교 화장실 몰카예요..
- 아니..흐흐..뭐 이런것 까지..후후..
- 자그마한 답례예요..받아두세요.
혀남은 주누몰래 슬그머니 비디오테입을 품안에 넣었다.
- 그럼!
이름을 재욱이라 밝힌 색귀는 생전의 모습을 찾은듯 환한미소를 보이더니 온화한 표정으로 이내 승천해 버렸다.
'잘가게'
...남자의 세계였다...
- 우와~형님! 뭐였어요? 그 귀신에게 전해준 것은??
- 그건...훗, 주누도 조금 나이가 들면 알 수 있을것이야.
- ??
- 세상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얼마든지 있지.. 책에 나오는게 전부는 아니라고.
혀남은 이해할 수 없는 대사를 지껄이고는 개폼을 잡았다.
자신의 말에 꽤나 만족했나보다.
- 형인 그나저나 그 살인귀는 어디에서 잡죠??
- 아 참..아까 그 귀신에게 물어나 볼 것을..!
순간, 저만치서 Bob 신부의 것인듯한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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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엽기의 학교 제 6편.
혀남들은 비명소리가 난 곳으로 급히 달려갔다.
- 신부님께 무슨일이 생긴 걸까요..?혀남형..
- 왠지 불안해..어서가보자!
....
'지는 아까 걷어차놓구..'
주누는 싸늘한 시선으로 혀남을 쳐다보며 걸음을 재촉했다.
- 아앗!..신부님
- 신부님!
어찌된 일인지 Bob신부는 피를 한사발이나 쏟으며 쓰러져있었던 것이다.
- 이..이게 어떻게 된 일이예요?!
- 이런..!
Bob신부는 혀남일행이 온것을 보고는 힘겹게 일어나려다 다시 픽 고꾸라졌다.
- 혀남...주누...욱!
말을하던 신부의 입에선 울컥 피가 쏟아졌다.
- 어떻게 된 거예요?!..이게 도대체...
- 저..저기...
Bob신부가 힘겹게 손을들어 가르킨 곳에는 놀랍게도..
...
...아무것도 없었다.
- 어...아깐 있었는데..
- 이런! 지금이 농담할 때예요? 대체 어떻게 된거예요?!
- 적은...강해..
이렇게 말하고는 신부는 의식을 잃었다.
- 신부님!!
혀남은 세차게 흔들어 깨워보려 했지만 허사였다.
- 이..이게 도대체...
- ...우..웅..
순간, 다시금 정신을 차린 듯 힘겨운 신음을 내었다.
- 정신이 드세요??
- 적은..
- 말씀하지마세요...그냥 누워계세요..!
- 진짜로...
- 정말... 쎄...
....다시쓰러졌다.
- 아예 이대로 묻어버릴까..
혀남은 품속의 춘향을 만지작거리며 조용히 뇌까렸다.
그때였다.
저 쪽 복도 유리창이 끝에서 부터 깨어지며 점점 혀남일행이 있는 곳까지 조여왔다.
- 퍽퍽! 챙그랑..!
- 피해!
혀남은 재빨리 주누와 Bob신부를 감싸며 몸을 숙였다.
그들의 머리위로 유리창이 깨어진 파편이 튀는 것이 느껴졌다.
- 웃! 따가워!
- 대체 어떤 놈이냐!
주누와 혀남은 몸을 일으켜 보이지도 않는 상대를 향해 소리쳤다.
곧 허공에서 찢어지는듯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 깔깔깔 너희따위가 감히 날 잡겠다고?! 가소롭구나!
- 이런! 80년대 대사를 지껄이다니, 혼나고싶나!
- 어서 모습을 드러내어라!
- 깔깔~나잡아봐라~용용 죽겠지? 안보이지?
- 비..비겁한...주누! 안명부(눈을 잘보이게하는 부적.)를!
- 아, 그렇지!
주누는 급히 부적꾸러미에서 안명부를 찾았다.
- 이걸 눈에다 비벼요.
혀남은 잽싸게 부적을 받아들고는 눈에 부적을 비볐다.
하지만 귀신의모습은 커녕 도리어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는것이었다.!
- 어떻게 된거냐 주누! 이거 아무것도 보이지가 안잖아!
- 아니..그럴리가.!...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낀 주누는 황급히 고개를 돌려 혀남을 쳐다보았다.
- 이..이런..
- 뭐야? 뭐가 어떻게 된거야! 제길!
- 눈에 붙었어요....띠어요..
...
혀남은 멋적게 부적을 때어내고는 수줍게 말했다
- ..웃길라구....
- ....우습군요..
이때 공중에선 또한번 귀신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 깔깔 멍청한 것들 너희들이 그러고도 날 잡겠다고?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 바보들..
- 우우...너의 고리타분한 대사는 이제 신물이 난다! 그만좀 해라 ...아앗!!
귀신의 모습을 본 혀남은 다시한번 크게 놀랐다.
'으으..여고생이라니...그것도 꽤 예쁘잖아!..낭패다'
그렇다. 귀신은 여고생의 원귀였던 것이다.
- 요망한것! 보아하니 나이도 어린 것 같은데 어째서 그런 나쁜짓을 일삼는 거냐!
- 깔깔깔~나쁜짓하는데에 나이가 상관있던가? 말같은 소릴해라..
- 그..그건..
- 깔깔깔
- 웃지좀마라! 뭐가 그리 재밌냐?!
- ..멍청한것..죽어라.!
소녀의 원귀는 이렇게 말하고는 무언가 주문을 외웠다.
- 앗! 주술을 쓰려나 봐요! 귀신이 주술을쓰다니..! 굉장히 강한 녀석이예요!
조심해요 혀남형!
순간 원귀는 혀남을 향해 손을 뻗으며 소리쳤다.
- 에스엠 - 파이브!
- 아앗! 저것은!!
..에스엠 파이브..!..그것은 실로 전율스러운 주문, 저주의 일종이다.
이 저주에 걸리면 평생동안 한가지 자동차만을 구입할 수밖에 없는것.!
무서운점은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
- 저런 흉악한 주문을.!
무서운 주술이란것을 눈치챈 혀남은 경공을 사용해 재빨리 몸을 피했지만 원귀의 저주를 담은 기운은 뒤쪽에 자빠져있던 Bob신부의 몸에 정통으로 맞아버렸다..
퍽!
- 저런...
- 불쌍한 신부님...핸드폰 연채료도 빠듯하실텐데...
- 제길..피하다니..두고보자.!
하더니 3-2라고 써있는 교실로 휘리릭~들어가 버리는 것이었다.
- 거기섯!
주누와 혀남은 소녀의 원혼을 따라 교실안으로 뛰어들었다.
...물론, 저 위의 '거기서'라는 대사는 귀신이 진정 그곳에 서길 바라고 한
말은 절대 아니다.
이렇듯 우리 주변에는 진부한 표현들이 곳곳에 심어져있다.
그걸 알리고 싶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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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엽기의 학교 그 일곱번째 이야기
3-2라고 쓰여진 교실에 들어선 주누는 흠칫 놀랐다.
'이럴리가 없는데..'
그렇다. 교실 전채가 하나의 큰 진법을 이루고 있었던 것이다.!
'이건..우리 해동밀교에서만 전해 내려오는 ...'
- 깔깔깔! 걸려들었구나! 저 어린놈은 눈치 챘나본데, 이 교실은 사실 함정이다!
본 진법으로 말할것 같으면 내가 어릴적 아빠의 서재에서 우연히 얻게 된 낡은 책에서 본 것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옆 초등학교에서 어렵사리 구한 닭피로 7일 밤동안 어렵게 완성시킨것이다!
이 진법의 주요 성분은 닭피 2리터, 증류수 1리터를 잘 혼합시킨 후 3일동안 햇볕이 안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잘 개어 두었다가 그 침전물에 두큰술 반의 참기름(경제적 여유가 없으신 분은 식용유라도 무관하다.)을 첨가 , 고소한 향이 날때까지 잘 저어서 걸쭉해질 무렵, 중불에서 약 5분간 중탕시킨 후, 식기전에 재빨리 진법을 완성해야 하는 고난도 기술로, 이 진법의 효능, 효과는 노화방지, 기미 주근깨 예방, 피로회복 자양강장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을 정도이고 어쩌면 숙취에도 도움이 될 지 모르는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보약이 따로없는 그런 진법인 것이다!
- 그런!.. 건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진법이로구나!
- 혀남형! 조심하세요 이 진법의 효능은 따로 있어요 ...그것은 바로.. 이 진법안에서는 결코 남자가 여자를 이길 수가 없다는 거예요 ..이 진법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1980년대, 피곤한 하루일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을 측은히 여긴 주부들이 힘을 모아 고안해 낸 것으로 그 의도는 좋았지만 암암리에 남편에게 손찌검을 당하는 주부들의 한이 서리게 되어 이곳에서 여자에게 폭력을 행했다가는 결코 사랑받는 남편이 될 수 없다고 전해내려오는 그런 무서운 진법이라구요!! 이름하여 주부습진! (主婦濕珍)!! -
- 그런 흉악한!!
- 호호호 이제 알겠느냐? 너희는 결코 이곳에서 날 잡을수 없어!
'이..이런 절망감...도저히 이길 수 없어서 도망치고 싶다는 느낌은 태어나서 이번이 네번째다..! 첫번째는 고교시절, 타이슨의 시합을 보았을때이고, 두번째는 아버지께 숨겨두었던 성적표를 걸렸을때..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는 우리집 강아지 누렁이가 동네 암캐들을 전부 모아놓고 차례로 상대하고 있는것을 목격했을때...그리고 지금이다..'
혀남은 나즈막히 '약해지면안돼..'하며 고개를 설레설레저었다.
하지만, 남자가 결코 이길 수 없다는 이런 절망적인 상황을 도저히 어떻게해 볼만한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아 가슴만 탕탕 두드릴 수 밖에 별 도리가 없었다.
- 혀남형님..이 일을 어쩌죠..
- 글쌔말이다...아무런 방법도 떠오르지 않는구나..
- 호호호! 의미 없는 살생은 하고싶지 않으니 그만 돌아가는게 어때?
- 으...
- 넌 도대체 무었때문에 이승에 멤도는 거냐? 죄 없는 사람까지 죽여가며!
- 죄가 없다고?!
귀신은 그 말에 화가 났는지 지금까지의 장난스런 분위기는 사라지고 어느덧 증오로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바뀌어 혀남을 쏘아 보았다.
- 그것들은 죽어 마땅해!
- 이 세상에 어떤 죄도 그것이 죽음까지 이르게 할 정도의 것은 존재하지 않아! 그리고 그것이 설령 죽을 죄였다고 할지라도 죽은 네가 벌을 내려선 안되는 거야! 이승엔 이승의 법이 있거늘!
- 너희들은 아무것도 몰라!!
- ..제길..
이 원귀에게는 말이 통하지 않을듯 싶었다.
- 혀남형, 아까 저 누나 귀신이 '그것들'이라고 했잖아요..그럼 이미 죽은 한 명말고 또 누군가를 해하려 하는것 같아요.
주누는 혀남에게 조용히 얘기했다.
- 도대체..도대체..무었때문에 그런 원한을 품게 되었나?!
- 훗, 너희들이 그런것 까지 알 것 없다 여기서 떠나던지, 내손에 죽던지!
- 제길 말이 안통하는 군..
- 사실은....
- ??
- 내이름은 김소영..이 학교 학생이었지...그리고 친구 한명이 있었는데 그 아이의 이름은 김영희(1편 처음에서 죽은 아이), 우리둘은 무척 친했어. 하지만, 중학교때부터 언제나 나와 같은 학교였던 영희는 공부를 곧 잘해 언제나 1등을 도맡아 했었지....
- 넌 혹시 매일 2등?
- 아니..그걸 어떻게?!!
- ....
- ....;
- 하지만 이상한 걸..보통 이야기엔 2등이 1등을 죽이지 않아..?
- 내 얘길 끝까지 들어..
그리고... 매일 3등을 도맡아 하는 김주희라는 아이가 있었어..
- 그래서 ..그 아이가 널 죽였나?
- 아니..
..그리고 늘 4등을 고수하는 도영이라는 아이도 있었지..
- ??
- 아참, 언제나 5등을 하던 가영이도...
- ....무슨 학교가 그러냐..
지루한 시간이 흘렀다.
- 그런데, 문제는 늘 127등을 하던 미연이었어!..고 계집애!
- !!
깜빡 잠이 들었던 혀남은 소영의 원혼이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화들짝
놀라며 깨어났다.
- 고 계집애가 나를 죽였어!
- 아니?! 하지만 네가 죽인건 1등한다던 그 아이였잖아!
- 걔는 그냥 얄미워서...살짝 놀려준다는게 그만..
- 이런 악독한! 그나저나 그 127등은 널 왜 죽인거지?
- 그..그건..흑..
소영은 이유를 생각하려다 울음을 터뜨렸다.
- 이..이봐..왜우는 거야..맘약해지게..
그렇다 혀남은 여자가 울기시작하면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극히 평범한 대한민국 남성이었던 것이다.
- 흑흑..어느날 이었던가..고 계집애가 날 옥상으로 불러 내었어.
그리고는..흑..
- 밀던가?
- 그건 아니고 ..
- 그럼?!
-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는거였어!
- ....
- 호기심에 나도 딱..한모금..빨았는데...
- ??
- 때마침 선생님이 옥상으로 올라오신 거였어..당황한 나는..그만 발을 헛딛어..
- ....
.....
어색한 침묵이 교실안을 맴돌았다.
주누와 혀남은 분노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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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엽기의 학교 제 8편
- 그...겨우 그런것 때문에 원한을 품고 원귀가 되었단 말이냐?!
- 겨우 그런거라니! 말 함부로 하지마라.. 나름대로 가슴아픈 사연이란 말이닷!
- 하지만 발을 잘못 딛은 것은 너의 잘못이 아니었나?
- 고 계집애가 나를 그리로 부른 것이 잘못이야! 거기로 선생님이 올라 온 것도 잘못...아악!
- 철썩!
순간, 혀남의 손바닥이 소영의 뺨을 후려갈겼다.
- 너 삐뚤어 졌구나?!
- 너...너...우리 엄마도 때리지 않는 나를...
- 안돼요! 혀남형! 이곳에서 여자를 때리면!!
- 훗, 지금 이곳에서 이 녀석을 바로잡아주지 못한다면 결혼따윈 하지 않아도 좋아..!
- 혀..혀남형...!!
- 너..너..
찌잉~감동의 순간이었다.
혀남의 억지스런 폼이 약간의 거부감을 주긴 했지만 혀남과 소영의 사이에는 환한 꽃배경이 생기는 듯 순정틱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혀남의 머리속은 빠른 속도로 굴러가고 있었던것.!
'후후...보통 일본 만화를 보면 대부분의 삐뚤어진 여자애들이 따귀를 맞으면 ..사실은 누군가가 나를 혼내줬으면 했어.. 라며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고...어쩔때는 사랑한다고 까지 하게되지..후..후..후..'
사실이다. 이상하게도 일본만화를 보다보면 따귀를 맞으면 정신차리는 여자애가 허다하게 많다. 따귀엔 뭔가 주술적인 효과가 있는듯..?
- 너...지금 나를 때리면 사랑받는 남편이 되지 못하는 것을 알텐데..?
- 훗, 아까도 말했지만 너하나 바른길로 인도하지 못하는데 사랑받는 남편
같은거 되서 뭐하냐?
- 혀남형 되게 멋있다아!
- 당신..이름이..혀남..?
- 사람들은 나를 그렇게 부르기도 하더군..
혀남은 갑자기 자기가 만화주인공이라도 된듯 거만을 떨었다.
하지만...이미 분위기는 겉잡을 수 없는 80년대 드라마가 연출되고 있었던 것이다.!
거기에 비추어 너무나도 이성적인 주누가 이상하게 보일 정도 였다.
- 뭐..뭐야..이분위긴..?
어색한 주누가 한마디했지만 이미 둘은 다른나라에 있었다.
- 당신..왜 그렇게 까지 나를...자신의 미래를 희생해가며..
- 훗, 그건 바로..당신의 눈빛에 포로가 되었기 때문이지, 할 수만 있다면 그 눈에 뛰어들어 헤엄치고 싶어..나의 귀여운 꽃사슴..
- ...혀남..
- ...소영..
- 하지만..소영, 우린 가까이 할 수록 서로에게 상처만 입힐 뿐이야..
마치 아름다운 장미꽃 처럼..
- 아아..어째서...
....
상황의 급진전이다.
말할때 마다 '훗, 훗' 거리는 혀남의 말투가 무척 거슬리는 주누였지만 자기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에 나름대로 기지를 발휘해 한몫 거들었다.
- 혀남형 미워요! 어째서 소영씨의 마음도 몰라주는 거지요?
혀남형님이 소영씰 버린다면 전 평생토록 형님을 원망할 겁니다.!
- 후후..주누..이 세상엔 두가지의 슬픈 사랑이 있어..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과 이루어져서는 안되는 사랑...우린 아마 후자쪽이겠지..
- 아아 혀남!
- 소영!
둘은 그윽한 눈길을 주고받으며 얼싸 안고는 부르스까지 추어댔다.
그리고 급기야는 미성년이 보아선 안될 그런 진한 장면까지 서슴없이 연기하는 기염을 토했다.
주누는 장단을 맞추고자 어설픈 노래실력으로 unchained melody 까지 불러주었다.
...
한참을 차마 눈뜨고 보아줄 수 없는 광경을 선사하던 그들은 비극의
크라이 막스까지 준비해 두었던지,
- 이제 그만 가야 할 시간이에요..
- 소..소영!
- 혀남..행복하세요..
언제부터 그랬는지 몰라도 처음 볼때부터 반말을 찍찍해대던 소영의 혼이 겸손한 존댓말을 사용하고 있었다.
'정말 연기몰입이 뛰어난 두사람이야..'
하고 주누가 생각할 찰나!
- 휘잉~퍼억!
- 꺄악!
.....!! 어디선가 푸른 기의 덩어리가 날아와 소영의 몸에 명중하였다!
- 사악한 사탄의 앞잡이!...주님의 이름으로 너를 벌하겠다!
....혀남! 주누! 다친덴 없나? 이젠 내가 왔으니 안심하라구!!
....
Bob 신부였다..
- 저...빌어먹을 늙은이...
상황은 Bob신부의 등장으로 인해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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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엽기의 학교 제 구편
- 신부님!
Bob신부는 멋진 등장의 연출을 위해 기술을 쓰던 동작 그대로 자세를 고정하고는 주누쪽을 돌아보지도 않고 나즈막히 말했다.필요없는 오로라까지 Bob 신부의 주변에 엷게 퍼져있었다.
- 이제 안심하거라 주누야..강한 영이란것은 알고 있다...
우리 셋이면 어찌 해볼 수도 있을게야..
- 그게 아니라... 어휴~ 답답해!
혀남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신부와 주누를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다.
- 으응...
소영의 영은 신부의 공격으로 입은 타격에서 회복이 되었는지 정신을 차리려
하고 있었다.
- 주누 업드려!
- 아이고! 신부니임~!
휘잉~퍽
소영의 영은 또 한번 신부의 공격을 받고 쓰러졌다 .
이번 공격은 꽤 충격이 컸던지 소영의 모습이 뿌옇게 흐려지고 있었다.
- 이때야 어서 ! 혀남..주누! 마무리 공격을!
신부의 눈에선 알게모를 희열이 느껴지고 있었다.
마치 '니가 아까 그랬지?' 하듯이.
..인간이란...
- 신부님~ 소영의 영을 공격하면 안돼요~!
- 훗, 알고 있어 주누야 이미 밖에서 다 들었다..여기서 저 영에 해를 입히면 사랑받는 남편이 되지 못한다는..하지만 난 결혼을 할 수 없는 신부가 아니더냐! 껄껄껄!
....할 말이 없다.
혀남은 쓰러져 있는 소영의 영에게 다가가 오열을 토했다.
- 소영, 소영! 이런...내 저 악독한 신부를!
소영은 혀남의 손을 꼭 붙들며 혀남을 만류했다.
그리고는 슬픈 미소를 지으며 나즈막히 속삭였다.
- 혀남...우린 처음부터 이렇게 될 운명이었어요..어차피 이건 저의 죄값.. ..혀남을 만나 기뻤어요..이만 가볼께요..
- 소영.. 안돼!...
소영의 눈에선 반짝이는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렇다. 둘은 아직까지 다른 나라에 있었던 것이다.
- 오오..소영, 내게 사랑한다 말하고 멀어져간 사람이여!
- 오..마이러브, 마이달링 헤어질 시간이예요..
둘은 다시 얼싸 안았다. 혀남의 품안에선 춘향도 슬픈듯 흐느꼈다.
- .우..우웩!..
....
- 저 사탄의 앞잡이가 감히 혀남군을!
Bob 신부는 이렇게 소리치고는 성력을 최대로 끌어모아 기도문을 외웠다.
- 하늘에 계신 아버지 오늘도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회개하라!
- 꺄악.!
소영은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고는 이내 소멸되었다.
마치 시간이 멈추어 진 듯한 광경이었다.
....그렇게 오분여가 흘렀다.
- 후우, 힘든 상대였다..그렇지 주누? 혀남이 홀릴 정도였으니..
- ....
- Bob 늙은이....당신...
- 허허..혀남군 이제 그만 사악한 술수에서 깨어나게나..이게 다 주님의
뜻이거늘..
신부는 뭔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었다.
순간 혀남은 Bob신부가 어떻게 된 일인지 다 알고 있으면서 능청을 떠는 것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 이제 슬슬돌아가자고..
혀남은 뭔가 개운치 않은 씁쓸한 여운을남기며 사랑과 증오의 3-2를 뒤로 하고 돌아섰다.
'부디..좋은 곳으로 ..안녕.'
자기가 내뱉었던 닭살스러웠던 대사들에 조금은 후회를 하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바깥에는 이미 푸르스름하게 동이 트고 있었다.
Bob신부는 가슴을 활짝펴며 말했다.
- 버려진 영혼이 존재하는 한 우리는 피로 물든 바다를 건넌다.
- 퇴마록 혼세편 中
멋진 대사였지만 혀남은 왜인지 불끈 화가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P고교에서 잃은 것은 무었이고 얻은 것은 무었인가..허탈하군'
...
퇴마사 일행은 밝아오는 아침해를 보며 저마다의 가슴에 이번 사건으로 얻게 된 교훈을 깊이 세겼다.
'혀남형에게 그런면이..역시 사람은 겉모습만 보곤 알 수 없는거구나..'
주누였다.
'영이랑도 그런짓이 가능하구나..철저히 조사 해 봐야겠다..어디까지 가능한 건지..'
혀남.
'주여..힘든 싸움이었습니다..언제까지 이런 피곤한 싸움을 해야 하는 것 일까요..아..근데 자꾸 아까부터 에스엠 파이브가 눈에 아른거리는 것이 미치겠습니다 . 이번 의뢰비로 한대 장만 해야겠습니다..야훼시여..'
....
지친몸을 이끌고 집앞에 온 그들을 왠 개 한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반갑게 맞이했다.
- 오오..너는!
- 신부님 이 개는 옆집 사는 신세기 형의 애완개 리온 이에요
- 신세기 애완개 리온이라...좋은 이름이구나!
- 멍멍!
- 허허 녀석두..
Bob 신부는 그 개를 번쩍들어 올리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이런 개들을 위해서라도..난 이 일을 포기 할수 없는것이다.'
- 우욱..!
개를 들어 올리던 신부는 갑자기 비명을 지르더니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 신부님!!
에필로그
...몇분후, 급히달려온 구급차는 신부를 병원으로 옮겼다.
- 선생님, 어떤가요? 상태는 ..?위험한 건 아니겠죠?!
- 네, 걱정하실 건 없습니다...하지만..무슨 사고라도 당했나요..?
- 아..아뇨..대체 왜?
- 다름이 아니라 환자의 늑골이 무슨 바위에 깔린것 처럼 부숴져 있습니다.
대체 어떤 일을 당했기에 저렇게 심하게...
- 아..하하..
....
..범인은 혀남이었다. 기공이 실린 발로 그렇게 있는 힘껏 걷어찾으니..
이번 사건으로 받은 의례비는 당연히 Bob신부의 치료비로 다 날아가버렸고 Bob신부는 어째서인지 빚까지 내어가며 에스엠 파이브를 구입하고자 혈안이 되어있었다.
이번 의뢰는 적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