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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69929
가디언, “탐욕에 대한 숭배”...인디펜던트, “대처리즘, 국가적 재난”
8일 사망한 전 영국 총리 마거릿 대처에 대해 영국 유력지들의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철의 여인”으로 추모하며 오바마, 메르켈 등 각국 수반의 애도를 보도하는 국내 언론과 대비된다.
<가디언>은 8일 사설에서 대처의 죽음에 대해 “그의 유산은 공론 분열, 사적 이기심이자 인간 정신에 족쇄를 채우는 탐욕에 대한 숭배다”라고 혹평했다.
가디언은 사설에서 포틀랜드 무력 점유, 노동조합 권한 폐지, 공공부문 사유화, 지방자치 폐지부터 경찰력 강화 등은 대처 총리가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또 “그의 묘비 앞에서 춤을 춰서는 안 되지만 국장은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 <가디언>은 8일 사설로 대처의 죽음에 대해 “그의 유산은 공론 분열, 사적 이기심이자 인간 정신에 족쇄를 채우는 탐욕에 대한 숭배이다”라고 혹평했다.
<스카이뉴스>는 8일 노동당 정치인, 켄 리빙스턴 전 런던시장을 인터뷰하고 “영국이 오늘날 직면한 모든 문제에 책임이 있다”는 평가를 전했다.
리빙스턴은 “대처는 오늘날의 주택 파동과 은행 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는 보조금 위기를 만들었다. 사람들을 실업자로 등록시키기보다는 별 소용없는 보조정책에 밀어 넣기 시작한 것도 그의 정부였다”고 질타했다.
리빙스턴은 또한 “그는 우리 제조 산업을 포기하며 200~300만 명의 실업자, 보조 법안 그리고 오늘날까지 우리가 싸우고 있는 원인을 낳았다. 사실상, 우리가 오늘 직면한 모든 실제적 문제는 대처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사실로부터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8일 <인디펜던트>의 칼럼리스트 오웬 존스는 “대처리즘은 우리를 여전히 살해하고 있는 국가적 재난이었다”고 지적했다. 존스는 “영국은 대처의 정책이 시작되기 전 서유럽에서 가장 평등한 나라 중 하나였지만 이제 가장 불평등한 나라에 속한다”며 대처의 신자유주의 정책이 영국에 미친 영향을 비판했다.
존스는 또 “대처리즘은 살아 있을 뿐 아니라 왕성하다. 현 정부는 국민의료보험 사유화, 복지국가 해체 등 대처조차 감행하지 않았던 일에 나서고 있다”며 대처의 후계자, 영국 보수당 데이비드 캐머론 총리의 사유화 정책을 비판했다.
대처 아래 악화된 노동과 사회 문제를 영화로 조명했던 영국 켄 로치 감독도 “마거릿 대처는 현대 가장 분열적이며 파괴적인 총리였다”고 밝혔다.
8일 87세의 나이로 사망한 마거릿 대처는 1979년에서 1990년까지 3번에 걸쳐 영국 총리를 지냈다. 대처는 1979년 총리 집권 후 노동자에 대한 전면적이고 직접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대처 총리는 민영화와 금융화, 시장질서 회복, 반노조주의와 복지 반대를 기치로 한 대처리즘을 점차 노골화했고 노동자들은 이에 맞서 전면적인 투쟁을 벌였다.
특히 탄광노조는 1984년, 1년 동안 전국적인 파업을 이끌며 거세게 저항했다. 그러나 대처 총리는 노조와 전면전을 불사했고 결국 노조를 완전히 무력화시킨다. 대처 정부 아래 165개의 광산이 폐쇄됐고 23만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 사건은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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