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이걸 연애에 올려야 되나, 결혼에 올려야 되나 하다가</p> <p>이미 선배님들이 좀 더 혜안이 있을거라 판단해서 결혼생활게시판에 올려봅니다.</p> <p> </p> <p>제 상황을 요약해보면 </p> <p>저 38살 , 여친 43살 입니다.</p> <p>여친과 처음 사귈땐 결혼 생각없다고 하고 만남을 시작했습니다. 여친도 거기에 수긍을 했구요. </p> <p>이틀전에 여친이 결혼에 대한 확답을 요구해서, 현재는 1-2주 거리를 두고 한번 생각해보자 라고 한 상태입니다.</p> <p>예전에는 절대 안된다 ! 였는데 , 같이 있다보니 결혼 가능성에 싹이 트인거 같습니다.</p> <p>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없지만 이 여자랑은 평생 같이 살아도 심심하지는 않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p> <p> </p> <p>괜찮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p> <p> 1. 같이 얘기하면서 3시간인가 걸어도 계속 얘기 거리가 생깁니다. 그냥 이야기가 너무 잘 맞습니다. <br></p> <p> 2. 뭔가 사소한 것들에도 서로 엄청 웃습니다. 살면서 여친 처럼 웃긴 사람 처음 봤다고 하니까 여태까지 자기의 첫 남친 빼고 저만 그렇게 얘기했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가끔 짜증 나기도 하고, 여친이 폭발하기도 하는데 비율이 한 9:1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p> <p> 폭발이라고 하면 여친이 피곤한 상태에서 제가 합리적으로 무언가 안 지고 따지거나 , 좀 놀래키는 심한 장난을 쳤을 때 , 특정 단어를 오해했을 때 가끔 막 소리 지르거나 엄청 서럽게 울때가 있습니다. </p> <p> </p> <p> 3. 취미가 비슷합니다.</p> <p> 저는 게임, 영화, 유튜브 라면 </p> <p> 여친은 드라마, 영화, 유튜브 입니다.</p> <p> 그래서 얼마전에도 카지노 드라마를 보면서 틈틈이 특정 장면에서 멈추고, 장면에 대해 얘기하고, 멈추고 얘기하고, 깔깔 대다가 또 보고 계속 그랬던 것 같습니다. 다 보고 나서 유튜브로 후기 찾아보고 </p> <p> <span style="white-space:pre;"></span> </p> <p> 4. 성향이 비슷합니다. INTJ , INFJ </p> <p> </p> <p> 5. 옆에서 좋은 말들을 틈틈이 해줍니다. 그래서 제가 바라보는 저의 시선을 좀 더 유하게 만들어 줍니다.</p> <p> <span style="white-space:pre;"></span>예를 들어, 저는 외모 컴플렉스가 있는데 너 정도면 꽤 괜찮은 거다. 이런식? 그래서 거기에 버프 받아 평생 처음 카톡 프사를 제 사진으로 바꿔 보았습니다. 물론 스노우의 힘을 받긴 했지만요 ㅋㅋ </p> <p> <br></p> <p> 6. 씀씀이가 굉장히 소박합니다. 예쁜 1회용 플라스틱 컵이나, 병들을 씻어서 보관하고 옷을 거의 안사고 수선해서 입습니다. <span style="white-space:pre;"></span></p> <p> </p> <p> 7. 제 기준 특정 분야에서 굉장히 꼼꼼하고 성실합니다. </p> <p> <span style="white-space:pre;"></span>예를 들어, 과자 봉지를 일일이 감싼다던가, 양말를 예쁘게 갠다던가, 요리해서 밥을 해먹는다던가, 매일 요가 + 체조 혹은 108배를 새벽에 한다던가 (너무 피곤하면 패쓰하는 것 같습니다) </p> <p> <span style="white-space:pre;"></span>저는 개발 공부나 이런거에는 그래도 꾸준히 하려고 하는 편인데, 여친은 공부하라고 해도 이런건 스스로 안하더라구요. </p> <p> </p> <p>-------------------------------------------------------------------------------------------------------------------------------------------------------------------------------- </p> <p> <br></p> <p>우선 제가 결혼에 고민하는 이유를 적어보겠습니다. </p> <p> 1. 제가 연애 경험이 많이 없어서 다른 젊은 여자들을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p> <p> 2. 여친의 임신 가능성 입니다. 나이가 있어서 임신 가능할지 염려됩니다.</p> <p> 3. 전 결혼을 한 3-4년 뒤에 하고 싶습니다. 다만 여친이 나이가 있어서 </p> <p> 아무리 타협점을 찾아도 내년 3-4월 결혼 | 육아 시작 10월 - 11월 입니다.</p> <p> 4. 여친이 재산 + 경제력이 너무 없습니다. ( 그래서 저랑 헤어져도 이 세상 잘 헤쳐나가거나, 평범한(정상적인) 다른 남자와 결혼 가능할지 걱정됩니다 )</p> <p> <br></p> <p>제 마음은 확실히 지금은 결혼하기 싫습니다. </p> <p>이제 좀 사회적으로 자리 잡아가는 거 같아서 심적으로 여유롭게 살고 싶은데 , 결혼이라고 하면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듭니다.</p> <p>다만, 그녀의 시간은 너무나도 촉박하고, 제가 그녀를 좋아해서 고민이 됩니다. </p> <p>제가 아니면 다른 사람을 못 만날거 같아서요. 물론 여친 얼굴이 동안이라서 많은 남자들이 붙습니다.</p> <p>다만 나이가 있으니 거의 모두 다 잠깐 즐길려고 접근하는 거 같습니다.</p> <p>실제로 결혼에 대해서는 누구하나 그녀에게 진지하게 생각을 안하는 거 같고, 안할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p> <p>( 여친 재산이나, 경제력이 낮습니다 )</p> <p> <br></p> <p>이 상황에서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p> <p>감사합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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