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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을지켜라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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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ports_20361
    작성자 : 스스501
    추천 : 11
    조회수 : 1187
    IP : 58.121.***.126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0/04/09 01:32:21
    http://todayhumor.com/?sports_20361 모바일
    이대진의 마지막 꿈 "V10과 시속 145km"
    <H4 class=tit_article>[매거진S] 이대진의 마지막 꿈 “V10과 시속 145km" </H4><!-- //기사 제목 --><!-- 기사 정보 -->
    <DIV class=info_article><SPAN class=info>기사입력</SPAN> <SPAN class=time>2009-10-15 21:59</SPAN> <SPAN class=bar>|</SPAN><SPAN class=info>최종수정</SPAN> <SPAN class=time>2009-10-16 09:54</SPAN> </DIV><!-- //기사 정보 --></DIV>
    <DIV class=cb_head></DIV><!-- //언론사 로고 강화 --><!-- 기사 내용 -->
    <DIV class=article>
    <DIV id=naver_news_20080201_div style="FONT-SIZE: 16px">
    <P>
    <TABLE align=center>
    <TBODY>
    <TR>
    <TD style="PADDING-RIGHT: 10px; PADDING-LEFT: 2px; PADDING-BOTTOM: 5px; PADDING-TOP: 0px" align=middle>
    <IMG src="http://imgnews.naver.com/image/295/2009/10/15/02_550_192.jpg" width=550>
    <P align=center></P></TD></TR></TBODY></TABLE></P>
    <P><STRONG><FONT color=#3a32c3>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 붉은 호랑이들의 중심에 베테랑 투수 이대진(35)이 있다. <스포츠춘추>가 1997년 타이거즈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그리고 KIA의 ‘V10'를 이끌 대투수 이대진을 만났다. </FONT></STRONG></P>
    <P><STRONG><FONT color=#3a32c3></FONT></STRONG><BR> </P>
    <P>시계를 돌리자.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으로. 1997년 10월 19일. </P>
    <P>이날 잠실구장에선 사상 최고의 흥행카드로 불린 LG와 해태(KIA의 전신)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렸다. ‘빅매치’답게 경기 1시간 전인 오후 1시께 3만 500장의 입장권이 모두 팔리고, 구장 주변엔 표를 구하지 못한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P>
    <P> </P>
    <P>당시 해태는 15년간의 프로야구 역사에서 통산 8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명문 가운데 명문이었다. 그것도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뺏긴 적이 없는 최강자였다. </P>
    <P> </P>
    <P>이에 반해 LG는 창단 첫해인 1990년과 1994년 우승 이후 4년 만에 통산 4번째(전신 MBC 시절 1983년 포함)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신흥명문이었다. 트레이드 마크인 ‘신바람 야구’를 통해 가장 많은 신규 팬을 확보한 ‘떠오르는’ 팀이기도 했다. </P>
    <P> </P>
    <P>1차전을 앞두고 LG 천보성 감독은 해태가 유리하다는 일부 야구전문가들의 예상에 “공도 배트도 둥글다”며 결의를 다졌다. 그러나 삼성과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접전을 치른 뒤라, 팀은 만신창이 상태였다. 특히나 주전 선수들의 체력저하가 눈에 띄게 심했다.</P>
    <P> </P>
    <P>반면 해태는 정규시즌을 마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 터라,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다. 다른 해와 달리 해태 김응용 감독이 장외 설전을 통해 상대를 자극, 일시에 흐름을 바꿔놓는 신경전을 펼치지 않은 것도 LG 정도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P>
    <P> </P>
    <P>대망의 1차전 LG 선발을 두고 천 감독은 장고 끝에 베테랑 김용수를 낙점한다. 그러나 해태 김 감독은 일요일 오후 산에서 내려오는 등산객처럼 느긋했다. 이대진이 건재했기 때문이다. 이해 프로 5년 차 이대진은 17승 6패 평균자책 3.14를 기록하며 해태 마운드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했다.  </P>
    <P> </P>
    <P>게다가 이대진은 전해 현대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경험이 있었다. 김 감독은 조용히 선발 오더에 이대진의 이름을 적었다. 드디어, 운명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시작되고. 해태가 5회까지 3대 0으로 앞서는데.<BR> </P>
    <P><STRONG>1997년이면 당신이 23살 때다. 그 나이에 최강팀 해태의 한국시리즈 2년 연속 1차전 선발을 맡았다니 대단하다.</STRONG> </P>
    <P>성적이 전해(주: 16승8패 평균자책 2.37)보다 뛰어나진 않았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특히나 그해 LG전에 유독 강했다. (주: 3승 무패) 김응용 감독님도 그걸 아시고 나를 LG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등판시킨 게 아닌가 싶다.<BR><BR>
    <TABLE align=center>
    <TBODY>
    <TR>
    <TD style="PADDING-RIGHT: 10px; PADDING-LEFT: 2px; PADDING-BOTTOM: 5px; PADDING-TOP: 0px" align=middle>
    <IMG src="http://imgnews.naver.com/image/295/2009/10/15/3.jpg" width=540>
    <P align=center><FONT color=#0075c8><SPAN style="FONT-SIZE: 10pt">인간은 종종 목표의 획득보다 목표의 추구에서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KIA 투수 이대진이 그렇다(사진=KIA)</SPAN></FONT></P></TD></TR></TBODY></TABLE></P>
    <P><STRONG>당시 유지현, 이병규, 서용빈 등이 버틴 LG 타선은 정확성이 뛰어나고 발 빠른 선수들로 구성돼 있었다. 어느 팀과 비교해도 결코 만만한 타자들이 아니었는데.</STRONG></P>
    <P>물론 LG 타선이 약하다고는 볼 순 없었다. 하지만, 무슨 까닭인지 개인적으로 LG 타자들을 상대하는 게 참 쉬웠다. 게다가 당시 LG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전을 5차전까지 치르면서 타자들의 체력이나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P>
    <P> </P>
    <P><STRONG>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이라, 중압감이 말도 못하게 심했을 듯싶다.</STRONG> </P>
    <P>(신중한 표정을 지으며) 꼭 그렇진 않았다. 전해 던진 경험도 있는데다 오히려 긴장하기보다는 마음이 한결 여유로웠다. </P>
    <P> </P>
    <P><STRONG>여유로웠다고?</STRONG></P>
    <P>1993년 해태에 입단하자마자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1996년에도 어렵지 않게 우승을 경험했다. 1990년대만 해도 해태가 우승을 밥 먹듯이 하던 때라, 일단 한국시리즈에 오르기만 하면 ‘우승은 우리 것’이라는 자신감이 선수단 전체에 흘렀다. 당연히 여유로울 수밖에.</P>
    <P> </P>
    <P><STRONG>한국시리즈 같은 큰 무대에서 ‘여유’가 투수에게 끼치는 영향은 무엇인가.</STRONG></P>
    <P>마음이 여유로운 투수는 경기를 편하게 진행한다. 반대로 마음이 불안하면 경기를 제대로 이끌지 못한다. 왜냐? 심적으로 불안하면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제구가 흔들리고, 결국 볼넷으로 자멸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어제(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SK의 플레이오프 5차전 봤나? (고개를 끄덕이자) SK 투수들을 봐라.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니까 두산 타자들을 향해 ‘칠 테면 쳐봐라’하는 식으로 던지지 않나. 여유가 있으면 그렇게 던져도 상대 타자들이 칠 엄두를 내지 못한다.</P>
    <P> </P>
    <P><STRONG>1차전에서 6이닝 1실점 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4차전서도 선발 등판해 김용수와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이번에도 7이닝 2실점 승리투수였다. </STRONG></P>
    <P>3일을 쉬고 4일째 등판이었다. 무리라고 보는 분들도 있었다. 그러나 정규시즌 때도 3일 쉬고 4일째 등판한 경험이 많았다. 지금보다 훨씬 어렸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지도 않았다. 무엇보다 그 경기만 잡으면 앞으로 ‘쭉’ 쉴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이 절로 났다(웃음).</P>
    <P> </P>
    <P><STRONG>결국, 그해 해태는 4승 1패로 LG를 꺾으며 통산 9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 하지만, 누가 알았겠나. 그해 우승이 타이거즈의 마지막 우승이 될지.</STRONG></P>
    <P>나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길게 한숨을 쉬며) 1998년 IMF를 겪으며 모그룹 해태가 많이 힘들어졌다. 그 바람에 전력보강을 하지 못했다. 아니 있는 선수들도 팀을 떠나는 판이었다. 팀의 운명이 조금씩 기울어지면서 그때부터 혼란기가 왔다. (혼잣말로) 12년 만의 한국시리즈 직행이라, 참…정말 누가 꿈에서라도 생각이나 했겠나.</P>
    <P> </P>
    <P><FONT color=#ff6c00><STRONG>프로 통산 21번째의 100승 투수가 되다<BR><BR>
    <TABLE align=center>
    <TBODY>
    <TR>
    <TD style="PADDING-RIGHT: 10px; PADDING-LEFT: 2px; PADDING-BOTTOM: 5px; PADDING-TOP: 0px" align=middle>
    <IMG src="http://imgnews.naver.com/image/295/2009/10/15/9.jpg" width=530>
    <P align=center><FONT color=#0075c8 size=2>개인통산 100승을 달성한 뒤  LG 정성훈(사진 좌), KIA 장성호(우)와 기념사진을 찍는 이대진(사진=KIA)</FONT></P></TD></TR></TBODY></TABLE></STRONG></FONT></P>
    <P><STRONG>KIA의 한국시리즈 직행만큼이나 팬들을 기쁘게 한 경기가 있었다. 바로 9월 11일 대전 한화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당신은 프로야구 역대 21번째로 개인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떠나 모든 야구팬이 당신의 100승을 진심으로 축하했다.</STRONG></P>
    <P>당시 난 뜻밖에 담담했다. 사실 그날 100승을 거두리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즈음 우리 팀 타자들이 한창 부진했다. 설상가상으로 한화 선발도 류현진이었다. </P>
    <P> </P>
    <P><STRONG>하지만, ‘괴물’ 류현진을 상대로 KIA 타자들이 4회까지 3점이나 뽑았다.</STRONG></P>
    <P>3회까지도 전혀 100승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 지금 돌아보면 4회를 넘기면서 조금씩 욕심을 내지 않았나 싶다.</P>
    <P> </P>
    <P><STRONG>당신이 5회 1실점 하며 3대 2로 쫓길 때만 해도 불안했다. 여기다 곧바로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지 않았나. 만약 그 대목에서 KIA 조범현 감독이 당신을 강판시켰다면 올 시즌 100승 달성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주: 다음날 조 감독은 “이대진이 만루홈런을 맞았어도 강판시키지 않고 계속 던지게 했을 것”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STRONG></P>
    <P>솔직히 ‘만루에서 꼭 실점을 막아 100승을 거두자’는 식의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저 후회 없이 던지자는 생각밖엔 하지 않았다. ‘100승’이란 기록보다 중요한 건 단, 1승을 해도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투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에도 그렇게 생각했고,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P>
    <P> </P>
    <P><STRONG>5이닝 2실점 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손영민, 유동훈 필승불펜진이 무실점으로 뒷문을 굳게 막으며 역사적인 100승 투수 대열에 가담한다.</STRONG></P>
    <P>경기가 끝나고 물리치료실에서 아이싱하며 혼자 5분가량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가장 먼저 미국과 일본에서 힘겹게 재활하던 때가 기억났다. 야구를 포기하고 주저앉고 싶었을 때도 떠오르고. 무엇보다 만약 한창 좌절했을 때 야구공을 손에서 놓았다면 지금쯤 어떻게 살고 있을까 상상해봤다. 한편으론 남들과 다르게 살아왔지만 잘 버텨준 자신에게 감사했다. 정말 그 짧은 시간에 별의별 생각이 다 떠올랐다.</P>
    <P> </P>
    <P><STRONG>결혼한 지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100승 달성에 성공하고 나서, 집에 전화는 했나.</STRONG> </P>
    <P>결혼한 지 이제 3년째다. 큰아이가 3살, 막내가 생후 5개월이다. (눈을 감으며) 집에 전화해서 “여보, 나 100승 했어”하고 말하니까 아내가 ‘딱’ 한마디만 했다. </P>
    <P> </P>
    <P><STRONG>뭐라고?</STRONG></P>
    <P>“고생했어요. 고마워요”라고. 정작 고생하고 고마운 건 아내인데….</P>
    <P> </P>
    <P><FONT color=#ff6c00><STRONG>저주받은 에이스, 그리운 에이스<BR><BR>
    <TABLE align=center>
    <TBODY>
    <TR>
    <TD style="PADDING-RIGHT: 10px; PADDING-LEFT: 2px; PADDING-BOTTOM: 5px; PADDING-TOP: 0px" align=middle>
    <IMG src="http://imgnews.naver.com/image/295/2009/10/15/1.jpg" width=540>
    <P align=center><FONT color=#0075c8 size=2>젊은 야구팬 대다수가 이대진을 변화구 투수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대진은 과거 한국 최고의 강속구 투수였다. 전성기 시절 그의 투구를 본 적이 있다면, 당신은 분명 행운아다. (사진=KIA)</FONT></P></TD></TR></TBODY></TABLE></STRONG></FONT></P>
    <P><STRONG>1997년 해태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고서 이듬해 12승 11패 평균자책 3.26을 기록하며 여전히 좋은 성적을 낸다. 그러나 다음해인 1999년 당신은 단 1번 마운드에 올라 3 ⅔이닝을 던지고 사라졌다. 어깨 회전근육이 뼈와 부딪히는 ‘충돌증후군’이라는 부상에 시달린 까닭이다. </STRONG></P>
    <P>많은 분이 내가 1998년부터 부상에 시달린 줄 안다. 그러나 실은 이전부터 조금씩 어깨가 아팠다. </P>
    <P> </P>
    <P><STRONG>그전부터 아팠다면 어째서 트레이너에게 말하지 않았나.</STRONG></P>
    <P>음, 트레이너에게 이야기한 적이 없다. 그때는 아파도 참고 던지는 게 미덕이었다. 모든 투수들이 다 아프지만 그걸 참고 던지는 줄 알았다. 워낙 마운드에 오르는 걸 좋아하다 보니 특별히 이상이 없는 한 등판을 강행했다. (얼굴을 쓸어내리며) 그게 누적이 될 줄은 전혀 몰랐다. (혼잣말로) 참 무지했던 시절이었다. </P>
    <P> </P>
    <P><STRONG>당신 같이 고통을 참고 투구하는 후배 투수가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하고 싶나.</STRONG></P>
    <P>후배들이 아프다고 하면 “자기 상태를 확실히 점검하기 전까지 절대 무리하지 마라”고 조언한다. 아프면서 던지면 부상이 누적되고 자기실력도 보여주지 못한다. 결국엔 자신감을 잃으면서 자기 공을 던지지 못한다. 그러면 자신도 손해, 팀도 손해다.</P>
    <P> </P>
    <P><STRONG>2000년 8승6패 13세이브 평균자책 3.17을 거두며 재기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해 연말 어깨수술을 받으며 자신과의 오랜 싸움에 돌입한다.</STRONG></P>
    <P>서두른 게 화근이었다. </P>
    <P> </P>
    <P><STRONG>수술은 2001, 2004년에도 이어졌다. 3번의 수술이라면 선수생활을 포기하고 싶다는 유혹에 빠질 만도 하다.</STRONG></P>
    <P>나라고 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겠나. 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7년간의 재활 기간도 내 야구인생 가운데 한 부분이었다. 야구장에서 팬들께 보여 드린 건 없지만, 스스로 많은 걸 터득하고 배운 시기였다. <BR></P>
    <P><STRONG>
    <TABLE width=320 align=left>
    <TBODY>
    <TR>
    <TD style="PADDING-RIGHT: 10px; PADDING-LEFT: 2px; PADDING-BOTTOM: 5px; PADDING-TOP: 0px" align=middle>
    <IMG src="http://imgnews.naver.com/image/295/2009/10/15/7.jpg" width=320>
    <P align=center><FONT color=#0075c8 size=2>7년간의 재활기간을 거치고 100승 투수로 우뚝 선 이대진.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아픔이 무척 많았다(사진=KIA)</FONT></P></TD></TR></TBODY></TABLE>주로 무엇을 배웠나.</STRONG></P>
    <P>만약 내가 이전처럼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면 재활선수들의 애환, 2군 선수들의 고통, 1·2군을 오가는 선수들의 마음을 전혀 알 수 없었을 거다. 하지만, 지금은 재활선수들에게 도움도 주고 그 선수들의 고통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처지가 됐다.</P>
    <P> </P>
    <P><STRONG>3번의 수술도 수술이지만, 재활기간만 7년이 걸렸다. </STRONG></P>
    <P>1년, 2년 하다 보니까 지금까지 오게 됐다(웃음). 처음 1년째는 ‘내년이면 좋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2년째는 ‘열심히 한번 해보자’ 하는 심정으로, 그러다 3년째부터는 재활이 아예 생활이 돼 특별한 각오조차 불필요했다. 그때부터는 때가 되면 밥을 먹는 것처럼 아침이면 훈련장 가서 러닝하고 웨이트트레이닝하는 게 습관이 됐다. </P>
    <P> </P>
    <P><STRONG>7년간의 재활을 거치며 당신은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시속 153km를 뿌리던 강속구 투수에서 시속 130~140km 초반의 직구를 던지는 평범한 투수가 됐다. 왕년의 강속구 투수들은 하나같이 “더는 강속구를 던지지 못할 때 비참한 감정을 느낀다”고 말한다.</STRONG></P>
    <P>처음엔 나도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다시 한번 강속구를 던지고 싶었고, 그러려고 노력도 많이 했다. (고개를 흔들며) 하지만, 잘되지 않았다. 그럴 때면 ‘내가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하는가’싶어 회의가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즈음 깨달은 게 있다.</P>
    <P> </P>
    <P><STRONG>그게 뭔가.</STRONG></P>
    <P>가장 중요한 건 어쨌거나 지금도 내가 야구를 한다는 사실이었다. 강속구를 던지고 못 던지고는 그 후의 문제였다. 그때부터 현실을 받아들였다. 예전처럼 공도 빠르지 않고 타자와 정면승부도 할 수 없다는 현실을.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그래서 탈출구를 찾았는지도 모른다.</P>
    <P> </P>
    <P><STRONG>탈출구는 또 무슨 뜻인가.</STRONG></P>
    <P>과거 이상군, 한용덕, 조계현 선배는 강속구 투수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 시즌 10승 이상씩을 거뜬히 해냈다. 이유가 뭔지 아나?</P>
    <P> </P>
    <P><STRONG>글쎄.</STRONG></P>
    <P>남들이 볼 땐 그 선배들이 불안해 보였을 거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을 때 그 선배들 공은 어떤 강속구 투수들보다 위력적이었다.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P>
    <P> </P>
    <P><STRONG>더 자세히 설명해달라.</STRONG></P>
    <P>잘 들어봐라. 시속 150km를 던지는 강속구 투수가 시속 145, 147km의 빠른 공을 던지면 타자들에게 맞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시속 130km를 던지는 투수가 시속 132, 134km의 공을 던지면 안타 맞을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 이유가 있다. <BR><BR>전자는 아무리 공이 빨라도 구속이 저하한 것이므로 몸의 밸런스가 무너졌다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후자는 구속이 증가했으므로 투수가 100% 이상의 힘으로 던졌다는 증거이자, 그날 컨디션이 좋다는 뜻이다. 만약 그렇다면, 투수의 자신감은 최고조에 달한다.</P>
    <P> </P>
    <P><STRONG>항상 투수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당신이 말한 ‘자신감’의 정체다.</STRONG></P>
    <P>(고개를 갸웃하며) 음, 자신감을 말로 설명하긴 어렵다. 가령 타석에 김태균(한화), 이대호(롯데), 최희섭, 김상현(이상 KIA) 같은 각팀의 중심타자들이 나왔다 치자. 그런 타자들과 상대할 때 ‘이러다 맞으면 어쩌지’하고 생각하면 정말 거짓말처럼 두들겨 맞는다. 우리 팀 포수 김상훈이 몸쪽 직구 사인을 냈다 치자. 그때 순간적으로 ‘아, 이거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맞게 마련이다. (뭔가를 생각해낸 뒤) 음, 몸이 마음을 읽는 것 같다. 특히 두려움은.</P>
    <P> </P>
    <P><STRONG>몸이 마음을 읽는다는 표현, 참 신선하다.</STRONG></P>
    <P>사실 자신감은 그날 몸 컨디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자고 일어났는데 몸이 힘들면 마음도 무거워진다. 20대 한창 잘 던질 때는 자고 일어나 몸이 개운하면 ‘무조건 이긴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 자신감으로 투구하다 보면 한복판에 직구를 던져도 타자가 치지 못한다. </P>
    <P> </P>
    <P><STRONG><FONT color=#ff6c00>시속 152km의 강속구 투수에서 변화구 투수로<BR><BR>
    <TABLE align=center>
    <TBODY>
    <TR>
    <TD style="PADDING-RIGHT: 10px; PADDING-LEFT: 2px; PADDING-BOTTOM: 5px; PADDING-TOP: 0px" align=middle>
    <TABLE align=center>
    <TBODY>
    <TR>
    <TD style="PADDING-RIGHT: 10px; PADDING-LEFT: 2px; PADDING-BOTTOM: 5px; PADDING-TOP: 0px" align=middle>
    <IMG src="http://imgnews.naver.com/image/295/2009/10/15/11.jpg" width=530></TD></TR></TBODY></TABLE> <FONT color=#0075c8 size=2>이대진의 전성기는 벗꽃처럼 짧았다. 그러나 봄이면 벗꽃을 보기 위해 많은 이가 산을 찾듯 많은 KIA 팬은 아직도 이대진을 보기 위해 구장을 찾는다. 꽃을 보기 위해? 아니다. 꽃과 함께 했던 시간을 추억하기 위해서다.(사진=스포츠춘추 박동희 기자)</FONT></TD></TR></TBODY></TABLE></FONT></STRONG></P>
    <P><STRONG>부상 이후 강속구를 잃은 대신 많은 변화구를 익혔다.</STRONG></P>
    <P>어떤 투수코치가 그러더라. “한 구종을 완벽하게 익히려면 최소한 3년이 걸린다”고. 1999년 부상당하고 나서 2000년 마무리 투수를 잠시 할 때 시험 삼아 여러 구종을 던져봤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변화구를 익히기 시작했다. </P>
    <P> </P>
    <P><STRONG>변화구 구사능력은 노력뿐만 아니라 선천적 능력도 중요하다고 본다.</STRONG></P>
    <P>같은 생각이다. 가령 커브를 잘 던지는 투수들은 손목의 유연성이 좋고 손가락 끝으로 신경을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뭐랄까.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손끝의 감각을 스스로 느낄 수 있다고나 할까. 그런 점에선 나도 부모님의 덕을 본 선수다. </P>
    <P> </P>
    <P><STRONG>변화구 투수가 됐지만, 2006년 1군에서 불과 1경기를 뛰었다. 스타선수들이 부상으로 제 실력을 내지 못할 때 가장 많이 받는 스트레스가 ‘동료가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까’ 하는 두려움이라고 한다.</STRONG></P>
    <P>나 역시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다. 남들 앞에 나서서 이야기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저 혼자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성격인데. 7년간 재활할 때 (잠시 침묵하다가) 한마디로…창피했다. </P>
    <P> </P>
    <P><STRONG>음.</STRONG></P>
    <P>2006시즌이 끝나고 ‘야구를 그만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 2주 정도 미국을 다녀왔다. 영어공부에 필요한 현지 랭귀지스쿨이나 골프아카데미를 찾는 게 목적이었다. 그러다 김병현을 만났다.</P>
    <P> </P>
    <P><STRONG>메이저리거 김병현?</STRONG></P>
    <P>(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 그때 병현이가 야구를 그만두려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형,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저와 운동해요. 지금 이렇게 포기하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겁니다. 반드시.”</P>
    <P> </P>
    <P><STRONG>후배의 말에 흔들렸을 법하다.</STRONG></P>
    <P>(고개를 떨어뜨리며) 잠시 흔들렸지만 그렇다고 달라질 건 없었다. 미국에서 돌아와 광주로 돌아왔다. 그리고 여자친구를 만났다. 여자친구에게 정직하게 말했다. “나, 솔직히 공을 1m도 못 던진다.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고.</P>
    <P> </P>
    <P><STRONG>그 말을 듣고 여자친구가 떠났나.</STRONG></P>
    <P>아니.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까지 하면서 둘이 열심히 살면 그만이지. 만약 야구가 잘되지 않으면 다른 일을 찾아서 평범하게 살면 되지 무슨 걱정이에요.” 내 여자친구가 한 말은 그랬다.</P>
    <P> </P>
    <P><STRONG>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정말 당찬 여성이란 생각이다. 그 후 여자친구와는</STRONG> <STRONG>어떻게 됐나.</STRONG></P>
    <P>지금 내 아내다. (잠시 생각하다가) 결혼하고 나서 욕심이 생겼다. </P>
    <P> </P>
    <P><STRONG>무슨?</STRONG></P>
    <P>결혼하면 아내, 자식, 장인, 장모님 등 가족이 늘어난다. 어느 순간, 재기한 나를 가족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재기하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다시 재활에 매달렸다. 그렇게 참고 하다 보니까 애도 낳고(웃음). 애들 보면서 다시 용기를 얻고. <BR><BR>
    <TABLE align=center>
    <TBODY>
    <TR>
    <TD style="PADDING-RIGHT: 10px; PADDING-LEFT: 2px; PADDING-BOTTOM: 5px; PADDING-TOP: 0px" align=middle>
    <IMG src="http://imgnews.naver.com/image/295/2009/10/15/4.jpg" width=540>
    <P align=center><FONT color=#0075c8 size=2>과거 야구가 타이거즈였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을 이끈 주인공이 바로 이대진이다(사진=KIA)</FONT></P></TD></TR></TBODY></TABLE></P>
    <P><STRONG>재활은 사람을 아이스크림처럼 녹게 한다. 그만큼 육체적으로 사람의 진을 뺀다.</STRONG></P>
    <P>육체적으로 힘든 건 괜찮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즐겼다. 유년시절부터 러닝도 남보다 많이 했다. 얼마나 부지런했으면 선배들이 “넌, 참 운동을 쉽게 한다”며 혀를 찼을까.</P>
    <P> </P>
    <P><STRONG>남보다 체력이 좋았나.</STRONG></P>
    <P>전혀. 난 솔직히 힘들었다. 주변에서 그런 말을 하니 힘이 들어도 힘이 들지 않은 척을 했을 뿐이다. 운동을 통해 몸이 점점 건강해지는 걸 보면서 참기도 했고.</P>
    <P> </P>
    <P><STRONG>그렇다면, 정작 힘든 건.</STRONG></P>
    <P>(쓸쓸한 말투로) 마음이었다. 하루의 재활을 끝내고 우연히 TV를 볼 때 팀 동료가 나오면 참 묘한 감정이 들었다. 한편으로 부럽기도 했지만, 내가 재활을 마치고 팀으로 돌아갔을 때 과연 내 자리가 남아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무척 심했다. 이렇듯 힘들게 재활을 끝냈는데 전성기 때 공은 아니라도 내가 던지고 싶은 곳으로 공을 던질 수는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았고. </P>
    <P> </P>
    <P><STRONG>그때 당신을 지켜준 이가 바로 가족과 팬이었다.</STRONG></P>
    <P>그렇다. 설령 내가 못 던져도, 예전의 강속구를 던지지 못해도 KIA 팬들은 아니 다른 팀 팬들도 “그런 공 던지려거든 은퇴해라.”, “후배에게 마운드를 넘겨줘라”하는 식의 비난은 일절 하지 않으셨다. </P>
    <P>대신 “마운드에 오르는 이대진 선수 정말 자랑스럽니다. 힘내세요.”, “예전부터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응원하고 있습니다”하는 격려를 많이 들려주셨다. 물론 지금도 그렇고. 그분들의 격려와 응원이 지금까지 날 버티게 한 가장 큰 힘인 것 같다.<BR><BR>
    <TABLE align=center>
    <TBODY>
    <TR>
    <TD style="PADDING-RIGHT: 10px; PADDING-LEFT: 2px; PADDING-BOTTOM: 5px; PADDING-TOP: 0px" align=middle>
    <IMG src="http://imgnews.naver.com/image/295/2009/10/15/5.jpg" width=540>
    <P align=center><FONT color=#0075c8 size=2>잠시 타자로 활동했던 시절의 이대진(사진=KIA)</FONT></P></TD></TR></TBODY></TABLE></P>
    <P><STRONG>2002년엔 잠시 타자로 뛰기도 했다. 그해 7월 28일 잠실 LG전에서 ‘야생마’ 이상훈을 상대로 역전 3루타를 치던 당신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하지만,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사람처럼 ‘타자 이대진’은 영 어색하기만 했다.</STRONG></P>
    <P>(환하게 웃으며) 타석으로 걸어가다 포수와 눈이 마주치면 그렇게 어색할 수가 없었다. 더 재미난 건 타석에 서면 마운드 위의 투수가 타자인지, 타석에 있는 내가 투수인지 헷갈리기 일쑤였다는 것이다. 그렇게 헷갈리다 보면 갑자기 ‘내가 여기서 뭐 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고. 후유- 그러니 타석에서 집중이 되겠나.</P>
    <P> </P>
    <P><STRONG>그 후 많은 이가 당신에게 "타자 때의 경험이 투구에 도움이 되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과연 도움이 됐을까 싶다.</STRONG></P>
    <P>거의 (투구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 당시 난 타자를 하면서 야구에 발을 담그고 있을 뿐이었다. 순전히 김성한 감독님의 배려였다. 당시 김 감독님이 그러셨다. “대진아, 남들은 그냥 1년 정도 신경 안 쓰고 푹 쉬면 부상이 낫는다더라. 너는 이것저것 신경을 많이 쓰는 스타일이니 그냥 타자하면서 1, 2년 정도 편하게 마음먹어라. 그러다 보면 몸도 나아질 거다.”</P>
    <P> </P>
    <P><FONT color=#ff6c00><STRONG>35살 투수 이대진의 마지막 꿈<BR><BR>
    <TABLE align=center>
    <TBODY>
    <TR>
    <TD style="PADDING-RIGHT: 10px; PADDING-LEFT: 2px; PADDING-BOTTOM: 5px; PADDING-TOP: 0px" align=middle>
    <IMG src="http://imgnews.naver.com/image/295/2009/10/15/6.jpg" width=540>
    <P align=center><FONT color=#0075c8 size=2>이대진은 살아있는 전설이다. 물론 그런 선수는 많다. 그러나 야구 외적으로도 교훈을 제공하는 살아있는 전설은 이대진이 유일하다(사진=KIA)</FONT></P></TD></TR></TBODY></TABLE></STRONG></FONT></P>
    <P><STRONG>한국프로야구에서 재활과 인내하면 당신을 떠오르게 마련이다. ‘제2의 이대진’이 되려면 어떻게 재활해야 하는지 조언을 부탁한다.</STRONG></P>
    <P>정답은 없다. 다만, 명심할 건 절대 서두르지 말라는 거다. 올해 수술했다 치면, 의사가 재활기간을 1년이라고 했어도 선수는 2, 3년 정도 길게 내다봐야 한다. 의사가 1년이라고 말하는 것과 자기 몸이 느끼는 시간은 다르기 때문이다. 누구의 말보단 자신의 몸에 귀를 기울이고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어떻게 해서든 이겨야 한다.</P>
    <P> </P>
    <P><STRONG>당신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나.</STRONG></P>
    <P>아직 현재진행형이다. </P>
    <P> </P>
    <P><STRONG>타이거즈와 당신은 떼려야 뗄수 없는 관계다. 타이거즈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STRONG></P>
    <P>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다.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타이거즈는 내가 100승을 하기까지 모든 걸 지원한 팀이다. 내 이름을 알려준 팀이고, 지금껏 나와 동고동락을 한 팀이기도 하다. (강한 어조로)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난 이 팀을 떠날 수도 없고 떠나서도 안 된다. 그게 내 운명이다.</P>
    <P> </P>
    <P><STRONG>이제 35살이다. 언제까지 마운드에 서고 싶나.</STRONG></P>
    <P>자신감이 남아있을 때까지 던지고 싶다. 하지만, 내가 원한다고 마냥 현역생활을 할 순 없는 일 아닌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마지막 도전 두 개만 성공하면 마운드를 미련없이 내려올 수 있을 것 같다.</P>
    <P> </P>
    <P><STRONG>마지막 도전 두 가지?</STRONG></P>
    <P>그렇다. 하나는 KIA의 'V10'이다. 어쩌면 내 현역생활 가운데 이번이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 기회일지 모른다. 왜 그런 말 있지 않나. '기회가 찾아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광주와 KIA 팬을 위해 반드시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을 달성하고 싶다.</P>
    <P> </P>
    <P><STRONG>그렇다면, 두 번째 도전은 뭔가.</STRONG></P>
    <P>올 시즌 직구 최고구속이 시속 138~140km 사이였다. (한참 침묵하다가) 그걸 시속 145km까지 끌어올리고 싶다. 이 나이, 이 체력에 과연 시속 145km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지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다. </P>
    <P> </P>
    <P><STRONG>어째서 시속 145km인가.</STRONG></P>
    <P>그것이 강속구의 기준이니까. 만약 내가 스피드건에 시속 145km를 찍는다면 그건 단순한 공 빠르기가 아니라 내 열정의 무게일 거다. </P>
    <P> </P>
    <P><STRONG>야구기자를 하며 안타까울 때가 있다. 젊은 야구팬들이 당신을 '기교파 투수'로 부를 때다. 요즘 시속 150km 이상을 던지는 투수가 많아졌지만, 과거 당신이 던졌던 강력하고 묵직한 강속구에는 근처도 가지 못한다. 나 역시 소원이 있다면 당신의 돌직구를 다시 보는 것이다.</STRONG></P>
    <P>(눈을 가늘게 뜨며) 글쎄. 전성기 때처럼 묵직한 돌 직구가 다시 나올 수 있을까. 이제는 투구폼도 많이 변했다. 어쨌거나 동계훈련과 스프링캠프를 통해 열심히 노력해서 시속 145km에 도전해보도록 하겠다. </P>
    <P> </P>
    <P><STRONG>만약 당신이 시속 145km를 스피드건에 찍는다면, 당신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먼저 샴페인을 터트리겠다.</STRONG></P>
    <P>고맙다. 꼭 도전하겠다.</P>
    <P> </P>
    <P><STRONG>경제상황이 좋지 않다. 그만큼 상처받은 영혼들이 많다. 어쩌면 당신이야말로 좌절과 낙담한 이들에게 가장 좋은 희망의 메시지가 되지 아닐까 싶은데.</STRONG></P>
    <P>프로스포츠는 힘든 과정을 극복하고 재기한 선수들을 집중조명하게 마련이다. 나도 그 덕분에 다른 선수들보다 이름이 많이 알려졌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성공한 위대한 선수들에 비하면 난 정말 보잘 것 없는 존재다. </P>
    <P> </P>
    <P><STRONG>지나친 겸손이다.</STRONG></P>
    <P>사실이다. 내가 당신에게 그런 과찬을 듣는 건 수술을 3번하고, 재활을 7년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 정도의 고통과 고난은 누구나 겪는 아픔이다. 나라고 특별할 건 없다. <BR><BR><STRONG>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다. 예상은 했나.<BR><BR></STRONG>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기대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고(웃음). 한국시리즈처럼 큰 무대에 서는 건 언제나 영광스런 일이다. 지금 투수진에서 1997년 한국시리즈에서 뛰었던 이는 내가 유일하다. (이)종범이 형과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 "한국시리즈 경험 많은 우리가 후배들을 잘 다독여 이끌자"고. 젊은 선수들이야 모르지만, 나처럼 나이 든 선수들에겐 내일이나 다음이란 없다.<BR><BR>
    <TABLE align=center>
    <TBODY>
    <TR>
    <TD style="PADDING-RIGHT: 10px; PADDING-LEFT: 2px; PADDING-BOTTOM: 5px; PADDING-TOP: 0px" align=middle>
    <IMG src="http://imgnews.naver.com/image/295/2009/10/15/%25C7%25D8%25C5%25C2%25B1%25E2%25BE%25C6_%25BC%25B1%25BC%25F6%25B5%25E9.jpg" width=530>
    <P align=center><FONT color=#0075c8><SPAN style="FONT-SIZE: 10pt">1997년 해태 타이거즈 우승 멤버. 사진 좌로부터 이대진, 고 김상진, 박진철, 임창용. 이들은 모두 광주 진흥고 출신이다.(사진=천상지애)</SPAN></FONT></P></TD></TR></TBODY></TABLE></P>
    <P><STRONG>어떤 팬이 <스포츠춘추>로 메일을 보내왔다. 내용은 이렇다. <BR><BR>“1997년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할 때 이대진, 김상진 선수의 활약이 무척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대진 선수는 자주 볼 수 없고, 김상진 선수는 영원히 볼 수 없습니다. 김상진 선수가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이대진 선수가 후배 김 선수의 등번호 11번을 달고 2000시즌을 시작했던 게 기억나는데요.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이대진 선수의 등번호가 바뀌었더군요. 12년 만의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김상진 선수의 등번호 11번을 달고 뛰실 의향은 없으신지 묻고 싶습니다”</STRONG></P>
    <P>음, 솔직히 다시 등번호 11번을 달고 싶은 마음은 없다. 은퇴를 해도 지금 등번호 45번으로 은퇴하고 싶다. (김)상진이는 내게 좋은 후배였다. 상진이가 어떻게 투병했는지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다. 지금도 어깨 검진을 받으려고 미국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봤던 상진이가 생각난다. <BR><BR>만약 내가 11번을 달고 마운드에 서면 언론의 화제가 될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어렵게 입을 열며) 상진이는 내 등이 아니라… 가…가슴에 묻어둬야 하는 후배다. 그뿐이다.<BR><BR>
    <DL>
    <DT><STRONG><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돋움"><FONT color=#025ca5>[박동희 Mr.베이스볼 - 해태편]</FONT></SPAN></STRONG>
    <TABLE width="75%" align=center border=0>
    <TBODY>
    <TR>
    <TD>
    <DIV align=center>
    <TABLE width="100%" border=0>
    <TBODY>
    <TR>
    <TD height=103>
    <DIV align=center><a target="_blank" href="http://news.naver.com/sports/new/expertContents/read.nhn?category=baseball&expert_name=pdh&page=1&id=180" target=_blank>
    <IMG height=199 alt=홍현우 src="http://imgnews.naver.com/image/w3/2009/10/15/1255615756.jpg" width=265 border=0></A></DIV></TD>
    <TD>
    <DIV align=center><a target="_blank" href="http://news.naver.com/sports/new/expertContents/read.nhn?category=baseball&expert_name=pdh&page=2&id=346" target=_blank>
    <IMG height=199 alt=김상진 src="http://imgnews.naver.com/image/w3/2009/10/15/1255615777.jpg" width=265 border=0></A></DIV></TD>
    <TR>
    <TD>
    <DIV align=center><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돋움"><STRONG>[2009/01/29] 해태 내야수 홍현우</STRONG></SPAN></DIV></TD>
    <TD>
    <DIV align=center><SPAN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돋움"><STRONG>[2009/06/12] 해태 투수 고 김상진</STRONG></STRONG></SPAN></DIV></TD></STRONG></SPAN></TR></TBODY></TABLE></DIV>
    <P> </P>
    <P> </P></TD></TR></TBODY></TABLE>
    <TABLE align=center>
    <TBODY>
    <TR>
    <TD style="PADDING-RIGHT: 10px; PADDING-LEFT: 2px; PADDING-BOTTOM: 5px; PADDING-TOP: 0px" align=middle>
    <IMG src="http://imgnews.naver.com/image/295/2009/10/15/%25B9%25DA%25B5%25BF%25C8%25F1.jpg" width=550></TD></TR></TBODY></TABLE><BR><BR>
    <P></P></DT></DL></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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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09 01:38:24  125.186.***.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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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0/04/09 03:13:41  125.132.***.81  곰돌이쿠우
    [4] 2010/04/09 05:23:36  121.1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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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0/04/09 09:53:38  124.61.***.41  
    [8] 2010/04/09 10:31:02  59.21.***.135  
    [9] 2010/04/09 12:06:31  61.255.***.16  레온
    [10] 2010/04/09 13:17:54  122.203.***.194  BBong-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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