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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똥깡아지제니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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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13089
    작성자 : 똥깡아지제니
    추천 : 0
    조회수 : 586
    IP : 122.148.***.238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6/10/15 19:04:00
    http://todayhumor.com/?love_13089 모바일
    좋은데 허무하고 외로워요.
    남자친구는 외국사람이에요. 각자 고향이 아닌 타지에서 공부하고 있구요. 만난 지는 8개월 정도 됐어요. <div><br></div> <div>저는 남자를 만나면 항상 내 마음 전부 다 주지 않으려고 하다가, </div> <div>어느 계기가 있거나 어느 순간에, 빗장이 확 풀리면서 그때부터는 정말 너무너무너무 좋아서 미치겠더라구요.</div> <div><br></div> <div>사실 전 연애를, 헤어짐이 명확한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유학 예정),</div> <div>가기 전에 무섭고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고 여러 복잡한 마음을, 그 당시 남자친구가 위로해주면서 저에게 확신을 주더라구요.</div> <div>그 날부터 마음의 100%를 줬어요. 그리고 여기 오면서 헤어졌구요.</div> <div>처음 아무도 없는 이 낯선 곳에 떨어지면서, 남자친구에 대한 원망과 미움과 그럼에도 보고싶고 만나고 싶은 마음들에 더 힘들었어요.</div> <div><br></div> <div>점점 나이는 먹어가고, 이제 내일모레 서른을 바라보는데,</div> <div>그 때가 트라우마로 남았던건지, 이제는 더이상 확실하지 않으면 마음을 주고싶지 않아요.</div> <div>그 확실한 마음이란건, 예를들면, 이 사람은 나를 정말로 필요로 하는구나. 내가 정말 이 사람에게 중요한 사람이구나 하는 마음이에요.</div> <div><br></div> <div>현 남자친구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두세달 전.</div> <div>나는 니가 좋은데, 너에대해서 확신은 아직 없다. 그 확신이 없는 이유는, 넌 언젠가 떠나버릴 것 같아서다 라구요.</div> <div>그 친구도 그 당시 저와의 관계에 대해서 엄청나게 고민하고 있었어요. 자기는 이 공부가 끝난다고 여기서 직장이 바로 구해질 것 같지도 않고,</div> <div>누군가를 책임진다는게 자기는 아직 부담스럽대요. 저를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니래요. 좋은데, 자기는 한번도 결혼을 자기인생에서 생각해 본 적 없었다구요. 그런데 만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기도 이런 마음으로 나를 만나는게 맞는지 그거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대요. 그렇게 시간을 갖자는 제 제안에 합의해서 1주일정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구요. 이 친구가 생각을 해봐도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내가 너무 좋고 더 만나고 싶다라 하면서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div> <div><br></div> <div>실제로 이 친구는 14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머니 여동생에 대한 책임감과 애착이 매우 커요. 여동생은 유럽 어느나라에 살고있고 어머니는 본국에 계시구요. 이 친구가 저를 좋아한다는 건 정말 말하지 않아도 알겠어요. 눈빛과 표정만 봐도 내가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알겠어요. 서로 학생이다 보니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지만, 이친구는 자기가 해줄 수 있는 최고를 저한테 해주고 싶어해요. 과일을 먹다가도 제가 덜 달은 부분을 집으면, 그거 맛없는 데니까 이거 먹어 하면서 제일 맛있는 부분을 저에게 주고 자기가 맛이 없는 부분을 먹어요. 자취방에 놀러가면, 전 진짜 손하나 까딱 안해요. 다 해줘요. 요리부터 과일 아이스크림 등등. 만난지 8개월인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처음부터 한결같아요. </div> <div><br></div> <div>그런데 저는 외로워요. 만나면 너무 좋지만, 떨어져 있는 시간엔 너무 외로워요. </div> <div>단순히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기보다, 그냥 언제 헤어져도 다치지 않게 한 발 빼고있는 제 감정에 너무 외로워요. 더이상 다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60-70%의 마음만 주고있는 제 마음이 너무 싫어요. 근데 그렇다고 100%를 다 줄 수도 없어요. 그건 너무 무섭거든요. </div> <div><br></div> <div>아마 이 친구도 같은 마음일거에요. 저랑 생각하고 적극적이면서 방어적인 마음은 같거든요. </div> <div>이런 상태를 해결하는건 대화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못하겠어요. 전에 이런 얘기를 했을떄의 결과가 시간을 갖는거였고 (지난 8월 초), 만약 제가 이 얘기를 다시 꺼낸다면, 아마 그때는 헤어짐이 될거에요. 결국은 다시 원점인거에요. 그 당시 서로 노력해보자가 아닌, 지금은 좋으니 만나보자 라고 덮어뒀던게 다시 저한테는 문제가 되고 있는거에요.</div> <div><br></div> <div>지금 남자친구는 본국에 잠시 돌아가있어요. 한달 체류 예정이고 이제 10일정도 지났어요.</div> <div>저한테는 생각할 시간일 한달이 생긴건데, 사실 이런건 혼자 생각할 문제가 아닌데, 너무 답답해요.</div> <div>그냥 마음가는 대로 쓰다보니 글이 너무 두서없이 되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출처 너 임마 너 이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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