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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aiidyn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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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21955
    작성자 : aiidyn
    추천 : 3
    조회수 : 465
    IP : 211.253.***.19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10/02 16:44:35
    http://todayhumor.com/?readers_21955 모바일
    생존 실험
    옵션
    • 창작글
    <div><strong>1-1. </strong>나름 무난하다고 생각했었던 학창시절과 대학교 생활을 끝내고 이제 취업이 남았다. 물론 취업후에는 학자금 대출 갚고, 결혼도 하고 애기도 놓고 집도 사고 해야 겠지만 이 모든 것의 첫단추는 무엇보다도 취업이며, 그래서 지금 당장 내가 집중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도 취업인 것이다. 그런데 그런 취업이 되지 않는다. 면접은 고사하고 1차 서류심사에서 조차도 나의 spec은 간당간당한가 보다. 따지고 보면 이 취업이란 것을 하려고 지금까지 놀고싶은것 참고, 하기 싫은 것을 참아가면서 지내 온것인데 그 취업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은 정말이지 치명적인 위기상황인 것이다. 인문학과에다가 학점도 고만고만한데 특별한 경력도 없으니 할말은 없지만 그래도 뭔가 억울하다.  <br>  <br><strong>1-2. </strong>그러다 우연히 지하철 광고판에서 묘한 취업공고를 보게 되었다. 이름하야, '인류생존연구소'에서의 인턴 연구원 모집광고였다. 연구소 이름은 생소하였지만 그 연구소가 소속되어 있는 회사는 이름있는 기업이다. 사실 묘한 것은 이런 연구소의 이름보다는 입사 지원자격과 근무조건이었다. 지원자격에 특별한 스펙이 없고 그냥 성실하고 인내력과 순발력 있는 사람을 원하며,  가족관계를 포함하는 기본적인 인적사항 및 자기소개서와 면접만으로 인턴을 채용 한다고 되어 있다. 무슨 동네 음식점에 하는 알바 모집도 아니고, 그래도 나름 대기업 소속 연구소인데, 헛웃음이 나온다. 심지어 서류도 인터넷 메일이 아니라 우편으로 보내란다. 연구소가 어떤 것을 연구하는 곳인지에 대한 내용이 안나와 있는데 그것은 연구소 이름만으로 대략 유추할수 있을 뿐이다. 근무조건을 보면 더욱 기이하다. 인턴임에도 급여가 의외로 괜찮으며, 연구에 관련된 기초교육과정을 1년 정도 거친다음, 나머지 1년간은 고립된 단체생활을 해야 한다. 이 2개를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광고에 따르면 정규직 채용을 무조건 보장해준다고 한다. 극지 연구소에서 몇개월간 남극기지에서 연구할 연구원을 모집하는 광고는 보았어도 이 구인광고는 참으로 재미있는 구석이 있다. 인턴이 결국은 2년동안 회사에 특별히 하는 일 없이 그냥 교육을 받고 그것을 바탕으로 어떤 고립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적지 않은 월급을 받으면서 말이다. 마지막 1년간의 단체고립생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나와있지 않아서 걱정도 되고 살짝 의심이 가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이름있는 회사에 연구소인데, 그리고 내 코가 석자, 그런것을 따질 상황이 아니어서 지원하기로 마음먹었다.</div> <div> </div> <div><strong>1-3. </strong>그렇게 해서 그렇게, 평소때 보다 좀더 성의있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여 그것을 광고에 적혀져 있는 주소로 제출을 하였는데 마침 1차 서류에 통과하여 면접을 보러 오라는 문자 통보가 왔다. 실로 오랜만에 서류통과인데다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연구소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왠지 미심쩍었지만 면접장소가 공고란에서 말한 대기업의 본사여서 면접을 보기로 마음 먹었다. 면접에는 20여명 정도가 참여하였으며 모두 내 나이 또래의 남자였다. 안타깝게도 그들 역시 나처럼 이 연구소가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모르는 눈치들이다. 면접관은 4명 이었는데 면접이란게 고작 인적사항과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확인하는 수준이다. 면접이 뭐 이러냐 하면서, 면접은 사실 처음인지라 원래 이런건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면접을 보고 집으로 오니 이거 떨어지는게 아닌가 불안해 하고 있는데, 다음날 바로 합격 통보가 왔다. 연구소가 있는 외각 어딘가로 1주일 있다가 출근하라고 한다. 다만, 첫 출근날에, 1년간의 고립체험에 대한 각서같은 것을 써야만 한다고 한다고 하는데 기쁜 마음에 그냥 알았다고 했다. 정직 연구원이 아닌 인턴이고 연구소에서의 업무에 대해서 아는 바도 별로 없어 뭔가 이상 하지만, 어찌되었건 대기업, 그것도 연구소에 입사하게 되어 너무 기뻣다. 엄마한테 소식을 전하니 기뻐 하시긴 한데 어떤 회사인지 걱정되시는지 생각했던것 보다 담담해 보인다. <br> <br><strong></strong></div> <div><strong>2-1. </strong>드디어 첫 출근이다. 도시외각 산간에 자리 잡고 있는, 근무하게 될 연구소는 마치 산에 숨겨진듯 비밀스럽게 자리잡고 있어서약간 실망했지만, 연구소는 생각보다 훨씬 크고, 첨단 장비에다가 시설도 좋아 보인다. 왜 이런 큰 연구소가 잘 안알려져 있었고 나 자신도 모르고 있었는지 모를일이다. 모인 인원으로 보건데 나름 포함해서 10여명이 인턴에 최종 합격한듯 하다. 서로간에 간단한 자기 소개를 해보니 10명 모두 서로 나이가 비슷한 고만고만한 남자들인것 말고는 경력이나 전공에 대한 어떤 특별한 일관성은 없어 보인다. 이 최종 인턴 합격자 10명은 앞으로 1년간 같이 연구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되는 것이다. 곧이어 조교가 나오고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었다. 조교를 어디서 본듯 한데 지난번에 면접관중에 1명인듯 하다. 조교는 연구소에서의 근무조건이나 업무에 대한, 그리고 회사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이 연구소는 쉽게 말해서 20명 이상의 집단이 10년이상의 장기생존이 가능한 벙커를 연구해서 개발하고 제작까지 하는곳이었다. 그러니까 먼, 또는 가까운 미래에 발생할수 있는 지구적인 기후변화나 핵전쟁 같은 재난적인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장치를 연구하는 것이고, 공고란에서 말한 단체 고립생활이란 것은 단체로 지하 벙커에서 생활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 것이다. 알고보니 연구소는 설립된지 50년이 넘은 꽤나 오래된 곳이었고 벙커 체험과정은 15년째 진행되고 있는 것이었다. 벙커체험과정은 그 특이성때문에 지역언론 정도에는 매년 간단히 소개 정도는 되고 있다고 하며 관련 기사도 보여주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예전에 인터넷에서 관련 기사를 본 것이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흥미로운 내용인데 기사 내용이 너무 적어서 별것 아닌가 보다 했었던것 같다. 연구소에서는 벙커 개발에 노하우도 어느정도 축적하였으며, 실전으로도 사용 가능한 수준의 테스트용 제작벙커2개와 실전용으로 제작하고 있는 1개의 벙커가 있다고 한다. 각각 벙커A, 벙커B, 벙커C라는 별로 재미없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이중 벙커A와 벙커B가 인턴들이 체험할 벙커이며 매년 돌아가면서 체험은 진행이 된다. 그러니까 인턴은 매년 뽑으며, 지금 이순간에도 두 벙커중에 벙커 A에서는 1년 선배기수 인턴의 벙커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1년후에 체험하게 될 벙커는 벙커B가 된다. 지금 벙커A에 들어가 있는 선배기수 인턴들은 사실 그저깨 벙커체험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러니까 시기로 보면 시간이 흘러 우리가 벙커체험에 들어가기이틀전쯤에 선배기수들이 벙커체험을 끝내고 나오는 광경을 볼수 있게 된다. 우리가 벙커B를 체험하는 동안 벙커 A에서는 1년동안 수리와 정리와 함께 이제는 정식 연구원이 되었을 벙커 체험 인턴들이 작성한 벙커에 대한 보안사항을 검토해서 반영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그리고 그렇게 정비된 벙커A를 내년 이맘때 우리 다음 기수 인턴이 체험을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들어가게 될벙커B는 지금 어제 2년 선배인턴들이 벙커 체험을 끝내고 우리가 교육을 받을 앞으로 1년동안 수리와 보완 UPGRADE과정을 거치게 되고, 그런 다음 우리가 그 곳에서 체험을 하게 되는 식인 것이다. 어찌되었건 간략한 설명이 끝나고 이제 예정되었던 1년간의 벙커체험에 대한 각서작성 시간이 왔다. </div> <div> </div> <div><strong>2-2. </strong>벙커체험이란 것이 1년간 지하에서 외부와 단절된 채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안정성과 인권에 대한 국가안정청과 인권단체로 부터의 허가가 있어야 했는데 그들의 요구에 충족시키기 위한 첫번째 조건이 이 각서 작성이다. 그러니까 어찌되었건, 이 알수없는 어쩌면 위험할수도 있는 체험과정은 분명 국가가 허가한 합법적인 것인 것이라는 뜻인지라 오히려 안심이 되었다. 각서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a.체험자는 벙커에서 1년간의 체험을 해야지 정식 연구원으로 채용이 된다. b.1년 안에 언제든지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체험을 포기할수 있다.  c.그리고 1년이 지나면 연구소에서는 반드시 실험을 종료하고 외부로 나올수 있게 해준다. d.또한, 생체신호 계측장치를 장착한 채로 체험과정은 진행되기 때문에 비상사태가 발생되거나 계측장치에 문제가 발생되면 언제든지 체험을 중지하거나 구출될수 있다.  e.행여나 그럴리 없겠지만 비상조치가 작동하지 않을시에는 밖으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탈출할수 있다..등등이었다. 그리고 나는 기꺼이 각서에 싸인을 했다. 사실 1년동안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 대한 감이 별로 오지 않아 어떻게든 버티겠거니 했고, 그것이 취직이 않되어 걱정하는 현실만 하겠나 하는 생각도 들어서 말이다. 그리고 여기 월급도 괜찮고 연구소 시설도 훌륭하며, 체험기간 중 언제든지 체험을 거부할수 있는 합법적인 것이기에 망설임이 없었다. 마침 다른 인턴들 10명 모두 기꺼이 체험과정 각서에 싸인을 했다. </div> <div> </div> <div><strong>2-3.</strong> 각서를 모두 받은 조교는 드디어 정식으로 교육을 시작한다면서 교육에 앞서 연구소나 인턴업무에 대한 의문점이 있으면 말하라고 하였다.  사실 연구소에 대해서 궁금한것 투성이었기 때문에 이 말은 너무나 반가웠다.<br>질문1: 구직활동을 꽤나 했지만 이런 연구소가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는데 왜 그런가? <br>대답1: 인턴 모집공고는 1년에 단 1일 OFFLINE 형태로만 진행되기 때문이다.<br>질문2: 왜 그렇게 하는가? 연구소에 대한 자료는 심지어 인터넷에서도 찾을수가 없다.<br>대답2: 연구주제 및 연구기술기밀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스폰서와 오너의 방침이다. 연구 내용은 그렇다 치더라도 연구 주제까지 보호하는 이유는 이 연구가 핵전쟁같은 지구적인 위기상황이 발생했을때 조차도 살아보겠다는 오너및 부자들 그룹의 요구에 의해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런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외부에 널리 알려지면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그들에게는 시끄럽고 귀찮기 때문이다. 다만, 엄연히 건물이 있고, 건축당시에 어느정도 알려져 버렸기 때문에 외부인의 호기심을 조금이라도 해결해주고 진짜 정보를 기만해서 호도하기 위해 1년에 1회에 한정해서 벙커체험 시작 행사를 지역언론 정도에 공개 한다. 다만, 이것은 생체적인 문제와 관련된 생존훈련을 위한 10일 정도의 간단한 체험정도로 소개한다. 연구비를 그들이 내기 때문에 그들의 요구에 맞춰줘야 했고 여러분들도 자세한 사항은 지인들에게는 비밀이며, 그들에게는 공식적으로는 그냥 극한상황에서의 생존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를 한다고 둘러되면 된다. 이렇게 연구 조건이나 환경이 좋은것도 그들 부자들이 확실하게 지원을 해주기 때문이다.<br>질문3: 모집기준은 뭔가? 나를 포함해서 별로 여기 인원 모두 별로 특별히 잘난것 없어보이는데 말이다.<br>대답3: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통해서 언급한 조건인 인내력이나 성실성, 순발력을 판단한다.  왜 스펙에 대한 조건이 없는지는 액면 그대로 연구의 주제상 다양한 열린 생각을 가진 사람을 편견없이 뽑고 싶었다는 원장과 오너의 방침이다. 추가로 하나더 중요한 조건이 있는데 그것은 벙커체험과정을 마친 2년 후에 알게 될 것이고 지금은 말할수 없다. 한가지 말할수 있는 것은 본인을 포함한 연구원에 근무하는 100여명의 연구원 중 50명 정도는 당신들처럼 그런 과정을 거쳐서 정식 연구원이 되었다. 나머지 50명은 벙커체험 과정이 생기기 전부터 근무하던 사람이고 그들이 벙커ABC에 대한 구상과 제작을 하였다. <br>질문4: 2년과정 수료 성공률은 어느정도인가?<br>대답4: 대략 30%정도 된다. 아까 연구소에 연구원중 50명 정도가 이런 과정을 거쳤다고 했는데 지금 처럼 평균 10명 내외가 인턴으로 입사를 해서 이것이 15년동안 진행했으니 계산이 나올것이다. 참고로 나는 여러분의 3년 선배이다. 그러니까 3년전에 1년간 교육을 받고 재작년에 1년간의 벙커체험을 잘 마무리하였으며, 작년 1년간은 회복과 상태보고및 적응과정을 마친후 지금 여러분 앞에 있는 것이다. 벙커에 대한 실질적인 핵심 연구는 4년 선배인 입사 5년차부터 진행된다.<br>질문5: 후원자는 그렇다 치고 원장은 어떤 사람인가?<br>대답5: 인류학교수다. 25년전쯤에 인류학 연구를 위해서 아마존에 같다가 동굴에 5년동안 고립되었다가 살아돌아온 사람이다. 당시에 아마 신문에도 크게 났을 것이다. 탈출후 몇년 있다가 자신의 벙커개발에 대한 어떤 구상을 지금 회사의 오너에게 찾아가서 설명을 하였고, 오너는 기존의 이름없는 조그마한 연구소를 완전개편하여 새로운 연구소를 만들었다. 그렇게 하여 벙커A와B를 만들어 15년 전쯤부터 벙커체험이 포함된 인턴제 형태의 모집방식이 시작된 것이다. <br>질문6: 1년동안 우리는 여기서 무었을 배우게 되나?<br>대답6: 1년동안 여러분은 벙커 제작방법과 지금까지의 연구내용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또한 지구기후변화에 대한 교육과 극한상황에서의 생존교육 및 고립상태에서의 심리변화적응 훈련을 거친다. 1년간의 체험과정을 거칠 벙커 B에 대한 구조와 시설에 대한 교육도 포함된다. 그리고 원폭 방사선에 대한 위험성 및 원폭 폭발시 대처법에 대한 교육등등을 받게 된다. 앞으로 1년동안은 나를 포함한 4년차 3명과만 생활하며 나머지 연구원들에게는 기술기밀 보호를 위해서 사적대화나 정보유출을 금한다. 본격적인 핵심 내용을 연구하게 될 5년차 이상의 선배들과는 기밀보호를 위해서 접촉이 기본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외부에 나가거나 연락할수는 있는데 연구소 내부에 대한 자세한 사정은 비밀로 해야 한다. 다른 애로사항이나 문제점이 있으면 원장에게는 말할수 있다.<br>질문7: 벙커체험 기간인 1년은 어떤 기준으로 결정되었나?<br>대답7: 체험과정에 대한 국가의 허가를 받기 위한 의무조항이다.  이것이 국가가 허가한 최대 체험기간인 것이다. 사실은 원장은 자신처럼 5년을 잡고 싶었으나 그렇게 되면 연구기간도 길어질 뿐더러 국가가 허가를 해주지 않아서 1년으로 밖에 할수가 없었다. 어찌되었건 체험은 법적으로 1년을 넘길수가 없게 되어있으며, 벙커체험 과정행사의 시작과 끝은 국가에게 허가와 보고를 해야 하며 이것을 위반시에는 연구소는 폐쇄조치도 감수해야 한다.  <br>질문8:벙커C는 뭔가?<br>대답8:벙커AB가 교육과 정보수집 및 개선을 위한 가상 장치라면 벙커C는 최종적인 벙커 장치이다. 벙커C는 벙커AB보다 더 깊은 곳에 있고 더 크며 지금도 제작 중에 있다. 이것은 벙커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최소한의 제작비로 안정적인 벙커를 만들기 위해 원장이 생각해낸 연구방법이다.  벙커C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사실 본인도 잘 모른다. 더이상 질문이 없으면 이것으로 설명은 마친다. </div> <div> </div> <div><strong>2-4. </strong>그렇게 1년간의 교육이 시작되었다. 그동안 연구소에서 우리 인턴은 철저히 존중되고 보호되었지만, 동시에 어떤 감시되는 듯한 기분도 들어서 맘이 내키지는 않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대우와 환경에서 특별한 교육을 받을수 있어 나쁘지는 않았다. 교육의 강도는 생각보다 쎗다. 고3으로 다시 돌아간 기분이었다.  교육받는 1년 동안 가깝게 지낼수 밖에 없는, 그리고 앞으로 벙커생활 1년은 더욱 가깝게 지내야만 하는 나를 포함한 인턴 10명은 서로 친밀한 사람도 신경전을 벌이는 사람도 있고 하였다. 그동안 한명의 퇴사자 없이 1년이 흘렀다.  조교들과도 많이 가까워 졌지만 그들 역시 우리에게 거리를 두고 경계하는 듯 한 부분이 있었다. </div> <div> </div> <div><strong>2-5. </strong>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제 1년간의 벙커체험과정인 이틀 남았다. 또한 오늘은 선배인턴 기수들이 벙커체험을 끝내는 날이기도 하다. 우리는 그동안 교육을 위해 연구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벙커 B에는 접근할수 있었지만 벙커A는 그것에서 반대쪽으로 한참떨어져 있었고 벙커는 보완 시설로 관리되고 있어 근처에 접근 할수가 없었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도 벙커A에서의 상황을 멀리서나마 지켜볼수 있었다. 1년동안의 고립생활에 대한 고통은 아마도 상상이상일 것이기에 수료자의 안정을 위해서 연구소에서는 그들을 최대한 배려해야만 했던 것이다. 벙커A주변으로 가니 이미 응급차 몇대가 밖으로 출동해서 나가고 있었으며 벙커 A주변은 어수선 했다. 거기에는 체험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정부 관계자도 있었고 체험자 가족이나 지인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걱정인지 안도인지 알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서로 이야기를 하며 벙커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우리는 아마도 그렇게 이미 다 나오고 상황은 끝났나 보다하고 있었다. 다음날 조교선배는 이번 체험에서는 4명의 통과자가 나왔고 나름 성공적이고 안전하게 끝났다고 한다. 연구소에서는 체험하기 전, 이틀간의 자유시간을 주었다. 1년간 못볼 부모님과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 연구소 보안때문에 부모님께만 대략적인 상황을 말씀드리고 친구들에게는 그냥 어디 여행을 떠난다고 했다.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3-1. 1월 1일.</strong> 이제 오늘 드디어 우리기수의 벙커체험 과정이 시작되는 날이다. 이것만 잘하면 대망의 정식 연구원이 된다. 예년처럼 기자들도 촬영을 왔다. 우리가 1년동안 머무를 벙커는 체험을 위해 이미 몇번 확인하였고 공부하여 구조나 기능을 잘 알고 있다. 벙커B의 규모는 기본적으로 벙커A와 같으며 지하10M아래에 있으며 최대 10년동안 최대 20인 생활가능형태로 고안되어 있다. 벙커에는 엘리베이터를 통해서 들어가며 안쪽으로 바로 연결이 된다. 외부로 드러난 엘리베이터 입구는 제법 큰 건물로 보호 되고 있다. 엘리베이터는 2개인데 1개는 비상용 보조 엘리베이터이다. 벙커안에서의 엘리베이터 룸은 차폐되어 잇으며 작은 문을 통해서 엘리베이터 안쪽의 방사선 게이지 및 온도를 확인할수 있다. 벙커는 피폭에 대비하기 위해 상당히 차폐되어 있고 지하 깊숙히 있지만 외부와의 정보 소통은 물리적으로는 가능하다. 그 정보를 통해서 체험자의 생체신호를 모니터링 하여 비상사태에 대비할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핵전쟁상황을 가정한 벙커체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 체험자는 외부와의 소통을 전혀 못하게끔 해놓았다. 그러니까 체험자는 1년동안 인터넷은 물론이고 전화등 어떤 통신수단도 않되는 공간에서 외부와 단절된 채로 있어야 한다.  단지 엘리베이터 룸을 통해서 보여지는 방사선 게이지와 온도계를 통해서 외부의 상황을 가늠할 뿐이다. 1년동안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2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벙커에 대한 문제점이나 개선점을 찾아서 보고하는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스스로의 마음심리안정 상태를 관찰하고 변화를 기록하는 것이다. 그것 말고는 몸과 마음 건강히 무사히 1년을 잘 버티는 것이 임무다. 벙커내부의 엘리베이터는 벙커 한 중간에 있으며 그 엘리베이터를 중앙공용공간이 원형태로 감싼다. 그리고 그 중앙공용공간에는 20개의 문이 있는데 각기 개인 공간방으로 연결이 된다. 개인공간방은 중앙공용공간방과 좌우 개인공간방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 벙커 내부에는 원자력과 지열 이렇게 2가지 에너지원을 이용한 전기시설이 있으며, 정수시설이 있어서 물도 자체 조달이 가능하다. 또한 전기에너지로 빛을 만들어 최소한의 식물 재배도 가능하게끔 되어 있다. 이 시설을 체험자가 체험하는 동안 공동으로 작업해서 식물을 키워내야 한다. 비상식량은 물론 충분히 비축되어 있다. 이 곳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는 손가락과 심장에 심박동과 산소포화도를 측정할수 있는 계측기를 장착을 하였다. 이것으로 부터의 개별 신호는 벙커 외부에 있는 체험안전 모니터링실로 전달이 되고, 또한 벙커내부의 엘리베이터룸에 있는 스크린으로 전송이 되어 보여진다. 그것을 통해서 체험자들은 서로간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또한 우리들이 안전하게 잘 보호되고 있다고 안심할수 있는 것이다. 들어가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조교와 원장은 정식 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는 무슨일이 있어도 1년을 반드시 있어야 하며 대신 1년이 되면 무조건 꺼내주니 안심하라고 다시 한번 더 인지시켰다.</div> <div> </div> <div><strong>3-2.</strong> 우리의 벙커체험 1일이 그렇게 시작되었다. 벙커는 원래 10년동안 20인이 생활할수 있게끔 제작되었기 때문에 사실 10명이 1년동안 생활하기에는 시설이 제법 괜찮다. 그리고 벙커에 대한 공부를 했으며, 체험에 대한 마음의 준비도 충분히 했기 때문에 1년을 버틸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동안 부모님과 지인들과 연락이 않되는 게 조금 답답할 뿐이다. 그보다도 그동안의 1년간의 지그지긋한 벅찬 교육에 지쳐있었던 나는 일단은 편하게 아무 생각도 걱정도 없이 쉴수 있는 상황이 좋을 뿐이다. 우선은 한동안은 그냥 잠이나 자고 생각도 하고 동료들과 잡담이나 나누고 책이나 보고 할 요량이다.  </div> <div> </div> <div><strong>3-3.</strong> 그리하여 1달이 지났다. 아직까지는 나는 별로 문제가 없는데 몇몇동료들은 힘든지 조금씩 표정이 어두워 지고 말수도 줄어들었다. 사실 외부접촉 없이 한정된 공간에 고립된 체로 지낸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아주 갑갑하고 고통스러운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해서 보고할 내용을 준비하고 매일매일 스스로의 마음상태를 일기형태로 기록하고 있었다.  그렇게 또 다시 2달이 지났다. 여전히 나를 포함해서 상당수는 그렇게 힘들지는 않아 보인다. 밖에서 취직걱정하던것에 비하면 이것은 오히려 마음수양하는셈 치는 것이다.  감옥보다는 낮지 않느냐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2~3명이 조금씩 힘들어 보인다. 평균 성공률이 30%정도라고 했는데 이렇게 포기해서 낙오자가 생기는구나 하는 생각이다. 또다시 3달이 지났다. 이제 목표된 시간의 반정도 온것이다. 지난달에 갑자기4명의 낙오자가 생겼다. 1명이 먼저 나가고 10일, 15일 후에 각각 1명씩 포기했다. 그들에게 여기는 너무 고통스러웠었나 보다. 처음 나간 동료는 갑자기 쇼크가 발생해서 생체신호가 불안정해 지자 곧바로 안정모니터링 실에서 사람이 와서 실어갔다. 두번째와 세번째 동료는 안그래도 힘든데 그것으로 충격을 먹고 서로 힘들어 하다가 며칠후 스스로 기권하였다. 마지막 동료는 거의 노이로제 상태에서 패닉이 일어났었고 내가 비상버튼을 눌러서 호출된 안정 모니터 요원에 의해 실려 나갔다. 그리하여 이제 남은 인원은 6명(나(A),B,C,D,E,F)인 것이다.  B는 보면 말년 병장같다. 만사가 귀찮아 보이고 불만이다. 왜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느냐 하면서 말이다. 첨 들어올때 부터 표정에 반항끼가 다분해서 가장 먼저 퇴사할줄 알았는데 용케 6개월을 버텼다. C는 나와 닮은 구석이 많다. 뭔가 이상하고 불안하지만 여기 아니면 딱히 갈곳이 없는 바깥 세상이 더 두렵다. 밖에서 다양한 굳은 일을 많이 해서인지 손재주가 좋다. 반면 D는 즐긴 이런 상황을 즐기는 듯 하다.  자신이 마치 비밀요원이라도 된것 같은 느낌이 좋은듯 하다. 1년간의 교육에서도 가장 열성적으로 흥미를 가지고 참여하였다.  E는 과묵하면서도 내성적으로 보인다. 너무 조용해서 별로 재미가 없는 성격이다. 항상 개인공간방에서만 있고 화장실 이용할때와 식물재배를 위한 공동노동을 할때 말고는 밖을 나오는 경우가 별로 없다.  F는 친절하다. 항상 동료들에게 말을 걸어준다. 조금 가볍고 뺀질거리는 구석은 있지만, 이렇게 갖힌 생활에 오는 불안함과 외로움을 버티는 힘이 되어준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지금쯤에는 나도 좀 힘들다. 말수는 원래 별로 없었지만 무료함과 무기력합에 표정이 점점 없어진다. 식욕도 줄어서 살도 빠졌다. 물론 1년 정도는 버틸수는 있겠지만 어느정도의 고통은 예상이 된다. 그동안에 꾸준히 일기를 쓰고 보고할 꺼리를 찾으면서 시간을 때워야 할것이다.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4-1.</strong> <strong>7월 1일. </strong>그렇게 이제 과정의 후반으로 접으드는 첫째날 밤 나는 태어나서 첨 들어보는 끔찍한 굉음과 함께 일어났다. 문을 열고 공용공간으로 나가니 이미 다 나와서 술렁이고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말이다.  심지어 과묵한 E조차도 눈이 흔들린다. 충격때문에인지 공동식물재배공간에 불도 안들어오고 어수선하다. 불안한 마음에 비상 버튼을 누르려고 하는데 B가 말린다. 비상버튼을 누르면 기권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너무나 이상한 상황이다. 우리가 비상버튼을 누르기 전에 연구소측에서 무언가 조치를 취하고도 남았을 만큼 중대한 상황이 아닌가? 이거 무슨 상황인지 너무나 궁금했다. 나대신 누군가가 비상버튼을 대신 눌러 주기를 바랬지만 누구하나 선뜻 나서지 못한다. 한 10분 정도 더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동안에 왠지 더운 느낌도 들어서 온도계를 보니 평소때 보다 3도나 올라있다. 제빨리 엘리베이터 룸에 있는 계측기를 보니 엘리베이터 룸은 5도가 올라았다. 더 놀라운 것은 방사선 게이지 값이었다. 방사선 게이지 값이 무려 취사량 수준에 도달해 있는 것이다. 다행이도 엘리베이터 룸은 완전히 차폐가 되어 있어서 벙커 내부의 방사선 게이지에는 이상이 없지만 밖에 무슨 일이 있는것은 틀림이 없다.  나는 더이상 지체하지 않고 비상버튼을 눌렀다. 이정도면은 연구소측에서도 상황에 대한 감안을 해 줘야 할것이다.벙커상황이 너무나 불안하고 심각한 상황까지 예상되어, 오히려 그런 상황이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나 비상버튼을 눌렀음에도 위에있는 안전모니터링 실에서는 반응이 없었다. 지난번에 동료의 패닉상태에서 눌렀을때는 즉각 대답해 주었는데 지금은 아무리 누르고 기다려도 대답이 없었다.  연구소측에서 말한 정말 그럴리가 없는 상황이 온것이다. F가 불안한 마음에 이거 시험용 장난인것은 아니냐고 말했다. 지금까지 비교적 편하게 버텼기 때문에 뭔가 체험에 자극제를 준 것일수도 있지 않나..하면서 말이다. 나도 재발 그러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항상 작동했고 작동해야만 하는 엘리베이터룸 벽에 붙어 있는 개별 생체신호 측정 모니터링 장치도 꺼져있다. C가 심장에 붙어있는 측정기를 빼도 안전모니터링 상황실에서의 어떤 반응이 없는 것으로 보아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사살하였다. 그러니까 지금 연구소 측에서는 비상버튼은 물론이고 생체신호 모니터도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 말은 벙커안에 인턴들에게 무슨 심각한 일이 일어나도 밖에서는 우리에게 아무런 조치를 할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것은 시험을 위한 장난의 범위를 벗어난 상황인 것이다. 벙커체험 과정에 이런 절차가 있었으면 분명 정부가 허가를 안해줚을 것이고, 만약 이것이 허가도 안난 장난이라면 연구소는 위법으로 폐쇄되어야 할것이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조용히 있던 E가 문득 각서조항  e.행여나 그럴리 없겠지만 비상조치가 작동하지 않을시에는 밖으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탈출할수 있다. 이야기를 꺼낸다. 그러나 그럴수도 없는 것이 방사선게이지상으로 보면 엘리베이터 룸안의 방사선 수치는 취사량에 육박한다. 1초 만에 1년치의 자연방사선을 맞게 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밖으로 나가는 순간까지만에도 평생맞을 방사선을 넘게 쪼이는 것이다. 혹시나 게이지가 고장났는가 하고 엘리베이터를 살짝 열어 안에 있는 여분 게이지를 밖으로 던졌는데 같은 값이 나온다. 이게 시험용 장난이라도 못나가고, 장난이 아니라 실제라도 어차피 못나가는 것이다.</div> <div> </div> <div><strong>4-2. </strong>우리는 서서히 상황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밖에는 우리가 공부하고 우려하고 준비해왔던 핵전쟁이 발생한 것이다. 북한인가, 러시아인가, 중국인가? 아니면 일본? 아무튼 그거 한방이면 끝나는 세상인데 그게 실제로 일어난 것이다.  어디에 떨어진 것인지 알수는 없으나 수도권에 떨여졌다면, 그리고 수도권에서 상당히 떨어진 이곳의 방사선 게이지가 이정도라면, 떨어진곳 반경수십KM까지의 생명체는 거의 전멸 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아무도 우리를 도와줄수가 없다. 오히려 멀쩡한 우리가 살아있을 누군가를 위해 도와주러 나가야 할 판이다. 그러나 바깥쪽의 방사선 수치상으로는 그럴수도 없다. 우리는 정말 갖힌 것이다. 훈련이 정말 실전이 되버린 상황이다. 이렇게 갖혔지만 그나마 살아남은 것은 정말 행운인 것이다. 우리가 예전처럼 밖에서 보통사람들 처럼 살고 있엇다면, 또는 여기 인턴으로 들어왔더라도 벙커체험전을 하기전에 핵폭탄이 터졌다면 우리는 분명 죽은 목숨이었을 것이니 말이다. 다행히 벙커 안쪽은 적어도 방사선 수치는 문제가 없다. 벙커의 온도가 상당히 올랐지만 방사선 수치는 거의 정상치다.  이런 실전상황에서 우리는 여기서 바깥의 방사선 수치가 정상치에 가깝게 떨어지고 기온이 돌아올때 까지인 최소 10년은 살아남아야만 한다. 그러면서 그동안에 또 다른 핵폭탄이 떨어지지 않기만을 바라는 수밖에 없다. 나를 포함한 동료들은 밖에 있는 지인들을 걱정하며 또 안에 있는 자신은 어떻게 살아갈지를 걱정하였다. </div> <div> </div> <div><strong>4-3. </strong>우선 해야 하는 것은 벙커의 피해상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엘리베이터 2개중에 1개의 불은 꺼져있는것으로 보아 1개는 망가진것 같다. 전력장치도 일부 망가졌는지 생활용 불은 들어오는데 식물재배용 불을 포함해서 몇개의 불과 전기장치가 작동하지 않는다. 이제 부터는 비상식량으로 때워야 한다. 비상식량이 아주 충분히 비축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식물재배용 불을 고쳐야만 생존에 유리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식수정류장치이다. 생존을 위해서는 식수가 대단히 중요한데 정수장치의 9/10가 망가졌다. 이것은 심지어 복구가 않될 정도로 망가져 있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쓰던물의 최소 3/4이상을 줄여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게 3일간 벙커의 상황을 파악하고 정리한후 시설을 정비하여 심각한 것을 보완하고 복구하였지만 여전히 많이 부족하고 어떻게 이렇게 10년을 버틸지 걱정이다. <br> </div> <div><br><strong>5-1. 10월 1일.</strong>그렇게 석달을 버틴 것이다. 시간에 대한 개념이 사라진 지금 한달이 정말 한달인지도 혼동된다. 그동안 상당히 힘들었다. 무었보다도 힘들었던 것은 물과 고립감이다. 더운것도 그럭저럭 참을수 있다. 그러나 물이 부족해서, 씻는것은 고사하고 마실 물도 아껴야 했다. 처음에는 서로 다 모여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방법을 모색하고 구상하고 했지만 그것도 그때 뿐이고  얼마 안가 이내 하루 대부분을 무기력하게 개인룸 안에서 보내고 있다. 환각이 일어나고 착란이 일어날 지경이다. 뭔가 마음 쏟을만한 대상을 찾아야만 하는 순간이 온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정말 미칠지도 모를 일이다.  다행인 것은 엘리베이터 룸 방사선 게이지가 생각했던것 보다 빨리 내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정도 속도라면 5년안에 나갈수 있을지도 모르겠하면서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그러다가 이날 또다시 알수없는 폭발사고가 났다. 이번것은 지난번의 핵폭탄과는 다른 종류인듯 해서 엔진룸 같은데서 문제가 발생했나 했는데 비상식량룸이었다. 비상식량룸에서는 정체를 알수없는 무언가가 터져서 비상식량의 9/10이 날아갔다.  손재주 좋은 C가 식물재배장치를 고쳐서 식량자체조달을 꽤하고는 있지만 상당히 비관적인 상황이었기에 식량에 대해서 믿을곳은 비상식량 밖에 없었는데 이번 폭발로 그것 대부분이 날아간 것이다. 그런데 도데체 누가 왜 어떻게 이런 미친 짓을 했는지 알수가 없는 노릇이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는데 공동공간 회의실에 모여서 우리는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부족한 식량에 대한 문제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러나 솔직히 우리들 중 누구도 식량창고를 폭발시킬 동기를 가진 사람도 재주를 가진 사람도 없다. 그나마 식량이 충분해서 느긋하게 기다라고 있었는데 그것이 망가지면 파괴한 사람에게도 당연히 생존에 불리할텐데 죽으려고 작정하고 미치지 않고서야 그럴수는 없는 것이다. 솔직히 손재주 좋은 C를 의심했는데 C는 정말로 자신이 아니라고 하고 말한 바와 같이, 그럴 재주가 있다 한들 도데체가 그럴 이유는 없는 것이어서 상황은 미궁에 빠졌다.  우리는 이내 진상규명은 포기하고 현실에 집중하기로 했다. 비상식량이 이제 1년치 정도 밖에 없고 식량자급자족장치가 망가졌기 때문에 서로 식량때문에 문제가 발생할수 있었다. 그래서 서로를 믿되, 남은식량을 6등분해서 나눠 챙겨서 각자 보관하기로 했다. 어쩔수 없는 것이다. 식량이 모자란 지금에는 솔직히 누군가가 나가줬으면 하는 나쁜 생각도 든다. 왜냐하면 그래야만 나에게 배당되는 식량이 늘어날테니 말이다. </div> <div> </div> <div><strong>5-2. 11월 1일. </strong>그렇게 1달이 또 지나갔다. 드디어F가 손을 들었다. F는 이제 여기서 죽으나 밖에서 죽으나 하는 마음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기로 마음 먹기로 한 것이다. 다행히 방사선 게이지도 조금 떨어져서 밖에 최소한의 가능성은 있지 않겠나 하는 마음에서 말이다. 무었보다도 이 갑갑한 벙커 안이 그에게는 너무나 힘들었나 보다. 우리는 만류를 하면서도 솔직히 누군가가 먼저 나가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누간가가 나간다면 배당식량이 늘어날 것이고, 그것 아니라도 사실 우리는 스스로만으로도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누군가를 배려할 상황이 아니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이유는 바깥 상황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연구소의 사고에 대한 무조치 상황과 방사선 게이지및 벙커 상태만으로 밖에 외부에서 핵폭탄이 터졌다고 판단하고 이러고는 있는데, 정말 실제 밖에 상황이 어떤지가 너무나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시간도 못버틸 취사량의 방사선 수치때문에 엄두를 못내고 있을뿐이지 만약 누군가가 자신의 데미지를 감수하고서라도 밖에 나갔다가 돌아와서 밖은 괜찮다고 말해주면 좋겠다는 생각들인 것이다.  암튼 F는 엘리베이터 룸으로 가서 올라갔다. 다행이도 엘리베이터는 작동하였다. 우리는 환송을 한 후 숨죽여 그가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를 기다렸다. 그렇게 3시간 후 F는 다시 돌아왔다.  그는 상태가 상당히 창백해 보였다. 아마도 상당한 피폭을 받았으리라 생각이 된다.  F는 밖에 정말 핵폭탄이 터진것 같다고 말한다. 연구소는 물론이고 보이는 모든것이 초토화 상태라고 말한다. 바깥에 방사선 게이지 값은 여기 엘리베이터룸 안에 비해 높으면 높았지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한다. 위에서 우리가 여기 생존해 있음에 대한 표식꺼리를 만드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말한다. 그렇게우리는 절망했다. 그러나 그는 오랜만에 햇빛을 보아서 좋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게이지 값에 비해서 생각했던것 보다 별반 불편한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어찌되었건 반가웠고 바깥에 대한 사실을 간접적으로 확인하게 되어 갑갑함도 조금은 누그러졌다.</div> <div> </div> <div><strong>5-3. 12월 1일.</strong> 그렇게 F가 다시 돌아온후 한달 정도 동안 동료들은 나름 최소한의 안정을 찾았다. 물론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말이다. F는 여기가 너무 힘들어 밖에 다시 한번 더 나가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번에 나갈때 방사선을 너무 많이 째었기 때문에 이제 한번 더 나가면 정말 위험할지도 몰라 나갈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다행히 지금 방사선 게이지 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으니, 우리에게 이따금 여기가 많이 힘들면 밖에 나가보라고 권한다.  처음에는 동료들은 동요되지 않고 나름 잘 버텼다. 나가봤자 별로 달라질 것도 없고 그 잠깐을 위해서 F처럼 상당한 피폭을 당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동안 비상식량과 물을 아껴먹으면서 잘도 버티고 있다. 하루빨리 방사선 게이지값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말이다. 그러나 버티는데도 한계가 있었는지드디어 C,D,E는 같이 밖에 나갈 결심을 하게 되었다. 한번 나가면 F처럼 이제 외부 방사선 게이지가 정상치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더이상 나갈수가 없기 때문에 이것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생존할 방법을 모색해서 탈출을 계획했다. 탈출후 행동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바깥사정을 그나마 조금은 알고 있는 F와 상의했는데 계획은 간단하다. 벙커C를 이용하는 것이다. 밖에서 지금으로써는 최대 몇시간은 있을수 있는데 그정도면 뛰어가서 벙커 C의 상황을 확인할수 있는 시간이다. 지난 1년간의 교육을 통해서 우리는 벙커 C에 탈출용 헬기가 준비되어 있음을 알고 있었다. 물론 헬기 조종법은 모르지만 있기만 하다면 셋이서 힘을 합쳐 어떻게든 배워서라도 나갈수 있을것이라는 희망을 가지면서 말이다. 그렇게 C,D,E는 떠났다. 나는 B와 F와 함께 그들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아야만 했다. 그리고... 그러나 그들 역시 F처럼 3시간 정도 있다가 돌아왔다. 벙커C를 확인했지만 벙커의 입구가 파괴되어 있었다고 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하는수 없이 피폭만 당한채 다시 돌아올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다음날 일어나 보니 F가 사라졌다. 아무런 말도 안하고 떠난 것이다. 그가 정확히 언제 왜 떠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벙커에서 사라졌다. 그는 이제 나가면 거의 죽은 목숨일텐데 이것은 도무지 이해할수 없는 일이다. 마지막 희망이 살아진 마당에 피폭때문에 몸이 약해져서 마음도 약해져서 그랳나 하고 안타깝게 생각할 뿐이다. </div> <div> </div> <div><strong>5-4. 12월 25일. </strong>크리스마스인 오늘 전기까지 나갔다. 간당간당하던 원자력용 전력장치가 드디어 완전히 맛이 간듯 하다.  지열발전을 이용한 비상용 불과 충전해서 사용하고 휴대용 손전등으로 조금씩 보일수 있을뿐 벙커안은 이제 암흑이 되었다. C,D,E는 이제 나와 B에게 벙커A를 확인해 보라고 권한다. 여기서는 더이상 어렵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나와 B는 가지 않았다. 그냥 버틸수 있는만큼 버텨보기로 마음 먹었다. 크리스마스인 오늘 너무나 무섭고 외롭고 암담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C와 D,E는 밖에 바람을 한번 맞아본게 효과가 있었던지 의외로 담담하게 받아들이는듯 하다. 이제 눈을 떠도  어둠뿐이니 여기가 어디이고 나는 누구이면 지금이 언제인지가 혼란스럽다. 손목시계만이 오늘 날짜와 시간을 말해줄 뿐이다.</div> <div> </div> <div> </div> <div><strong>6-1. 12월 31일. </strong>올해 마지막날. 그리고 예정 상으로 벙커체험 마지막날. 원래대로라면 기쁨과 희망과 해방감과 설렘으로 가득차야 할 오늘, 또다시 6개월 전에 들었던 것과 비슷한 종류의 충격적인 굉음에 눈을 떳다. 더이상의 최악은 없기를 바랬는데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러니까 핵폭탄이 하나 더 터진것이다. 그런데 이전것보다는 약한듯 하다. 다만, 문제는 벙커 내부의 방사선 게이지 수치다. 이번에는 외부가 아니라 내부의 방사선 게이지 수치가 올라가고 있는것이다. 아마도 벙커의 고장난 원자력 전력장치가 터지면서 방사선이 새는것은 안니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상한 것은 엘리베이터룸 방사선 수치는 그대로이다는 것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게이지 수치가 외부 게이지 수치보다 훨씬 낮고 안전하다. 어찌되었건 이것은 정말이지 위기상황이다. 그나마 벙커안에서는 방사선 수치가 괜찮아서 전기도 물도 식량도 부족한 상황에서 미래를 기약하며 이렇게 버틸수가 있었는데, 이제 내부의 방사선 수치 까지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취사량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걱정이 크다. 지금까지 나름 평정을 찾던 B는 나보다 더 동요하는 듯 하다. 반면, C,D,E는 이제 자포자기한 듯한 묘한 표정을 짓고 있다.</div> <div> </div> <div><strong>6-2. 1월1일.</strong> 예정되로라면 이곳 벙커를 나갔어야 할 새해 첫날. 내부 방사선 수치가 걱정스럽게도 서서히 올라간다. 그러나 외부 방사선 수치는 그대로이다. 그렇게 좀더 암담한 상황에서 그렇게 특별한 일 없이 지나가는 특별한 하루가 되는듯 했다. 그런데 정오가 지나고 하루가 끝나갈 쯤 B를 포함해서 CDE가 심하게 동요하기 시작했다. 뭔가 이상하다면서 말이다. 뭐 새삼스럽게 그러냐고 하는데도 그들은 대단히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BCD는 지금쯤 우리는 분명히 나갔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게 무슨 소리인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그들은 마침내 나와B에게 진실을 이야기 한다. 지금까지 다 훈련이었다고 말이다. 지난번에 F에 속아서 밖에 나가보니 다 거짓이었다는 것이다. 밖에 나가자 마자 안전모니터링 요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원래되로라면 기권처리 해야 맏는데, 훈련이 끝나는 1월 1일 정오전까지 한명이라도 내보내면 기권되지 않도록 유리하게 설정해 주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다만, 조작환경에 대한 사실을 다른 동료들에게 알리면 실격 처리되는 유념하라고 했었다 한다. F가 내려와서 진실을 말하지 않고 BCD에게 벙커C에 대한 희망을 준것도, 그들이 B와 나에게 벙커A에 대한 희망을 준것도 모두 이때문이라고 했다. 그들이 나갔다온 다음날 F가 사라진 것도 아마도 그날 그들이 안그래도 힘든 F에게 자신들을 속인것에 대해 화를 내어서 힘들어서 스스로 나간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어디까지나 실전에 방불케 하는 훈련상황이었기에 1년이 지난 오늘 분명히 그들은 우리를 꺼내줘야 하는 것인데, 지금 이렇게 꺼내주지 않으니 혼란스럽고 암담하다고 그들은 말한다. 체험과정이 시작되기 전에 1년있으면 반드시 꺼내줄것이며 법적으로 꺼내줘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이것이 실제상황이 아니라 그런 훈련의 연장이라면 반드시 꺼내줬어만 하는 것이다.  그렇게 CDE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B도 드디어 입을 연다. 그는 그동안 모든것이 귀찮게 보이고 짜증나 있었지만 심각하게 동요한 것을 본적이 없었다. 그러나 어제 두번째 충격이 왔을때 그는 이상하리만큼 심하게 동요하는듯 했었었다. 그런 그가 이것이 정말 실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그는 사실 5년차 선배이며 동료들 중에서 재비뽑기로 재수없게 걸려서 여기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그는 이런 끔찍한 체험을 2번째 경험하는 것이다. 그는 여기서 인턴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위험한 상황에 대해 조치하게 하는 임무가 있으며, 동시에 비상식량창고를 폭발시킨것도 본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가 4년전에 이짓을 당할때는 분명 가짜 폭탄은 7월 1일에 한번만 있었다고 말했다. 즉, 어제 일어난 2번째 충격은 예정에도 없던 정말 벙커내부 핵전력장치의 오류로 발생된 폭발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리고 4년전에는 정오쯤에 CDE같이 한번나갔다온 동료가 비상버튼을 누르니 그들 안전모니터요원들이 내려와서 구출을 해주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오늘은 혹시나 하고 기다렸는데 그것이 아닌 것이다. 비상버튼을 눌러도 먹통이다. 철저히 관리되고 보고되는 실험인데 이런것은 정말 실제상황이 아니면 있을수 없는 것이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가짜이고 훈련이고 실전인지 도무지가 혼란스럽다.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7. 1월 2일. </strong>모두들 자포자기 상태이다. 내부 온도는 서서히 이제 살짝 고통스러울 정도로 올라갔고 방사선 게이지도 점점 올라간다. 우리는 하루종일 말이 없이 각자의 방에서 암담하게 누워만 있었다. 그것이외에는 할것이 없었다. 더이상 최악은 없을것이라는 생각에서 그냥 쓸데없는데 힘빼지 말자는 행동들인 것이다. 1월3일. 내부는 점점더 더워지는 가운데 나만 방사선 수치가 우려되어 하루에도 몇번씩 어둠속에서 엘리베이터 룸 쪽에서 있는 안쪽 온도와 방사선 게이지 값을 확인하였다. 1월 4일. 이날 오전에 온도와 게이지값을 확인하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엘리베이터룸 바깥 게이지 수치가 상당히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리하여 정오가 될쯤에는 엘리베이터룸 안에 설치되어 있는 방사선 게이지 수치가 거의 정상치에 도달하는듯 하다. 나는 나머지 동료들을 깨우고 이 사실을 말한후 나가자고 했다. 그들도 이판사판 여기보다는 밖이 안전할수 있으니 나가자고 한다. 엘리베이터 룸에서 들어와 위로 올라가서 드디어 바깥 세상으로 향했다. 그리고 코너를 돌아서 나가려는 순간 그곳에는 조교와 부모,지인들이 이미 그곳에서 우리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뒤에는 응급차와 조사 차 나온듯한 정부기관 관계자들이 보인다. 참으로 어안이 벙벙하다. 뒤에서 원장이 말한다. 수고했다고, 축하한다고 말이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br>연구소명: </strong>인류생존연구소 - 대기업(X) 소속 연구소<br><strong>연구비 재원 :</strong> 대기업(X) 및 지구적 재난에도 살아보겠다고 하는 거부들<br><strong>운영 : </strong>체험방식에 대한 기밀 보호를 위해서 인터넷으로 연구소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수 없게끔 함 <br>         (인턴들에게는 기술기밀 보호를 위함이라 둘러댐)<br><strong>목표: </strong>1. 안전하고 튼튼한 벙커 제작 (15년 전에 거의 완성)<br>         2. 10년 이상 고립생활에서의정신상태 변화를 연구하여 벙커제작에 반영 (벙커체험과정을 통해 연구중)<br>        <br><strong>인턴 모집 절차:  <br></strong>1. 매년 1회 전국 1일 Off-Line공고 (이름이 널리 알려지는 것은 체험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소통을 최소화 함)<br>2. 선정기준 : 지원자에 한에서 보호자 동의 (보호자 연락처 확인이 가능한 지원자에 한해서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해 체험의 진짜 내용을 충분히 설명한 후 동의를 구함. 보호자가 동의를 하면 거액을 주고, 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에도 거액을 주면서 입막음)<br>3. 보호자 동의자에 한해서 지원자를 서류통과 시켜서 면접선발<br>4. 면접(원장,조교할 4년차)을 통해 기본적인 신원확인과 자기소개서에 대한 사실관계 진실성및 심신안정성 확인후 최종선발 <br>5. 사실상 거의 전원 합격통보 및 첫날 벙커체험 각서 작성케함을 통보. 거절시합격 취소</div> <div> </div> <div><strong>연구원의 연차별 업무:<br></strong>1A년차: 4년차 선배 연구원으로 부터 교육 (교육관에서 4년차 및 원장 과만 접촉가능)<br>2B년차: 벙커체험<br>3A년차: 회복 및 벙커보안점 및 심리보고서 작성 <br>4B년차: 1년 인턴 교육 (인턴과 사적접촉 또는 체험정보 노출시 퇴사)<br>5A년차: 재비뽑기로 뽑인 1인 체험감시 및 (나머지는 체험 안전모니터링 업무) <br>6A년차~:벙커AB수리정리 UPGRADE 및 ABC개발제작연구</div> <div> </div> <div><strong>벙커AB사항:<br></strong>내부의 시계에 1년을 360일로 만들어 체험자로 하여금 1년에 5일을 앞당겨 착각하게끔 함<br>벙커안쪽으로 바로연결되는 2개의 엘리베이터로 들어감 (1개는 백업용, 및 안전모니터링 실) <br>7월 이전 포기자는 바로 큰 돈을 준후 퇴출함<br>7월 이후 포기자는 상황을 감안하여 1회 기회 더줌 <br>(다만, 벙커상태에 대한 진실을 동료들에게 말하면 퇴출되고, 오히려 그들도 나오게 할수록 채용에 유리하게끔 함)</div> <div> </div> <div><strong>벙커 모니터링 안전 대비 장치:<br>1. 위장용:</strong> 체험자에게 붙이는 심박동,산소포화도 확인장치,엘리베이터 룸에 있는 개별신호 모니터링 모니터,비상사태 버튼장치,방사선 게이지장치<br><strong>2. 실제용 : </strong>체험전에 체험자에게 몰래 생체 칩을 삽입하고 실제로는 이것을 통해서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 함(체험자의 1차 보호자에게 생체신모니터링 정보를 공유하여 안심시킴), 5년차 선임을 인턴으로 위장하여 같이 벙커체험하게 하여 그들의 상태를 모니터링 하고 비상시 대비함,벙커내부에 있는 비밀 적외선 촬영장치를 통해  내부 영상정보 모니터링함, 벙커 내부에 있는 여분 엘리베이터 실이 안전모니터링 실임(생체신호 돌발상황시 이들은 전원 전등을 끄고, 5분이내에 출동하여 구조할수 있게끔 함)</div> <div> </div> <div><strong>벙커체험 프로토콜:  <br></strong>1. 6개월간 액면 그대로 보냄<br>2. 6개월째, 진짜로 오인할만 지하에서만 들을수 있는 지하에 설치된 가짜 핵폭탄 폭발시키고  엘리베이터 룸 방사선 게이지 높이고, 온도도 높임<br>3. 10개월째, 내부 선임 연구원을 통해 비상식량창고 폭발시킴<br>4. 12월 25일, 벙커내 핵발전용 전원 차단<br>5. 12월 31일, 2차 가짜 핵폭탄 장치 폭발시키고 벙커 내부 방사선 게이지 수치 높임<br>6. 1월 4일(실제로는 365일째 되는날) 엘리베이터룸 방사선 게이지 회복시켜놓고 인턴들 탈출하게 함 </div>
    출처 잠들기 전에 혼자 상상했던 내용을 재미삼아 써본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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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0/02 19:16:55  182.229.***.75  petrichor  540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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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5/10/03 07:37:21  211.117.***.157  야옹이도있어?  55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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