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중복으로 올리는 것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전에 오유에 베오베 갔던 글에서 개인저장했던 그림입니다.
대학 떨어지고 다들 너무 낙담하시고, 심지어는 자살 생각까지 하신다는 분들이 있어서 다시 한번 상기시키기 위해 올려봅니다.
저 또한 왼쪽의 그림과 같이 생각하는 대부분의 사람중 한명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성공으로 가는 길이 한순간의 선택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이번에 수능을 잘 보았든지, 못 보았든지 이것은 동일합니다.
물론 대학이 세상에서 말하는 인생의 성공을 이루는 데 있어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만, 대학으로 인생이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오유에 계신 수많은 인생 선배분들께서도 동일한 말씀을 하실겁니다.
또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성공이 성공이 아닐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수능을 본 학생분들은 원하는 대학,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인생에서는 좋은 대학을 나왔지만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대학을 나오지 못했으나 열심히 노력하여 세상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는 일명 성공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분명 대학이 성공의 대전제라면, 이러한 사람들은 있어서는 안되겠죠.
저는 이 두 부류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본인의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대학에 들어갔다고 남은 기간 술 마시고 놀러다니면서 자신의 청춘을 낭비하는 것이 과연 성공일까요?
작은 성공에 취해서 그 이후를 바라보지 못한다면 그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실패이지 않을까요?
대학을 가지 못해서, 혹은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해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나은 경쟁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 실패일까요?
인생에 있어서 작은 실패를 통해 본인의 현실을 더 강하게 직시하고 노력해서 다음 성공의 발판을 다진다면 그게 성공 아닐까요?
저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인생에서 속도를 내서 달려할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나이대(20대를 포함한)에서는 방향 설정이 남은 인생에 있어서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방향 없는 속도는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 방향을 잘 잡아놓는다면 당장 속도가 빠르다고 하더라도 10년, 20년이 지난 후에는 전혀 다른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저는 감히 확신합니다.
절대 인생의 작은 부분에 실망하지 마시고, 이 기회를 통해 자신을 더 돌아보고 갈고 닦는 사람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꽆이 피는 계절은 다 다르다고 하죠?
봄에 일찍이 폈다가 순식간에 다른 꽃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꽃도 있는가 하면
가을에 펴서 그 은은한 향기로 사람 마음에 겨울 내내 피어있는 꽃도 있습니다.
지금 겉으로 보여지는 부분이 남들보다 뒤쳐져있다고 해서 낙심하지 않길 바랍니다.
정해진 순간에 당신의 노력은 분명히 그 꽃을 피워낼겁니다.
꽃이 피는 계절은 반드시 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