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배달앱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div> <div>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 조금 써보면...</div> <div> </div> <div>일단 배달앱들이 선택한 비즈니스 모델은 좀 문제가 있습니다.</div> <div>하지만 수수료가 싸냐 비싸냐의 문제는 논할게 아니라고 봐요.</div> <div>어차피 시장에서 결정될 문제이고...음식 가격이 오르거나 수수료가 낮아지거나 하겠죠.</div> <div>프렌차이즈 닭집과 프렌차이즈가 아닌 닭집의 가격 차이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문제는 과연 옳바른 정보를 전달해주는, 시장을 옳바르게 만드는 순 기능을 하고 있느냐에 있는 것 같아요.</div> <div> </div> <div>원래 처음 유저들에게 배달앱들이 내세운 모토는</div> <div>'쉽고 빠르게 맛있는 배달 집을 찾을 수 있다' 입니다.</div> <div>바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제공이죠.</div> <div>맛있는 음식과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노력하는 음식점이 더 많은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입니다.</div> <div> </div> <div>배달 건수와 남겨진 리뷰로 그 지역 배달 음식점들의 평판을 시스템화 시키면 가능한 이야기죠.</div> <div> </div> <div>하지만 지금의 배달앱의 비즈니스 모델은</div> <div>정보와 광고를 적절히 조화시켜주는 구글 검색과 달리</div> <div>광고만을 보여주는 네이버처럼 되어 버린겁니다.</div> <div> </div> <div>진짜 배달앱들의 문제는</div> <div>이런 모델로 계속 흘러서 '배달시장 = 배달앱'들이 되어버리면</div> <div>돈 많고 박리다매를 추구하는 음식점들만 항상 소비자들에게 노출되고</div> <div>그렇지 못한 음식점은 아무리 훌륭한 맛과 서비스를 가지고 노력하더라도 절대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없다는데 있다고 봐요.</div> <div> </div> <div>정보와 광고를 조화시키는건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div> <div>정보를 제공하는 회사가 안정적으로 돈을 벌어야 소비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전달해 줄 수 있겠죠.</div> <div>하지만 그 돈을 버는 모델이 원래 서비스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면...</div> <div>1) 서비스가 망가지거나 2) 성공해서 깡패 같은 서비스가 되어버립니다.</div> <div> </div> <div>배달의ㅁㅈ 대표님도 건너 건너 알지만 그리 악한 사람은 아니니</div> <div>이번 일을 계기로 좀더 좋은 배달 시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심각히 고민하시겠죠.</div> <div> </div> <div>배달 시장에서 구글 같은 회사가 되었으면 합니다.</div> <div>구글이라고 마냥 착한 회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정보와 광고 사이에 균형을 이룰려고 노력하는 것은 분명하니까요.</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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