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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634772
    작성자 : HakenC
    추천 : 12
    조회수 : 354
    IP : 211.241.***.30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3/03/20 00:30:02
    http://todayhumor.com/?gomin_634772 모바일
    회사 베란다에서 밤하늘 보다가 눈물이 났다.
    <p><br></p><p>계속되는 야근과 철야에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쳤다.</p><p>아직도 핸드폰에 남은 아버지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지금 거신 번호는 상대방의 요청에 의해 당분간 착신이 중지되어...</p><p>다시 아버지 번호로 문자를 찍어봤다. 아버지, 거긴 따뜻한가요? 거긴 아픈 것도 없나요? 행복하세요?... 전송이 안됐다. 상대방의 요청에 의해 당분간 착신이 중지되어...</p><p><br></p><p>우리 가족은 쉽게 말하자면 빈민층이었다. 아버지는 레미콘 운전을 하셨지만, 차로 하는 일이 다 그렇듯 새벽에 나가서 밤늦게 오고,</p><p>돈은 많이 받아도 대부분 차 수리비로 나갔다. 언제나 한달 벌어 한달 사는 생활이었다.</p><p><br></p><p>아버지는 참 말이 없었다. 감정표현도 없었고, 웃음도 없었다. 내가 성적표를 받아오는 날이면, 넌 아빠처럼 살지말아라. 아빠처럼 실패한 인생을 살지 말아라... 그래서는 안된다고, 그게 아버지 입버릇이었다. </p><p><br></p><p><br></p><p><br></p><p>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방 4년제 대학에 합격했다. 그리고 곧바로 휴학을 했다. 미친듯이 일했다. PC방, 도서대여점, 막노동, 별 희한한 일들 닥치는대로 다 했다. 그렇게 1년 반을 일했더니 통장에 3천만원이 모였다.</p><p><br></p><p>그리고 군대를 갔다. 휴가를 나왔더니, 아버지는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내가 중학생일 무렵 아버지는 당뇨에 걸렸고, 그 당뇨는 원래 몸이 약하셨던 아버지의 육신을 엄청난 속도로 잠식해갔다. 심장에도 문제가 있었고, 신장에도 문제가 있었다.</p><p><br></p><p>살아나신다면 기적이라고 했다. 수술을 해야 하는데, 당뇨 때문에 보험 가입이 안되어 수술비는 순수히 우리가 메꿔야 했다.</p><p>모아놨던 돈을 오롯이 어머니께 밀어드리곤 복귀를 했다. </p><p><br></p><p><br></p><p>제대를 했다. 제대한 날, 아버지는 새까매진 얼굴로 날 반겨주셨다. 우리 아들 왔나, 2년 동안 고생했제. 욕봤다 우리 아들. </p><p>방에 들어와 책상 서랍을 열었더니, 필립 모리스 담배 두갑이 들어있었다. 꼬불꼬불한 아버지의 손글씨 편지도 한장.</p><p>담배 너무 많이 피우지 마라 아들아, 피더라도 좋은 거 펴야한데이.</p><p>그 필립 모리스 두갑은 비닐도 안뜯은 채 아직도 내 서랍에 들어있다.</p><p><br></p><p><br></p><p>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연애를 하고. 그 와중에도 아버지는 평온하지 못했다. 당뇨로 시력을 잃으시고, 야윌대로 야윈 몸은 볼 때마다 가슴이 메어졌다. 회사 워크숍으로 스키타러 갔다가 다쳐서 다리에 깁스하고 목발 짚고 겨우 돌아다닐 때, 아버지가 심근 경색으로 쓰러지셨었다. </p><p>목발이고 뭐고, 아직 땅에 발 디디면 안된다는 의사 경고도 모르겠고 아버지를 태운 앰뷸런스에 냅다 뛰어올라갔다. 결국 붙어가던 다리가 도로 부러졌었다. 하하.</p><p><br></p><p>어찌어찌 테크를 잘 타서 대기업에 들어갔다. 우리 아들, 우리 아들... 아빠 소원 풀어줬네 장한 내새끼... 훌륭한 내새끼... 어디 내놔도 안부러울 내새끼...</p><p><br></p><p>그리고 한달 후 아버지는 췌장암 판정을 받으셨다. 말기. 6개월...</p><p>어찌 이럴 수가 있나 싶었다. 이제야 좀, 이제서야 고생 좀 끝나시려나 했는데. </p><p><br></p><p>정말로, 거짓말처럼 6개월이 지난 2013년 1월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야윌대로 야위어서 몸에 살이라곤 없이 뼈만 남은 몸으로, 병원에 찾아갈 때마다 내 새끼, 내 아들 왔느냐고 반기시던 아버지는, 놀라 뛰어들어간 내 얼굴 한번 보시고, 어머니께 평생 당신만을 사랑했다는 한마디를 유언으로 남기시곤 세상을 떠나셨다.</p><p><br></p><p>나도 이제 한 가정의 가장이 된 몸으로, 홀로 되신 어머니를 모신 몸으로, 이제서야, 정말 멍청하게도 이제서야 가장의 무게를 느끼고 있다. 이 바보같은 놈.</p><p><br></p><p>그 새벽에 집을 나서 한밤중에 귀가할 때, 왜 아버지 고생하셨네요 추운데 욕보셨습니다 한마디 제대로 못했을까.</p><p>아들은 필립 모리스 사주셔놓고 정작 당신은 디스 피우시는데 왜 아버지한텐 좋은 담배 한갑 못사드렸을까.</p><p>이름뿐인 대기업이랍시고, 일이 바쁘답시고 흔한 제주도 한번 못 모셔갔을까.</p><p><br></p><p>...1년만 먼저 아버지를 병원에 모시고 갔더라면 이렇게 허망하게 아버질 보내지 않았을거다. 왜 나는 그 생각을 못했을까.</p><p>왜 그랬을까.</p><p><br></p><p>몰랐다.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p><p>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는, 자식된 도리로 나는 힘들겠지만 아버지는 평온하실거라 그렇게 생각했다.</p><p>그래서 울지 않았다.</p><p><br></p><p>그랬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게 아니다. 어깨에 짊어진 가장이라는 무게가, 삶이라는 무게가 날 짓누를 때마다 난 왜 진작 아버지를 챙기지 못했는지 더 잘하지 못했는지 후회만이 가득하다.</p><p><br></p><p>정말이지 딱 한번만, 단 한번만 더 아버지를 뵐 수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할텐데... 이제는 그럴 수가 없다.</p><p><br></p><p><br></p><p>오늘도 철야가 예정된 밤, 혼자 회사 베란다에 나가 담배 한대 피우고선 밤하늘을 올려다봤다.</p><p>눈물이 날 거 같아서, 아버지한테 전화를 해봤다.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지금 거신 번호는 상대방의 요청에 의해 당분간 착신이 중지되어...</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문자를 찍어봐도 전송이 안된다.</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아버지, 거기는 평온한가요. 아버지 추위도 많이 타시는데 거긴 따뜻합니까.</span></p><p>이 못난 아들놈은 계속 후회만 하며 아버질 그리워합니다. 왜 지난 다음에야 이럴까요.</p><p>계실 때 더 잘하지 못한 게, 너무 가슴에 사무칩니다.</p><p>아버지, 아버지. 못난 아들이라 죄송합니다. 어디 털어놓지도 못하고, 어디서 마음놓고 울지도 못하는 이 아들을 용서하세요.</p><p><br></p><p>인터넷이라는 익명에 숨어서, 고민게시판이라는 그늘에 가려서라도 털어놓습니다.</p><p>세 글자로 불러봅니다.</p><p><br></p><p>아버지...</p><p><br></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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