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어가 음슴으로 음슴체 좀 써봐도 될까요?
감사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시즌 5 시작날.
그때는 두 글자 닉네임에 대한 환상이 있었는지 꼭 두 글자 닉네임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음
그렇게 결정한 닉네임은 바보.(가명임)
닉변을 진행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롤에서 두 글자 닉네임을 하려고 한다면 꼭 가운데 띄어쓰기를 넣어야함
바 보 이렇게.
아무튼 그래서 '바 보' 라고 닉네임을 지으려는 찰나 굉장히 쓸데없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감
닉네임 양쪽에도 띄어쓰기를 넣으면 좀 더 멋지지 않을까?
' 바 보 ' 이렇게 하면 뭔가 더 튈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듬.
결국 나는 ' 바 보 ' 이렇게 닉네임을 지었음.
그러나 그때 난 몰랐음. 이 양쪽 띄어쓰기가 얼마나 바보같은 행동이었는지를.
1. 게임중에 탭 눌러서 사람들 닉을 보면 나만 툭 튀어나와있음
바 보
오징어삼형제
미녀오징어
집나간오징어
오징어원딜감
뭔가 이상함. '오빠 나 뭐 달라진 거 없어?' 급의 티 안나는 부분일지도 모르는데
당사자 입장에서는 이게 굉장히 신경쓰임
2. 귓말을 못받음
친구와 확인해 본 내용인데 게임중에 귓말을 못받음
/r 바보 하면 없는 닉네임이라고 하고 안 가고
/r (띄어쓰기)바(띄어쓰기)보(띄어쓰기) 하면 메시지 전송은 되는데 내가 못받음
결국 닉네임이 있는데 아무도 내 닉네임을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같은 상황 발생
3. 오유채팅방....
이게 제일 안타까운 일이었는데...ㅠㅠㅠ
오유채팅방 들어가서 톡노말 모집에 손을 듬
방장오징어 : 톡노말 (4/5) 손드세요~!!!
바 보 : 톡손...!!
꼽사리오징어: 톡손!! 아 늦었나
방장오징어 : ...?
방장오징어 : 바보님 목록에 없네요? 꼽사리오징어님 초대할게요
실제 있었던 일임.
알고보니 닉네임이 바보니까 한글 바~ 에서 나를 찾은 건데 없는거임.
나는 (띄어쓰기) 가 맨 앞글자이기 때문에 오유 채팅방 목록 맨 앞에 있었음.
결론은 간지 철철 뿜으려고 바꾼 닉네임 덕분에 투명인간 됨.
이 슬픈 사연을 라이엇에게 항의한 후 닉네임을 다시 바꿀 수 있었음.
*닉변할 때 닉네임 앞에 띄어쓰기 넣는 짓 하지마세요 저처럼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