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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혼의노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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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2429
    작성자 : 영혼의노래
    추천 : 15
    조회수 : 2123
    IP : 180.224.***.48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5/08/10 19:42:23
    http://todayhumor.com/?panic_82429 모바일
    제 친구의 공포스러운 이야기입니다.
    옵션
    • 창작글
    저는 실은 왕따라서 친구가 없습니다... <div><br></div> <div>아, 화내지 마세요.</div> <div>장난이니까.</div> <div><br></div> <div>위의 문장만 보고 낚시글인줄 알고 뒤로 가기를 누르면 곤란해요.</div> <div>실은 제가 왕따처럼 보여도 친구는 있습니다.</div> <div>저랑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죠.</div> <div>단짝이냐구요?</div> <div>하하, 쑥쓰럽게 그런 단어까지 쓸 것 까지야.</div> <div><br></div> <div>아, 이야기를 시작해야겠죠?</div> <div>친구를 A라고 할게요.</div> <div><br></div> <div>음...제 친구는 옛날부터 좀 유별난 녀석이었어요.</div> <div>뭐랄까...이상한 거에 흥미를 가졌다고 해야할까?</div> <div><br></div> <div>그래요. 오컬트.</div> <div>오컬트에 강한 흥미를 느끼는 녀석이었죠.</div> <div>그런데 하필 그 취미를 어렸을 때부터 가진 게 문제였을까요?</div> <div>초등학교 때 그 녀석의 취미를 알아낸 못된 녀석들이 A를 왕따시키기 시작했어요.</div> <div><br></div> <div>일본에선 이지메라고 그러죠?</div> <div>이야...그게 얼마나 지독했는지.</div> <div>처음에는 아무도 모르게 학교 뒤로 불러내서 돈을 뺏고, 협박 좀 하고 그러던 게 나중에 가서는 점점 확대가 되고, 반 전체가 왕따시키기 시작했어요.</div> <div>아, 선생한테 상담은 안했냐구요?</div> <div>A도 당연히 그 생각을 했어요.</div> <div>담임한테 당연히 상담을 했죠.</div> <div><br></div> <div>그런데 단 둘이 한 그 상담 내용을...이야.</div> <div>다음날 선생이 반 아이들한테 말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때 A 그 녀석의 얼굴은 정말...엄청났을 겁니다.</div> <div><br></div> <div>특히 마지막.</div> <div><br></div> <div>약한 애 왕따시키지 말고 사이좋게 놀아라- </div> <div><br></div> <div>그 말이 참...</div> <div>그게 안되니까 왕따를 당하는 게 아니겠습니까?</div> <div>제 생각으론, 그 선생은 '저는 이런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 후에 해결된 줄 알았습니다' 라고 말할 변명거리를 만든 거라 생각됩니다.</div> <div>여러분도 그렇게 상각하지 않나요?</div> <div><br></div> <div>아...글 쓰는게 좀 힘드네요. 짧게 쓰려고 했는데 의외로 길어지고 있어요. </div> <div>아, 그래도 지루해하지 말아주세요. 아직 얘기는 시작도 안했으니까.</div> <div><br></div> <div>그 사건 이후로 아이들은 더 음성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어요.</div> <div>그리고,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죠.</div> <div><br></div> <div>그 게임 아시나요?</div> <div>담력 시험의 일환이었는데, 손바닥을 쫙 펴고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에 뾰족한 걸 빠르게 꽂는 놀이...</div> <div>그 뾰족한 것이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를 왕복하는 것을 보며 스릴을 느끼는 그 담력 시험.</div> <div><br></div> <div>아시죠?</div> <div><br></div> <div>세상에. </div> <div>반 아이들이 그걸 A 손으로 한거에요.</div> <div>뭘로 했냐구요?</div> <div>샤프? 자? 컴퍼스?</div> <div><br></div> <div>그것도 끔찍하지만...</div> <div>무려 송곳으로 하더군요.</div> <div>그것도 화장실에 굴러다니던 송곳을.</div> <div><br></div> <div>반 아이들은 울부짖으며 하지 말라고 소리치는 A를 비웃으며 그걸 했고, 송곳은 그 녀석의 손가락을 두 번이나 찍었죠.</div> <div>근데...송곳이 오염된 송곳이었어요.</div> <div>그 녀석은 오른손 검지 손가락과 중지 손가락을 못쓰게 되었고, 오른손 자체의 움직임도 매우 부자연스러워졌죠.</div> <div><br></div> <div>반 아이들 때문에 졸지에 장애인이 된겁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지경에 이르자 학교는 난리가 났죠.</div> <div>그런데 여기서 더 웃긴 일이 일어나요.</div> <div><br></div> <div>거 아이들이 크다 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는 거 아닙니까-</div> <div><br></div> <div>이 마법의 문장이 누구 입에서 나왔냐구요?</div> <div>가해자 부모? 선생?</div> <div>아니요.</div> <div>교감 입에서 나왔어요.</div> <div><br></div> <div>그리고 상황은 원만하게 해결되었습니다.</div> <div>제 친구는 송곳으로 직접 찌른 녀석들한테 치료비 몇 푼 받고 끝나고, 그 녀석들은 면죄부를 얻었죠.</div> <div>아, 왕따 가해자들이 처벌은 받았냐구요?</div> <div>아니요.</div> <div>정학? 전학?</div> <div>그런 거 없이 무사히, 행복하게 반 애들이랑 놀면서 지냈습니다.</div> <div><br></div> <div>아, 그럼 그 A는 어떻게 됐냐구요?</div> <div>반 애들이 A가 껄끄러운지 없는 사람 취급하더군요.</div> <div><br></div> <div>그러고도 참는 A가 호구같다구요?</div> <div>하하.</div> <div>이야기를 계속 들어보세요.</div> <div>성질이 너무 급하신 거 아니에요?</div> <div><br></div> <div>A는 반 애들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어요.</div> <div>그래서 비밀스럽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오컬트의 지식을 이용하기 시작했죠.</div> <div><br></div> <div>밀짚 인형을 이용한 축시의 저주.</div> <div>닭 피와 인형을 이용한 서양의 저주.</div> <div>강령술을 이용한 저주.</div> <div>심지어 악마 소환까지 했어요. 제물까지 바쳐가면서.</div> <div><br></div> <div>그런데...알잖아요?</div> <div>그런거 효과 없는거.</div> <div>하하.</div> <div>공포 게시판이라서 귀신이나 악마가 나타나서 복수해주길 기대한 건 아니죠?</div> <div><br></div> <div>A는 절망했죠.</div> <div>그런데.</div> <div><br></div> <div>기회가 찾아온 거에요!</div> <div>귀신이나 악마는 아닌데, 그에게 복수를 할 수 있는 기회가!</div> <div><br></div> <div>그 녀석이 사는 지역에 아동 연쇄 유괴 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한거죠.</div> <div>A는 그걸 듣고 이렇게 생각했어요.</div> <div><br></div> <div>이건 최고의 기회다.</div> <div>이 기회를 놓치면 난 앞으로 복수를 할 기회가 없을지도 몰라.</div> <div><br></div> <div>하하. 초등학생이 생각할만한 건 아니죠?</div> <div>하지만 그 녀석은 악에 받쳐 있었어요.</div> <div><br></div> <div>아, 그래서 어떻게 됐냐구요?</div> <div>A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어요.</div> <div>그것도 철저하게.</div> <div><br></div> <div>필기를 하면서 세우면 어디서 새어나갈지 모르니까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고물들을 뒤져서 흉기를 만들어내고, 몇몇 장소들을 눈여겨보기 시작했죠.</div> <div>그리고, 계획을 실행했어요.</div> <div><br></div> <div>자신을 괴롭히는 데 주동했고, 가장 먼저 자신을 괴롭혔으며, 자신의 오른손을 못쓰게 만든 세 사람.</div> <div>그 녀석들을 타겟으로 잡아서요.</div> <div><br></div> <div>A는 그 녀석들이 학교 근처 뒷산에 사슴벌레를 잡는다고 들어가자 계획을 실행하기로 마음먹었어요.</div> <div>A는 몰래 그 녀석들의 뒤를 밟고, 녀석들이 따로따로 떨어지기를 기다리곤...</div> <div><br></div> <div>흉기로 퍽.</div> <div><br></div> <div>그 녀석이 증오를 품으며 만든 흉기는 녀석들의 목숨을 정말 손쉽게 끊어놓았죠.</div> <div>그리고 A는 미리 파놓은 구덩이에다가 녀석들을 집어넣고 흙으로 덮었어요.</div> <div>근데 중요한 거 하나.</div> <div><br></div> <div>여기서 그 녀석의 영악함을 볼 수 있어요.</div> <div>인간이 증오에 차면 얼마나 똑똑해질 수 있는가를 볼 수 있는 포인트!</div> <div><br></div> <div>A는 시체를 묻고, 그 위에다가 얼마 전 투견장에서 죽은 커다란 도사견을 놓았죠.</div> <div>그리고 묻은 다음, 작은 돌무덤을 만들고 그 위에 도사견의 목걸이를 걸어놓았어요. </div> <div>거기다가 꽃까지 몇 송이 꺾어서 돌무덤에다가 가져다 놓았죠.</div> <div><br></div> <div>누가 봐도 개의 무덤이죠?</div> <div><br></div> <div>아 그 후에 어떻게 됐냐구요?</div> <div>당연히 난리가 났죠.</div> <div>당연한 거 아니에요?</div> <div><br></div> <div>근데 A가 워낙 철저하게 해놔서 그런지 시체는 찾지 못했습니다.</div> <div>돌무덤이 의심스럽다고 하면서 조사도 해봤지만...</div> <div>나온 건 개 시체.</div> <div><br></div> <div>그 시점에서 거길 조사하는 건 그만두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리고 A는 무사히 초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div> <div>뭐, 무시 당하는 게 기분 나빴지만 적어도 괴롭힘 당하는 것보다는 편했으니, '무사히' 란 표현이 맞는거겠죠?</div> <div>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그 사건은 미제 사건으로 종결이 나고, A는 공소시효가 지나서 자수를 해도 처벌받지 않는 상태가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끔찍하다구요?</div> <div>뭐...그럴 수도 있겠네요.</div> <div>누가 끔찍하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요.</div> <div><br></div> <div>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div> <div><br></div> <div>시간이 지나서 A를 괴롭혔던 반 애들이 초등학교 동창회를 열었어요.</div> <div>그리고 뻔뻔하게도 A에게도 초대장을 보냈죠.</div> <div>물론 A는 당연히 거절했구요.</div> <div>그런 놈들을 만나는 게 뭐가 좋겠어요?</div> <div>그 시간에 컴퓨터 게임을 하고 말지.</div> <div><br></div> <div><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런데 천벌이란 게 진짜 있는걸까요?</span></div></div> <div>그 동창회 때, 반 애들이 다 죽어버린 거에요.</div> <div>운이 좋다고 해야할까...나쁘다고 해야할까.</div> <div>그 동네에 연쇄 방화 사건이 일어나고 있었는데, 그 동창회 건물에 불을 질러버린 겁니다.</div> <div><br></div> <div>연쇄 방화범이 누군진 몰라도 A에게는 기쁜 일이었죠.</div> <div>아, 거기다가 놀랍게도 그 동창회에 지금은 퇴직한...당시 담임, 교감, 교장이 와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뭐 다른 선생들도 몇몇 있었다곤 하는데, 그건 별로 관심이 없어서요.</div> <div><br></div> <div>그 방화범 덕분에 A 녀석의 어린 시절을 악몽으로 만든 주범들이 다 타죽은 겁니다.</div> <div>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럽다는 작열통 속에서, 끔찍하게요.</div> <div><br></div> <div>하하. 이걸로 이야기는 끝입니다.</div> <div>뭐...시간 때우기로는 나쁘지 않으셨죠?</div> <div><br></div> <div>아, 궁금한 게 있는 눈치네요. 제가 뭔지 맞춰볼까요?</div> <div>그 사건도 미제 사건으로 끝났냐!</div> <div>이게 궁금한거죠?</div> <div><br></div> <div>A의 동창들이 다 타죽은 그 사건은 얼마 전에 일어난거라서요.</div> <div>미제 사건으로 끝나려면 한참 멀었어요. 잡히면 바로 실형을 받게 될걸요?</div> <div>뭐...증거도 없으니 범인이 잡힐 것 같진 않지만요.</div> <div><br></div> <div>이상.</div> <div><br></div> <div>제 친구 이야기였습니다.</div>
    출처 A
    영혼의노래의 꼬릿말입니다
    자작 소설입니다.
    재미있으셨나요?
    갑자기 영감이 떠올라서 한 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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