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src="https://i.imgur.com/GqI5PAJ.jpg" alt="" filesize="36344"><div><br></div> <div> 20Cm 50구경장 2연장 주포탑을 5기 배치하고 어뢰까지 탑재한 정신나간 과무장으로 유명한 묘코급 중순양함 3번함 아시가라 입니다.</div> <div><br></div> <div> 이 아시가라는 2차대전 발발 전, 동맹국이었던 영국 왕립 해군의 관함식에 참가한 뒤 바로 독일을 방문, 히틀러를 만나고 온 배로도 유명합니다.</div> <div><br></div> <div> 그 와중에 아시가라에 타고 있던 기자들이 영국에서 팔던 외설 소설(...이라고는 해도 좀 자유분방한 연애사를 다룬 살짝 진한 소설 정도 입니다.)을 구해다가 사전을 뒤져가며 번역해 몰래 돌려보기도 했다지요.(...)</div> <div><br></div> <div> 하여간 왕립 해군의 관함식에 참가한 아시가라는 영국인들의 엄청난 찬사(?)를 들었는데 말이지요...</div> <div><br></div> <div> 한 영국 기자는 "나는 오늘 처음으로 진정한 군함을 봤다. 지금까지 본것은 전부 여객선이었다." 라며 아시가라의 용맹한 모습을 찬양 했고...</div> <div><br></div> <div> 왕립 해군의 장병들은 아시가라의 살기 등등한 모습을 보고는 "우리가 타는 배는 호텔 쉽이군..."라고 말 했지요.</div> <div><br></div> <div> 그리고 왕립 해군은 아시가라의 그 용맹한 모습을 기려 '굶주린 늑대'라는 별명을 붙여 줬고, 일본 해군은 이걸 열심히 홍보하며 자국 순양함의 우수성을 자랑스러워 했습니다.</div> <div><br></div> <div> <b><font size="7"> ...는 개뿔.</font></b></div> <div><br></div> <div> 사실 영국 해군과 기자들은 2연장 주포탑 5기, 즉 주포를 10문이나 올리고 거기에 어뢰 발사관까지 실은 정신 나간 과무장을 보고 실컷 조롱했고 위의 평가들은 전부 일본 해군의 조함 개념을 조롱하는 별명들입니다.</div> <div><br></div> <div> '굶주린 늑대'는 좋은 뜻 아니냐? 라고 할수도 있습니다만...사실 동양권에서 늑대는 용맹한 동물이라는 이미지가 있고 일부에서는 신격으로까지 숭배되는 대상인 반면 유럽권에서 늑대의 이미지는 이승과 지옥의 경계 어디선가 온거 같은 생물 정도인지라(...) 일본 해군이 이 영국식 유머를 문화적 차이로 이해하기 못하고 정말로 칭찬하는 의미로 받아 들인거지요.</div> <div><br></div> <div> 즉 영국인들 눈에 비친 아시가라는 <b>오로지 닥공만 할줄 아는 이성을 잃은 늑대</b> 같은 배로 비친거고, 그걸 일본인들이 <b>용맹하고 고귀한 맹수같은 군함</b>이라고 받아 들인거.(...)</div> <div><br></div> <div> 이 인연인지는 몰라도 아시가라는 2차 자바해 해전에서 왕립해군의 순양함 엑세터와 그외의 구축함 세척을 잡아먹는 전공을 세웠고 그 후로도 꽤나 공적을 세우다 일본 해군 최후의 승리인 례호 작전에도 참가하여 전공을 올렸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 그런데 끝까지 영국과 엮일 운명인지 왕립 해군 잠수함의 어뢰 공격에 침몰했고 배가 바로 가라앉지 않아 승무원의 거의 대부분인 853명(묘코급의 최종 사양 기준으로 승무원은 891명이라고 합니다)이 생존하였고 이 생존자들은 합류 예정이던 카미카제급 구축함 1번함 카미카제가 구조 했다고 하는군요.</div> <div><br></div> <div> 덤1. 이렇게 묘코급 중에서는 꽤나 활약한 배이긴 합니다만...배의 거주성이 개판을 넘어선 수준이라 위의 왕립해군 장병들의 평가인 "우리가 타는 배는 호텔쉽." 발언이 나올 정도였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 어느정도냐 하면 잠자리가 모자라서 어뢰 발사관 옆에서 누워 자는 수병이 있을 정도라니 말 다했죠 뭐...(...)</div> <div><br></div> <div> 덤2. 자매함인 나치 정도는 아니지만 실전에서는 주포의 명중율도 좀 떨어지는 편이었다고 하는군요. 물론 나치처럼 실전에서의 명중율이 0%에 수렴하는 수준은 아닙니다.-_-;;;</div> <div><br></div> <div> 덤3. 여타 일본 해군 대형함들이 다 그렇듯 아시가라 역시 군기가 센 정도를 넘어서 미친 수준이긴 했던 모양입니다. 물론 '소문난 뱀 나가토'나 '지옥의 공고', '귀신 야마시로' 따위의 별명으로 불리던 전함들에 비하면 좀 사정이 나았다지만 그래도 장난이 아니었다는듯.</div> <div><br></div> <div> 물론 어느나라 해군이나 큰 배는 군기가 세다고는 합니다만 일본 해군의 대형함은 군기가 센걸 넘어서 목숨을 걱정 해야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순양전함 히에이의 승조원이 증언한 바에 따르면 하루종일 맞다가 자려고 누우면 맞은데가 아파서 밤새 울고 아침이 오면 또 맞을 생각에 그렇게 무서웠다고 하네요.</div> <div><br></div> <div> 물론 예외는 있는지 카미카제 요원으로 선발되었다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전 공군 소장 윤응열 소장은 공고급 4번함 하루나에 승조 해 있을 당시 조선인이라고 무시하면서 괴롭히는 일본인을 갑판에서 두들겨 패 줬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 P.S. 요새 날씨가 부쩍 추워진게 실감이 나는군요. 감기 조심 하세요.</div> <div><br></div> <div> 왜 이런 말을 하냐 하면 요새 아침에 일어나서 한대 피려고 마당에 나오면...</div> <div><br></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ntx.enha.xyz/bbs/view_img.php?img=https%3A%2F%2Fi.imgur.com%2FtCxxYtq.jpg&bo_table=free&wr_id=72046" target="_blank" class="view_image" style="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img src="https://i.imgur.com/tCxxYtq.jpg" alt="tCxxYtq.jpg" class="img-tag" title="tCxxYtq.jpg"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vertical-align:middle;width:auto;height:auto;" filesize="671322"></a></div> <div><br></div> <div> 요놈들이 이러고 있더라구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얘네들이 어지간 하면 안이러거든요? 서로 못잡아먹어 난리지.(...)</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