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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부터 못된 마음좀 풀어놓을게요
엄마가 어제 떡국 떡을 사오셔서
오늘 아침에 끓여주셨는데
주방은 난장판 쓰레기장을 만들어 놓고
떡국은 너무 짜서 먹을 수가 없었어요.
한입 넣자마자 신음소리가 났고
꾹 참고 포트에 물끓였더니
엄마가 왜 그러냐고 하다가 먹어보고..짜네..
그러면서 포트에 물을 왜 그렇게 많이 끓이냐고 또 타박
허..내 그릇 말고 식구들이랑 냄비에 있는것까지 물 부어야 하는데
뭐래 진짜.
뜨거운 물 부어서 억지로 먹었더니
속이 멕히는것 같아요.
재료가 아까워요...후우
비싼 한우를 넣고 이렇게 맛없게 할 수가 있다니
국물맛도 안보고. 달걀지단이랑 김 고명도 짜게 해서 올리는건
너무 생각없는거 아닌가요
한우가 덩어리째 냉동되었다고 저한테 화내셨는데
식용유랑 참기름에 볶으면 풀어진다고 백종원 식 레시피 말씀드렸더니
누가 그렇게 하냐고 자존심 부리고...참나
요새 계속 그렇게 해서 제가 소고기 무국 끓였었는데..
담백한게 좋대요. 그래서 만든게 이거라니....에휴
그냥 내가 말없이 만들어 둘걸..엄마가 하게 두지말걸..
그리고 주방을 치우면서 요리 해야하는데
그릇이랑 식재료 버릴거랑 일반 쓰레기가 전부 개수대에 버려져있으니 짜증이 확나요
저는 요리할때 안그렇게 되던데...그래놓고 저보고 치우라고 들어가버리고..
정말....그냥 저 혼자 저를 위해
아름답고 정성스럽고 간결하게 차려먹고 살고싶네요
이 지지고 볶는게 너무 고통스러워요
속이 계속 미식거려요
우리 다 못난 사람들이고
허물 덮어가며 살아야 한다는거 아는데
저 너무 예민하죠
화가나요 그냥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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