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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주의) 살 못뺀다고 부모님이 뭐라하셔요..
게시물ID : diet_693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숏료
추천 : 8
조회수 : 74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5/05 0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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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에 스키장에서 다리를 다쳤다.
뻑 소리가 나고 걷질못했는데 알고보니 십자인대파열 &연골손상이었다.


수술을 했다. 뚱뚱해서 남들보다 몸 가누는게 오래걸렸다.걷는것도 너무 고통스러웠고.수술한 다리는 왜 이렇게 돌덩이같은지 너무 무겁고 힘들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건강을 위해서 체중을 감량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수술한지 2달이 지났다. 연골을 봉합한거라 최대한 수술한 다리를 딛지말라고해서 정말 거의두달동안
누워있었다. 간단한 스트레칭만 했을뿐.

86kg이었다. 엄청난 충격.
한번도 여자로서의 매력을 가졌다고 생각한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체중 잰 날 많이 울었다.
친구들이랑 졸업사진을 찍으려고 원피스를 샀는데 안맞았다. 겨우 겨우 우겨넣었는데 거울속에는 옷에 살이 눌려서 울퉁불퉁 보기싫은 숨이막혀서 얼굴이 붉어진 보기싫은 뚱뚱한 여자밖에 안보였다.이날 사진찍고 바로 수영복을 주문했다.


  3월부터 수영을 다녔다.
 사실 수영장 등록하고 엄청나게 망설여졌다.
초딩학생때 이후로 계속 뚱뚱했기때문에 수영장가는게 너무두려웠다. 남들한테 내 살을 보이는것도 무서웠고 창피했다. 근데 계속 뚱뚱한게 더 창피하고 두려웠다.

첫달에는 그냥 물속에서 걸었다. 
목발없이 처음으로 물속에서 걸으면서 엄청 울었다.
 
아 두다리멀쩡할때 살뺄걸.


수영을 다니고 두달째 .
가까운수영장을 다녔다. 자유형과 배영을 배웠다.
너무 재밌고 신났다.

물속에서는 아픈게 티가 안났고 너무 자유로웠다.

체중도 많이빠졌다.

두달째에 인바디를 쟀는데 83kg였다.
물속에서 걷는게 살이빠지는구나 싶었다.


지금은77kg이다.
솔직히 나는 정말 많이노력했다고 생각하는데
부모님은 아니신가보다.

어머니는 내가 창피하다고하셨다.
나는 두달동안 꽤 많이 뺐는데

어머니가 아는사람은 수영하고 두달만에20kg나 감량했는데 너는 왜그렇게 살도 못빼냐고 의지가 없냐고 ..


너무 마음이 아팠다.나는 두달동안 열심히 걷는연습도하고, 용기내서 수영도 다니고 
살도 빠져서 좀 응원해줬으면 했는데.


엄마는 항상 날씬하셨다.
마르고 예쁘고. 내가 너무 창피하다고 하시면서 왜 너는 니 나이때 아가씨들같이 안꾸미냐고 나무라셨다.

아버지는 그냥 나보고 아줌마라고 하신다.




체력이 좋아진거같아서 자전거를 사서 운동하려했더니
너는  그런거 해봤자   살안빠지는데 돈아깝게 왜 자전거 사냐고 뭐라고하셨다.

그냥 입맛도 없어졌고
기분이 안좋다.나는 열심히 했는데

그냥 오늘 너무 눈물만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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