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런일로 글쓰게 될 줄 상상도 못했는데..
그 땐 당황해서 못 내렸거든요.
평소엔 학원갈 때 자전거 타고 가는데 오늘은 비도 왔고 해서 그냥 버스 탔어요.
한 8시 쯤이었는데, 버스 안에서 맛폰으로 오유 보고 있는데
옆에 빨간야상입은 여자분이 슬쩍 쳐다보더라구요.
뭔가 싶어서 쳐다보니까 제가 쳐다보는거 알고 고개를 살짝 돌리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오유 보고 있었죠.
그렇게 평소대로 있었는데 그 분이 부저 누르고 다시 흘깃 흘깃 하시더라구요.
왠지 기린남 터진 후라서 그런지 내심 기대도 되고 두근대더라구요.
그래서 민망하니까 모른척 가만히 있었는데
버스서기 좀 전에 저한테 "저기요.." 하시는 거예요.
아 이거 뭐지 나한테도 이런일이 생기나? 기린남 만세 오유에 이런 역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앞서가나? 어떻게 해야하지? 서는 중이니까 저 여기서 내려요. 이거 들을 수 있으려나?
뭐 이런식으로 오만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그리고 그 분이 잠시 쭈뼛쭈뼛 대시더니 문 열리자마자 작은 목소리로
"안생겨요."
그러시고 뛰어내려가시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 씨발 존나 기대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