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근처 헬스장에 오티받으러 갔더니 트레이너라는 사람이 그런다. 6개월 운동했는데 이거밖에 안됐냐고. 이도저도 아니게 애매하게 운동 한거라고.
상도덕 없는 아저씨. 따로 PT받고있다고 말했는데당신이 그렇게 말하면 나와 울 피티쌤의 지난 노력은 뭐가 되며, 남은 세션동안 내가 울 쌤 의심하면서 수업 받아야 하냥?
남들한테는 좋아진건 체력뿐이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하지만 사실 나는 천천히 조금씩 꾸준히! 바뀌고 있다. 잘먹고 잘자고 피부도 좋아지고, 허리 통증도 없어졌고 짝다리 짚지 않아도 잘 서있는다. 계단이 싫지 않아졌다. 남자들만 있는 웨이트존에서 혼자 운동하는게 쑥스럽지가 않다. 땀흘리는게 번거롭지 않다. 천하장사 소세지같던 팔뚝이 이제 말캉거리지 않는다. 어깨에 없던 음영이 생겼다. 운동기록 수첩을 보면, 작년 가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
그러니깐 몸짱언니들 사진보면서 조바심 내지 않을거다. 이렇게 스트레스 안받고 꾸준히 천천히 계속!!!! 10년 20년 운동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