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엄마가 웃기시다고 절 부르시길래 나가봤더니 아빠가 제 카스글에 댓글을 달고 고민하셨다는 거예요. 들어보니까 요즘 카스에 생일축하카드같은 거 뜨잖아요. 거기다 아빠가 이모티콘하나 다셨는데 혹시나 친구들끼리 공간에 괜히 자기가 끼어든거 아니냐면서 댓글 지우려고 하시는데 지우는 방법을 모르셔서 전전긍긍하신다고 그러는거예요ㅋㅋ
전 진짜 그런거에 신경쓰지 않아서 아빠한테 상관없다고 하고 방에 들어와서 울어버렸네요. 아빠가 미안하다는 듯이 댓글 어떻게 지우냐고 하시는데 그자리에서 바로 울뻔했어요.
아빠께선 제가 학생이고 딸이라 아빠가 그런거 하시면 제가 부끄러워할거라고 생각하셨나봐요. 전 전혀 부끄럽지도 않고 그런 기분 안드는데 아빠 혼자서 괜히 그런 생각 하셨다는게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언제부터 딸 눈치를 본 건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부모님이 제 눈치를 봤다는게 슬프네요..
아빠. 난 그런거 하나도 안부끄러우니까 내 눈치 안봐도 돼. 왜 귀여운?ㅋㅋ행동으로 딸을 울려ㅋㅋㅋ
아 그리고 생일축하 카스글도 생일지나서 지우려했는데 혹시 아빠가 오해하실까봐 안지우고 댓글밑에 저도 이모티콘 하나 붙여주고 왔어요ㅋㅋ저 잘한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