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일 휴식 거쳐서 오늘 경기 등판한겁니다.

솔직히 70구나 던지면 다행인 상황인데 호수비 도움 받고 꾸역꾸역 84구까지 끌고 왔습니다

사실 수비 도움 제외하면 볼넷 4개 주고 썩 좋은 투구내용은 아니었습니다(삼진 2개)

팀은 연패중에 불과 2점차로 앞선 상황이었고 다음 타자들은 줄줄이 좌타였습니다.

뭔가 착각들 하고 있는데 62구 던지고 2일 휴식한 투수에 대한 기대치는 잘 해야 3~4이닝이고 그 이후는 보너스, 덤입니다

김민우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 그 이상을 해낸 상태고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는데다가 2루에 주자까지 내보낸 상태입니다.

여기서 더 던지면 혹사 아닙니까? 김민우는 아직도 성장기가 안끝난 고졸신인입니다.

경기는 접전이었고 여기서 이기려면 당연히 왼손 계투가 올라와야 맞는 상황입니다(뭐 결과적으론 실패...까진 아니고 본전)

만약에 여기서 김민우로 끌고 갔으면 상당히 높은 확률로 얻어맞았을거고(요즘 구자욱은 뭐 사람이 아닌 수준이니)

그때 한박자 늦게 투수교체 냈으면 털릴 가능성이 굉장히 컸습니다

애초에 오늘 김민우는 5이닝을 소화할 가능성이 없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62구 던지고 2일 휴식후 등판해서 80구를 넘긴 상태였습니다

여기서 다음타자를 잡아낸다는 보장이 없고, 던질만큼 던졌으니 김민우는 그 시점에서 자신의 임무를 다 끝낸 상태라고 봐야 합니다

원래 5이닝을 채울 수 없을 요건에서 운 좋게 4이닝을 넘긴 것에 불과하구요

승투를 날린게 아니라 당연히 내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혹사를 꺼리시는 분들이 2일 휴식 후 등판한 김민우는 5이닝을 채워야 맞다고 보는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