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유저입니다.
저는 전라남도 강진의 시골마을이 고향인데요.
10년전 이웃동네에 이상한절이 세워졌습니다.
이 스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농협에 근무하시는 아버지 말씀입니다.)
대략 30년 전
가을 추수를 마치면 농협에서 쌀을 매상합니다.
여기가 워낙 시골이다보니 에는 경운기나 트럭 컨베이어 벨트 등이 귀해서
니어카로 쌀가마니를 옮기고 창고에 쌓고 하였다고 합니다.
스님은 이곳에서 쌀을 옮겨주는 평범한 일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학력도 초졸(초졸인지 초퇴인지 모르겠네요) 이어서 노동을 제공하며 성실히 일을 했다고 합니다.
어느날 스님이 아프기 시작합니다.
누워서 꼼짝도 못합니다.
주위사람들은 스님이 위암에 걸렸고 곧 돌아가실거라 생각했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먹지를 못하고 물만 마셔도 다 토해내더랍니다.
오랜기간 앓고 계시던 스님은 내가 숨을 쉬지 않더라도 죽은게 아니니 땅에 뭍지를 말라고 하시더니
이내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몇일 후 놀랍게도 스님은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예수도 아니고...)
그리고 밤만 되면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사람은 귀신이 들렸다고 생각하여 피하기 시작하였으나 이내 호기심 많은 분들이 뒤를 쫓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산의 입구에만 들어가면 빠르게 움직여 이내 눈앞에서 사라져 버렸다고 합니다.
스님은 새벽이되면 돌아오시는데, 그렇게 산을 돌아다녔으면 이슬로 인해 옷자락이 젖어야하는데
새 옷처럼 멀쩡했다고 합니다. 스님이 축지법을 쓴다고 소문이 납니다.
시간이 흘러 스님은 사람들에게 점을 봐주고 치료를 해주고 하는데 점이 너무 잘맞고 사람이 따르기 시작합니다.
일화로 스님은 어느날 동네사람한테 다가가서 조상묘에 물이 차니 자리를 빨리 옮기라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동네주민은 그 이야기를 믿지 않고 헛소리한다고 화를 내었는데
만약 묘에 물이 차있지 않는다면 내가 당신에게 천만원을 주겠다고 말하여 주민은 속는셈 무덤을 들추었는데
정말로 물이 차있었다고 합니다.
스님은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고 하는데 중국과 일본에 머무른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2006년인가 2007년인가 부모님께서 풍동마을에 절이들어선다고 하니 구경가자고 하십니다.
집에서 잠이나 자지 무슨 절구경이냐며 마지못해 따라나갔는데 절을 보는순간 경악했었지요.
그곳에는 이 시골마을에는 절대로 어울리지 않는 엄청난 규모의 절이 들어섭니다.
높이 38m의 세계 최대의 청동좌상이 있고, 입구부터 대웅전까지가는 길에 늘어서있는 수백개의 불상(500개라고 하네요)
수많은 석조물들과 석탑들이 있습니다. 규모가 실로 어마어마합니다. 한국풍의 대웅전 중국풍의 미륵전 인도풍의 만불전이 가장 큰 법당이고
이외에도 극락전 지옥전 용왕전 십장전 .... 나머지는 이름을 모르겠네요.
석조들은 우리나라에서 만들수 있는 기술이 없어 중국사람들을 불러다가 했고, 청동좌상은 배를 타고 건너왔다고 합니다.
대충 봐도 몇 백억이 들었을 것 같은데 이돈이 도데체 어디서 생겼을까하는 건 아직도 의문입니다.
절이 드디어 오픈을 하였지만 관광객은 거의 없다시피 했었습니다.
저는 문닫을거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공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철쭉나무를 얼마나 심어났는지 1000만그루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보기 힘든 빅토리아 연꽃이 있다고 합니다.
스님은 7십몇미터짜리 불상을 세울 계획이며
절 근처에 식당을 만들어 100원짜리 밥을 팔계획이라고 합니다.
검색해보니 지역사회에도 심심치않게 지원을 하시더라구요.
장학금지원, 컴퓨터지원, 쌀 2000포, 김치 500박스......
이 모든게 30년 만에 이루어졌고 현재도 진행중입니다.
한 대에 이루어진 역사상 최대규모의 사찰이라고 합니다.
아무것도 가지고있지 않던 평범한 시골사람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해낼 수 있었을까요
절 이름은 남미륵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