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더운 여름날 동생이랑 배달시켜 먹으려고 전단지를 뒤적거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작년에는 없던 냉면집이 있더라고요. 그것도 배달이 되는 집 이었죠.
동생이랑 호기심에 물냉하고 열무비냉을 시켰는데, 지금도 그 맛이 기억나요.
냉면 육수를 고기 육수랑 동치미를 섞어서 만들었나봐요. 그 전까지는 동치미 냉면이 최고 인 줄 알았는데, 고기육수 특유의 구수한 맛과 동치미의 개운한 맛. 같이 온 열무도 직접 담근 건지 엄청 맛있었어요. 그걸로 만든 비냉은 어떻겠어요.... 같이 온 사골국물하며, 동생이랑 극찬을 하면서 먹었어요.
그런데 가을에 가게가 사라졌더라고요. 그래서 여름에만 반짝 하는 건가? 싶어 그 다음 해 여름에 그 가게를 찾았는데 완전히 사라지고 없더라고요. ㅜㅜ...
그 뒤로 비슷한 냉면을 찾아 전문점을 몇 번 방문했지만, 그 때 그 맛이 안나요.
가게 이름도 기억안나고 그냥 냉면 사진하고 가격만 덩그러니 있던 전단지, 그 냉면 맛 만 남았네요.
동생이랑 냉면 먹을 때 마다 그 냉면집 이야기를 해요. 분명 어디서 냉면 집 하시는데 우리가 못 찾고 있는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