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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에 눈먼 친아버지와 친누나...
게시물ID : bestofbest_997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lja
추천 : 771
조회수 : 132528회
댓글수 : 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2/17 11:58:51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2/17 10:12:21

안녕하세요

 

몇달전부터 모바일에서 모가조아 통해서 처음 오유접하고

 

눈팅만 하다가 오늘 처음 회원가입하고

 

첫글부터 고민글이네요....

 

20대 중반인데 한번도 없었으므로 음슴체감

 

이야기는 어릴때부터 시작함

 

일단 나는 양친 다 계시고 위로 형, 누나가 있음.

 

어머니, 형, 누나 다 드세서 나는 비교적으로 얌전하고 온순함

 

그래도 멧집은 쩔음 형이랑 8살 차이인데 초딩때부터 형한테 죽빵맞고 밟힌적이 수두룩해서

 

많이 단련되엇음.

 

아...필력이 없어서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는데 일단 계속 써보겠음.

 

어릴때부터 우리 양친은 종교적 갈등이 심했음.

 

모친은 독실한 크리스천이고 부친은 조모의 영향을 받아 불교에 가까웠음.

 

그래서 부친은 "예수쟁이들 다 죽여버려야 돼" 라면서

 

집에 곤드레만드레해서 와서 성경책 찢고 집안 난장판 만들기 일쑤였음.

 

부친은 대학교도 졸업하시고 나름 엘리트였음

 

친구분들은 의사도 몇 계시고 기업에서 고위직 맡고계신분들이 상당함.

 

그런데 정작 부친은 내가 태어날 쯔음부터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더니

 

개인저택에서 주택으로 어쩔수 없이 이사를 가게되고

 

경제적 여건은 갈수록 더더욱 어려워져만 갔고

 

부친은 노가다 잡부신세가 되고 술에만 의존하시고

 

불쌍한 우리 모친은 생활비라도 벌려고 시장에서 반찬도 파시고

 

집에오시면 부친의 종교적 핍박때문에 많이 힘드셨음...

 

술취하면 부친은 자기 자식도 못알아보고 유아기인 나보고 마귀라면서 목조르려고 했었음.

 

여튼 이래저래 경제적 형편때문에 이사도 몇번 가고

 

나는 가정꼬라지때문에 성격은 좀 내성적이었지만

 

온순해서 학교에서 미움받거나 하진 않았음.

 

집안 경제적 여건은 안됐지만 다했스럽게도

 

고등학교까지는 의무교육이라서 큰 문제는 없었고.

 

아버지영향을 받아서 사춘기를 겪는 형,누나를 보면서 자란 나는

 

지긋지긋해서 "난 저러지 말아야지."

 

하고 나름 착실하게 고등학교 생활 했음.

 

선생님들 몇분은 학생회장도 해보라고 하셨었지만.

 

집구석이 너무 가난해서 엄두가 않났음.

 

여튼 그러그러하게 고등학교생활을 하다가

 

원하는 시립대는 면접을 망쳐서 떨어지고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교에 합격을 함.

 

사실 나는 내신성적이랑 체력을 살려서 체대입시 학원을 다니고

 

체육교육학과라던지 흥미가 있는학과를 가고싶었지만

 

양친이 다 보수적이어서 절대 인정해주지 않았음.

 

물론 집에 돈도 없어서 체대입시학원도 다닐 형편이 아니었고.

 

그래서 학과도 그냥 무난한 학과를 선택해서 갔음.

 

뭐 학과야배우면서 흥미를 느낄수도 있으니까 그렇다 치고,

 

앞서 말했듯이 집안에 돈이 없었음.

 

그래도 일단 고모의 경제적도움 덕분에 입학은 할 수 있었음.

 

모친의 노력 덕분에 2학년까지는 어떻게든 학교는 다닐 수 있었음.

 

부친에게는 "저렇게 살지는 말아야지..."라는 교휸밖에 받은게 없는것 같음 애석하게도...

 

여튼 2학년이 되고... 사립대학교라 그런지 생활비는 둘째치고 학비가 너무 부담스러웠음.

 

마침 난 입대 할 시기도 되어서 입대를 했음.

 

부사관으로....

 

특수부대 지원해서 갔는데

 

특수부대원의 상징인 베레보를 얻기 위해서는 정해진 교육(훈련, 혹은 X뺑이)

 

기간을 다 채우고 살아남아야 수료하고 인정받을 수 있었음...

 

그런데 훈련을 받으면 체력이 더 좋아져야 되얗는데...이게 웬걸??

 

내 동기들은 다 지치고 질리긴 해도 체력은 상승세인데

 

나만 체력이 하향세에 방향감각도 계속 떨어지고 근육 경련일어나고

 

심장통증에....육체적으로도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음....

 

그래서 원하는 특수부대가 도지 못했고....

 

원하지 않는 근무지에 가서 근무를 했음...

 

솔직히 내가 생각이 너무 어리긴 했지

 

나라돈 받고 일하는 건데 준거집단이랑 소속집단이 달라서

 

의욕도 없었고 내몸이 내몸같지가 않았음.

 

분명 내 몸에 뭔가 이상이 있고 힘들었는데

 

겉으로 상처가 보인다면 모를까

 

옷으로 다 감추어지는 근육이 덜덜 떨리는 경련이 무작위적으로 나타나고

 

심장이 아프고 머리가 딩하고...

 

누구든지 꾀병으로밖에 볼 수 밖에 없는 증상뿐이어서

 

누구에게 하소연 할 수도 없었고 타지에서 너무 서러웠음.

 

내 윗사람은 내가 특수부대에 미련갖고 있는걸 알고 고깝게 생각했음...

 

여튼 한참 뒤에야 내가 왜 아팠는지 알게됨

 

내과, 신경외과, 순환기내과, 외과, 가정의학과 등등 별의 별 과는 다 찾아가 보고

 

CT MRI 모두 검사해봐도 난 이상이 없다고 나왔음

 

미칠 노릇이었음.

 

학비도 모아놔야 하는데 처음에 내가 생각했던건 이런게 아닌데

 

몸과 마음이 너무 초라해져 있었고 병원비만 쓰고 자괴감이 날 너무 힘들게 했음.

 

여튼 마지막으로 헤메다 순환기내고에 갔음. 근육이 덜덜 떨리고 심장이 조이듯 아픈게

 

심혈관쪽에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하는 작은 추측에 의해서...

 

차라리 속 시원하게 어디가 문제가 있다고 해주길 바랐지만

 

역시나 너무나 멀쩡하다는 소견이었음.

 

하지만 순환기내과 선생님께서 정신과에 가보길 조언해주셨음

 

자신도 의과대학 가려고 4수인가 5수인가 했는데 그때 심적으로 정말 힘들었는데

 

나처럼 증상이 있었다고 하고...

 

젊었을 때 고생이 결국 나중에는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조언도 해주시고

 

병원과 원장님도 추천해주셨음.

 

그래서 난 주변사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추천받은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는데 우울증이 맞다고 했음.

 

그리고 심발타라는 약도 처방받음

 

심발타라는 약이 개발된지 얼마 안되었는데

 

신체적 고통을 동반하는 우울증에 효과가 있는 몇않되는 약이고

 

웬만한 큰 약국 아니면 구할 수 없음

 

나처럼 힘들엇던 사람은 한번 알아보시길

 

여튼 나는 그 약을 처방받고 의사님께 상담을 받으면서

 

증세가 많이 호전되었음

 

이제 좀 희망이 보이는가 싶더니

 

또 안좋은 일이 터져서 괴로웠음 이 내용은 스킵하겟음.

 

여튼 결과적으로 나는 지금 좋은 분들만 계시는 평화로운곳에서 근무하면서

 

자격증 공부도 하고 건강간리고 잘 하면서

 

행복하게 잘 지냈음...

 

그런데....

 

지금부터가 진짜 빅고민임...

 

근무시간에 형에게 자꾸 전화가 왔음.

 

누나가 자기한테 많은 돈을 빌리고 안갚고 있는데 제3금융권에도 손을 벌린것같다고..

 

아니 형이 알고있는것만 해도 수천만원이라고. 이자는 한 60%?

 

1년 넘게 술집에서 몸팔고 있다는사실도 전 남친을 통해서 알게됨

 

그리고 더 기가 막힌건 그렇게 큰 돈을 쓴게

 

흔히들 말하는 호빠라는데 가서 탕진한거라고 함...

 

난 이해를 못하겠음 부친이 사채를 써서

 

집에 빨간딱지 붙어서 가족들 다 힘들어했었는데

 

어떻게 그걸 알면서도 술집에서 추천해준 3금융권에서 돈 빌려다 쓰고

 

잠적해버림?

 

형은 나름 벌이도 괜찮은 직장에 취직하고 결혼해고 예쁜 아가들도 있는데

 

이제 나만 내 앞가림 잘 하면 되겠구나...

 

좀만 참으면 나도 남들처럼 학교도 다닐수 있겠지...

 

나름 건전하게 조금씩 조금씩 공부도 하고 운동ㄷ 하면서

 

사회적응할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건 뜬금포도 너무 심한거 아님?

 

우리 모친 불쌍해서 어떡함?

 

부친 술주정에....생활비도 안벌어오고 누나는 중딩때부터 탈선하고.....

 

나 정말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음...

 

화가나거나 막 그러진 않는데

 

너무 막막함....

 

속상하고 슬프고 혼란스러움....

 

형은 부친,누나랑 인연 끊겠다고함

 

모친이랑 형이랑 나만 뭉쳐서 살 방법을 찾아보자고 함...

 

개인파산같은것도 생각해봤는데

 

호빠같은데 가서 돈을 탕진할 정도면 마약에 빠져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하는데

 

파산신청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정신을 차릴것 같지가 않음....

 

나 지금 타지생활하고 있는데

 

기댈 사람도 없고...

 

작년에는 정말 의지하던 너무너무 착한 내 절친도 의문사로 세상을 떠나고....

 

왜이렇게 날 슬프게 하는지 모르겠음...

 

속상한데 쪽팔려서 어디 말하지도 못하겠음...

 

한고비 넘겼다 싶으니까 이번엔 너무 큰게 와서...

 

아직 실감이 안나는 거일지도 모르겠음

 

차라리 꿈이었으면 좋겠는데......

 

난 너무 무력함...

 

내가 여태껏 학비로 쓰려고 모아둔 돈으로는 어떻게 할 수도 없음

 

속이 너무 갑갑하고 헛웃음만 나옴

 

상처위에 굳은살도 베기면서 강하게 성장하는 거라지만

 

이번엔 상처정도가 아니라 거의 절단나서 봉합수술해야 할 것같음

 

말그대로 멘붕, 그로기 상태임

 

내생각에도 이건 뭐 대책이 업음

 

부친은 간병일 하는 모친이 월 80씩 벌어오시면

 

돈을 벌어서 생할비를 가져다 주기는 커녕 용돈받아가고

 

돈생기면 술 만취되서 아서 꼬장부리고

 

한번은 완전 인사불성되서 전혀 뜬금없는 지역에 사서

 

우리집인데 문 안열어준다고 119에 허위신고해서 문짝뜯어버린적도 있었음.

 

그때 평일이었고 오후 1~2시 쯤이었으니까 원래라면 한참 일할시간이었는데...

 

노가다만 한다고 해도 정말 생활비 한푼 가져다준적도 없으면서

 

술마실 돈은 어디서 구하는지 알 방법이 없음

 

부친과 누나가 어떻게 해야 정신을 차릴지 방법을 못찾겠음

 

누나는 일단 사채....아.....거기에 호빠나 기타 유흥의 맛을 봤는데

 

지금 채무에 앞으로 또 낭비 할 돈을 어떻게 감당하면 좋음?

 

대책을 누군가 말해주면 정말 좋겟지만

 

사실 그럴 가능성은 희박할 것 같고....

 

그냥 너무 답답해서 속에 쌓인 웅어리나 좀 배설해 보고싶었음

 

지금 내 속이 내 속이 아님

 

나조차 이런데 하물며 우리 모친은 어쩌겠음...

 

내생각에 부친은 트러블의 원천이니 속상할 자격도 없고...

 

나 안그래도 우울증때문에 일부러 건전한 생활하려고

 

헬스도 열심히 다니고 자기계발서적도 틈틈히 읽고

 

잘때 수면명상듣고 자고 우울증예방에 좋다는 블루베리도 챙겨먹고

 

내 우울증 해소하려고 발악해봐도

 

가족들이 날 슬프게 함....

 

술이나 담배는 부친의 영향으로 정말 싫어하니까.

 

술로 풀고싶지는 않고...

 

이 마음을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음

 

같은걸 보고 자란 형과 누나는 왜이렇게 다른지 모르겠음

 

지금 너무 막막해도

 

자살같은건 생각 안할거임

 

억울해서라도 꾸역꾸역 살아남아서 해피앤딩을 보고야 말겠음

 

더군다나 여태껏 한번도 없었는데 이대로 갈 수는 없음

 

근성으로라도 살아남겠음.

 

이 고비가 언제,어떻게 넘어갈지는 모르겠지만

 

뭐....대충 내 마음이 이러함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함

행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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