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카르테헤나 겟세마니
그저 못사는 콜롬비아의 조그만 빈민촌인데,
옛날 스페인제국 시절에는 나름 번화한 항구였더랍니다.
덕분에 마을외곽으로 성벽이 끝없이 이어지고 그 성벽을 따라
빈민촌 가옥들 역시 줄줄줄 이어지죠.
전~혀 관광지스럽지 않지만
부산의 감천마을처럼 빈민촌 건물건물마다 선명한 원색의 컬러로
칠해진 이국적인 풍경과 성벽의 어우러짐이 매력입니다.
흔한 관광에 이골이 나서 특별한것을 찾는 양퀴들이 방문하는 느낌입죠.
기본적으로 가난한 동네고,
큰 여가가 없는 주민들이 주말만 되면 모두 성벽아래 공간으로 모여 길거리야구를 즐깁니다.
공간의 크기는 40제곱미터 정도로 작습니다만,
연식구와 짧은배트 그리고 로컬룰로 즐겁게 야구시합을 즐깁니다.
타구가 성벽을 넘어가거나 성벽에 올라타는것으로 자동아웃되는 로컬룰이 합리적이에요.
타자박스의 컬러감각도 참 이국적입니다. 그게 이곳의 매력이겠죠.
성벽 그늘에 여유로이 앉아 꼬치구이 한개와 아퀼라맥주 한병들고
하루종일 길거리야구 구경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