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재주는 약하지만 군대 동기에게 들은 얘기하나 적어봅니다. 동기들끼리 모여 무서운 얘기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네요..
군대 동기의 절친이 있는데, 절친의 누나가 귀신을 본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누나는 그저 무서워 할뿐이고, 아무것도 할 줄 몰랐습니다.
길거리를 다니면 귀신들이 보이니 누나의 이동경로는 오직 집-학교-학원 + 주말에 교회가 유일할 정도로 외출을 극도로 꺼렸다고 합니다.
집안이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기도 했지만, 누나는 더욱더 교회에 의지했다고 해요.
그러던 어느 여름에 교회 청년회 사람들끼리 계곡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절친은 당연히 가겠다고 했지만, 한번도 여행을 가지 않고 항상 집에만 있던 누나는 이번에도 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귀신을 본다는 사실은 가족들만 알고있었기에, 오랫동안 누나와 여행을 떠나지 못한 청년회 사람들은
이번만큼은 함께 가자며 끊임없이 매달렸고, 결국 어쩔수 없이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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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 계곡으로 도착하여, 여자들은 짐정리를, 남자들은 텐트를 치기 시작하였고,
짐정리가 끝난 여자들이 먼저 계곡으로 들어가 신나게 물놀이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 누나는 요리를 하고 잡일을 하면서, 물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텐트를 다 치고, 드디어 남자들이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그 누나가 남자 한명을 붙잡고 자기 일을 도와달라며 물에 못들어가게 했습니다.
다른사람들은 당연히 '오~ 둘이 썸타는거야?~' 하면서 놀려댔고, 누나는 그저 수줍게 웃기만 했습니다.
결국 여행이 끝나도록 두사람은 물놀이는 하지 않고 , 같이 요리를 하고, 얘기를 하며 지냈다고 합니다.
여행이 끝나고 집에 돌아온후.. 절친은 누나에게 그 남자 좋아하냐고 물어보았는데, 누나의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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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을 보았는데, 수없이 많은 귀신들이 물밖에 눈을 감고 목만 내놓고 서있었고..
사람들이 물에 들어가도 다 가만히 서있어서.. 괜찮구나 싶었는데.. 그 남자애가 물에 들어가려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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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귀신들이 눈을 뜨고 팔을 뻗으며 물안으로 끌어당기려고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