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레치아와 줄리아 보는 재미로 봅니다. 머리카락에 코 박고 킁킁거리면 줄리아는 장미향 나고 루크레치아는 케이크 냄새 날것 같아요
줄리아역 배우분은 사실 제 머릿속의 줄리아 파르네제의 이미지와 매치는 안되지만 그냥 예쁘니까 좋아요ㅋㅋㅋ특히 옆모습이 예술입니다 우아한 조각같아요
루크레치아역 배우분은 딱 제가 가지고 있던 루크레치아의 이미지와 일치. 심지어 이름까지 홀리데이!! 영국식 발음도 완전 좋아요. 바티칸의 가장 아름다운 보물이라는 말에 격하게 동의합니다.
줄리아와 루크레치아가 키스할때 오 혹시...?하고 살짝 기대했지만 역사를 그렇게 완전히 뒤바꿔 버리지는 않더군요 쳇
그리고 각종 헤어피스들과 헤어스타일, 악세사리, 드레스 등도 엄청납니다. 헤어 포르노, 코스츔 포르노같은 별명도 있어요. 시즌 2부터는 시대상 유행이 바뀐건지 굉장히 부풀린 소매의 드레스들이 등장하는데, 이건 개인적으로 별로. 1에서 얇은 망사같은 소재로 된 옷 위에 소매를 덧씌우는 스타일이 제일 예뻐요
비중은 정말 없지만 매우 예쁜 산차. 배우분이 어디 출신인지는 몰라도 남부유럽의 향기가 풀풀 풍기는듯 해서 남쪽 미녀를 좋아하는 저는 매우 좋았습니다. 근데 아무리 봐도 알폰소보다 연상인데 여동생이라니.
프랑스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퀘벡출신 배우인데도 영국식 영어 발음이 완벽하다고 평을 받더라구요. 진짠지는 제가 영어고자니까 모릅니다.
사실 체자레 보르지아 역에는 안 어울리는 스타일이라는 평가가 많았는데, 개인적으론 다정한 훈남 남친 스타일이 잘 어울리는 얼굴이긴 하지만 이 드라마의 체사레는 냉혹한 우아함을 가진 남자가 아니라 가족을 아끼는 괜찮은 남자스러워서 별로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루크레치아와의 케미는 매우 엄청납니다. 이 드라마 팬들의 절반 이상은 이 커플을 지지할거라는데 제 손목을 걸죠
스킨스를 보셨다면 익숙한 얼굴일테죠. 마부역인데도 여자들한테 너무 젠틀한게 읭? 스러웠지만 설렜으니까 됐어요. 이 드라마 남자들 중 제일 제 취향이었습니다. 그리고 루크레치아의 잘생긴 남자와 못 이어지는 저주는 얘한테서부터 시작된것 같습니다
루크 파스콸리노는 이탈리아계 영국인인데, 영국식 발음으로 이탈리아인 연기를 하는 이 드라마에 매우 잘 어울리는데도 잠깐 나오고 죽은게 좀 아쉽네요
매우 짜증나는 캐릭터였지만 그럼에도 죽을때는 울컥했던 후안. 사실 전 후안이 너무 짜증나서 보면서 후안 못생겼어! 하고 친구와 열심히 깠지만 물론 배우이신 데이비드 오크스는 멀쩡하게 잘생기셨습니다ㅋㅋ배역이 짜증나니까 안 잘생겨보이는 신기한 현상이 일어나더라고요
아 그리고 초상화랑 정말 닮았어요! 한 번 찾아보세요
매우 묘한 페이스의 미켈레토. 수염 수더분하게 기른 모습이 훨씬 잘생겼더라구요
아마도 실제 역사와 가장 설정이 달라진 인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whip me, my lord. harder, my lord 등의 (개인적인) 보르지아 최고의 명대사를 뽑아낼때부터 '얘 체사레한테 반한것 같다' 라고 생각했고 계속해서 둘이 묘한 케미를 보여주고, 결정적으로 시즌 2에 나온 구남친이 딱 체사레같은 스타일이길래 오 체자레 보르지아가 남색을 했다는 이야기를 재현하려나보군 이라고 생각했지만 마지막까지 안 나오더라구요ㅋ시즌 3에서는 역시 체사레스러운 새로운 남친도 만들었고
사실 이 드라마는 제레미 아이언스라는 엄청난 배우가 나오니까 보신 분들이 많을것 같은데, 제가 미중년이나 미노년엔 별 관심이 없어서 그런가ㅋㅋ처음엔 그냥 심드렁했었어요
일단 기본적으로 화면에 나오기만 해도 압도적인 포스를 자랑하셨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장면은 후안의 죽음. 그 장면에서는 정말 제레미 아이언스를 제외한 다른 배우들의 연기는 다 밋밋해보일 지경이었어요.
근데 역시 로드리고 보르지아의 이미지는 맞지 않는것 같아요. 잘생긴것도 그렇지만 아무리 속물에 개새끼스러운 짓을 해도 저 눈동자를 보면 아 뭐 그럴수도 있지! 하고 쉴드를 치게 됨...
마무리는 예쁜 줄리아랑 루크레치아나 더 보고 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