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왜 학생들을 볼모로 처우를 개선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우리 때에 이 문제를 끝내지 않으면 결국엔 우리 아이들도 비정규직이 되는 사회가 되고 맙니다."
오늘, 여기의 내가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우리의 문제들을 우리 아이들의 문제로 넘겨버리는 건 없는지 생각하게되는 말이었습니다.
4대강 사업이나 자원외교 같은 건, 직접적으로 나의 일이 아니니 모두 입 모아서 욕을 할 수 있지만 비정규직 문제나 연금문제, 건강보험료 같은 문제들은 나와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어떤 스텐스를 취해야 할지 고민하곤 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저 사람에게 욕을 먹고, 저렇게 얘기하만 이 사람에게 욕을 먹고...
그래도 모두가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게 아닙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재산에 따르는 계급은 생겨날 수 밖에 없지만 그 재산을 정말로 계급으로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내 아이가 지금의 우리나라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좀더 나아진 우리나라에서 살게 하고 싶습니다. 비정규직, 갑을문제... 모두 돈 때문에 생겨난 일이잖아요. 돈이 사람을 지배하는 나라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