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다 야 막 자려는데 자꾸 가슴이 간질대서 잠이 달아났어 이유를 꼽자면 굳이 너 때문은 아니고 내일 드디어 너 볼 수 있는 월요일이라 그런거 같다 그게 그건가 아무튼
지금 우리 둘다 너무 중요한 시기인데다 제일 중요한건 너는 나한테 관심도 없어보여서 나도 아닌 척하고는 있지만 너가 많이 좋아 너랑 나 사이에 엄청 먼 거리가 있는거 같은데 그것도 뭐 좋아
너가 너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도 좋아 너 의식해서 덩달아 열심히 하게 된 내 모습도 좋아 저녁시간에 내가 제일 교실에 일찍 들어와 앉아서 너를 기다리는 그 시간도 좋고 2분쯤 뒤에 들어와서 평소보다 살짝 긴장 풀어진 모습으로 책을 보는 너랑 단둘이 교실에 있는 그 시간도 너무 좋아 남들 크게 웃으며 박장대소 할 때 혼자 씨익 웃는 것도 너무 좋고 수업 이해하려고 허공에다 뭐 작게 쓰는 것도 좋아 귀여워ㅠㅠ
나 진짜 열심히 할테니까 우리 다 끝내고 겨울에 친해지자 눈 맞으면서 같이 눈 맞고 나면 내년 봄에 같이 벚꽃놀이 가주라 내 내년 목표는 너랑 같이 꽃놀이 가는건데
어휴 암튼 너는 좋겠다 내가 너 좋아해서 나는 빨리 월요일 아침이 와줬음하니까 빨리 자야겠다 너도 좋은 밤 보내고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