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 기증식이 있었다는 기사를 어렴풋이 봤습니다.
약간의 실랑이는 있었고, 4.2미터 높이의 동상 설치는 못했지만 등신대 축소품은 전달 받았다고 해서 구경하러 갔습니다.
동상, 혹은 동산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대신 저처럼 동상을 보러온 어르신들은 있었습니다.
방문 기념 셀피를 찍어달라는 어르신의 사진을 열심히 찍어드렸습니다.
그 분 가방안에 빛 바랜 영어책이 있었습니다.
제 나이보다 많을 영어책을 보며, 미국갈 생각을 하신다고 합니다.
둘 사이에는 머나먼 거리가 있겠지만, 뜻모를 이념 대신 사람과 사람으로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