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하는 편의점에서 같이 지내고 있는 야옹이에요
음...
고양이는 안키워봐서 조금 당황스러운 상황인데요
어떤 손님이 고양이를 잃어버리셨는데 아마 그 고양이인거 같아요
사람을 아주 잘 따르거든요
그 손님이 서너번 찾으러 왔었는데 그 때에는 안나타나더니 마지막으로 찾으러 오셨던 날 새벽에 나타났어요
그 날 비가 왔는데 피할때가 없는지 편의점 밑에서 자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처음 본 뒤로 벌써 3주가 되었어요
사람을 잘 따르니까 지나가던 사람들이 편의점에서 소시지나 술안주를 많이 사다가 줘요
이제는 익숙하게 애교를 피우고 먹을것을 얻어먹는 실력이 보통이 아닐정도에요
낮에는 나가서 놀다가 배고프면 편의점 입구 근처에 앉아 또아리를 틀고 사람들을 유혹해요
그러면 먹을게 생긴다는걸 아는거같아요 ㅋㅋ
얘가 편의점에 올때는 배고플 때, 비가 올 때, 잠을 자러 올 때 거든요
땅에 누워서 꿈틀꿈틀 애교를 피우는데 귀엽다고 쓰다듬 해주면 물어요 ㅡㅡ;
근데 소시지 하나 조공하고 쓰다듬 해주면 발톱도 안내밀고 부비부비를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문제는 이 주인분이 언제 다시 오실지 모르겠어요
충남 홍성 홍남초등학교 앞 CU랍니다
언넝 찾아가세요
데려가셔도 야옹이랑 정이 들었다고 눈물따윈 흘리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