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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캐시보관함 구석을 차지하게 된 귤귤이들은 얌전히 주인을기다립니다.
주인의 옆에서 귀여운 떼껄룩 세 마리가 애교를 부리고 있겠지만 셋이서 하나인 귤귤이도 머릿수에선 밀리지 않습니다.
'다음엔 좀 더 열심히 해야지..'하고 다짐하는 귤귤이는 다시 한 번 주인과 함께할 시간을 기다리며 지난 추억을 되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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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함에 들어오고나서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귤귤이의 곁에는 잘 쓰이지 않는 온갖 옷가지들이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캐시셥에 들어오는 주인은 귤귤이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습니다만, 주인의 손길이 보관함에 올라올 때면
귤귤이는 잔뜩 설레는 마음을 숨긴채 조용히 기다리지만 주인은 무심코 스크롤을 내려 새로 산 아이템만을 인벤토리로 옮기고 캐시샵을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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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귤이가 주인과 처음으로 만난지 세 달이 다 되어갑니다.
마법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음을 느끼는 귤귤이는 마지막으로 주인과 만나고 싶어하지만
주인은 귤귤이의 시간이 끝나가는 것을 전혀 알아채지 못합니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갈 때마다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는 귤귤이의 마음은 점점 간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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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시간이 30분 남았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캐시샵에 들어오는 주인을 보며 귤귤이는 희망을 가져보지만
주인은 헤어쿠폰 하나만 사서 캐시샵을 나가버립니다.
귤귤이는 정적만 흐르는 캐시 보관함에서 마지막 시간동안 주인과 함께했던 추억을 다시 떠올려 봅니다...
귤귤이는 눈을 감으며 마지막 소원을 빌어봅니다.
주인이 생명의 물약을 구입하지 않아도 좋으니 이벤트로 주는 생명의 물약이라도 자신에게 돌아와서 다시 주인과 함께하는 날이 올 수 있기를..
출처 |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aplereboot&no=26119&page=1&search_pos=&s_type=search_all&s_keyword=%EB%AC%B8%ED%95%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