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예가라는 한정식 집이 있습니다. 원래 인사동 쪽에서 영업하다가. 노무현 대통령님 당선 이후 참여정부에 줄대려고 기웃대는 잡인들이 많이 생기자, 사장님께서 떨거지들 떨어내려고 식당 처분해버리신 후 대학로 쪽에 조용히 식당 자그맣게 새로 여셔서 소소하게 영업하던 집입니다. 딱 성향 보시면 아시겠지만 욕심도 없으시고, 당시 대학로 주변 한정식 집 대비 깔끔한 음식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장사하셔서 정계나 언론계 사람들 말고도 연극하는 사람들도 많이 찾던 집이에요. 특히 장맛이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MB 들어오고 불과 1~2년 만에 사라졌습니다. 어디 다른 곳에 열어서 영업하신다는 소식도 안들리고요. 따님께서 중국에서 공부하고 계셨으니 그리로 가신 것 아니냐는 추정 정도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