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면서 (일광 방산비리) 엄마가 군대 이야기에 화내시며 말씀 하신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라서 글을 써요. 당시엔 저는 모르던 이야기네요.
약 15년전 오빠가 군에 입대하고 어느날 전화가 왔대요. 자대배치 받은 상황으로 추정.
자신을 특정부대 군간부라 칭하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와 아드님의 보직을 편한곳으로 옮겨릴테니 3000만원을 해달랬대요.
이게 요즘 같으면 흔한 보이스피싱으로 무시할텐데 그당시는 그런게 별로 없던 시절이고 우리 집안의 사정 ( 예로 가족의 호적에 대한. 서류를 떼보고 알 수 있는) 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척을 하더래요. 그래서 엄마가 그런 큰 돈을 혼자 융통 못하니 남편과 상의 하겠다 하고 끊고 아빠와 상의 했데요. 아빠도 처음 격는 일이고 아들도 군대 처음 보내는거라 어쩌지 하고 고민 하셨다나봐요. 나름 진지하게 돈을 만들어야 하나 생각 하신듯 해요. 그러다 다음번 전화가 와선 1500으로 깍더래요 . ㅋㅋ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당시 (2000년) 군에간 아들에게 전화 오기 전까지는 딱히 연락 할 방법을 몰라서 그냥 연락오길 기다리다 어찌어찌 해서 오빠랑 연락이 돼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 하니 오빠가 지금 아주 좋은 보직이니 그런것 응대 하지 말라 해서 (오빠 말로는 군간부 아들이랑 같이 생활한다고 했다네요. 좋은건가보죠?) 유야무야 넘어갔다 합니다. ( 하지만 쉽게 군생활 한게 아니란걸 제대후 알았죠 ㅠㅠ)
그리고 얼마 후 대대적으로 군비리 사건이 터져 많이들 잡혀 들어가고 나서는 전화가 안오더라네요.
저는 이 이야기를 이제사 일았네요. 혹시라도 그 당시에 부모님이 겁먹고 돈이라도 해줬으면 어쩔... 너무 무섭네요.
이게 단순히 사기 전화였을까요. 아니면 진짜 군간부가 관련 된걸까요. 상당히 상세한 정보로 접근한 거라 무시 못했다는데 요즘도 이런일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