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이맘 때 쯤 다이어트게에 다이어트 일기 비슷하게 주 1회 꼴로 올리다

일상에서 저의 닉은 언급하며 아는 척을 하는 지인이 나타나

마음이 불편해져 그냥 글 삭제를 해버렸던 "잘살게" 입니다.

(저 혼자 보려고 작성했던 글들이라 삭제해서 속상하실 법한 분들은 안계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 당시 응원해 주셨던 분들께는 정말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

이번 글은 질문 글이니까 본인 삭제 금지를 걸었습니다.

 

일단 제목 그대로예요.

혹시 인슐린 주사를 맞고 계시는 1형 당뇨 환자이신 분 계신가요?

그 중에 다이어트 효과적으로 잘 되시는 분 계신가요?

 

이런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바로 제가 1형 당뇨 환자라서 인데요....저 약간 기운 빠져서요 ㅠㅠ

10살 때 발병해서 12살 이후로 계속 인슐린 주사로 치료해 오고 있고,

그렇게 산 지 강산이 두번 이상 바뀌었네요.

 

요즘 살도 찌고 체지방도 높아지고 그래서 석 달 째 식단 조절 및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10시 반: 요거트2/3공기+오트밀(아무 가미되지 않은 것) 1/3공기+제가 만든 저당 사과쨈 티스푼으로 하나 듬뿍

12시 ~ 1시: 유산소 운동 (서서 타는 자전거 같이 생겼어요. 아크...뭐라고 하던데;;)

                웨이트는 지금 사정이 있어서 하지 못하고 있고, 위에 말씀드린 운동기구에 저항값을 걸어가며 조절하고 있어요.

                ......힘들어요.....죽을 것 같아요........게으름 안피우고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요............ㅠㅠ

2시 반: 아침과 같은 메뉴

7시 반: 파프리카/콩나물/버섯 등을 듬뿍 포함한 저탄수/저지방 식단. 언뜻 보기엔 일반식과 비슷해 보여요 ^^

          동물성 단백질도 반드시 먹고요.

그리고 점심시간 운동 이외에 하루 9,000~10,000보는 늘 걸어요.

 

이렇게 먹고, 운동하면서 하루 중 배 고파지는 순간은 없습니다. 저를 굶기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인슐린을 맞으면 살이 찌기 쉽고, 빼기가 어렵다고 해서

신경써서 조절해가며 식 전에 맞는 인슐린 용량도 좀 줄었어요.

 

제가 한 달에 한 번씩 인바디를 재미삼아 측정해 보는데요,

지금 웨이트를 전혀 못하니 좀 더 신경써보자 싶어서 시작한 마음도 있거든요.

그런데 먹는 것도 조절하고, 나름 운동도 하고 노력하는데 인바디 수치는 절 슬프게 하네요....

체중이 석달간 꾸준히 늘었을 뿐만 아니라 체지방도 24%에서 26%로 늘었어요.....

심지어 물을 하루 500ml도 안마시다가 건강하게 살려고 2L 씩 꼬박꼬박 마셔서

변비도 해소하고 피부도 좋아진 거 같은데 인바디 수치 상으로는 부종 직전이예요...(신장 건강함)

 

얼마 전 피검사 결과에서 (원래 정상이긴 했지만) LDL과 중성지방 수치가 훅 떨어진 걸 보고 기뻤고,

(중성지방 수치는 34라서 많이 낮은 것 같아요. 정상범위 경계에 걸쳐져 있어요.)

그래서 이번 달 인바디도 초큼 기대했었는데...

체지방이 26%라니 ㅠㅠ 애초 운동 시작할 때 목표는 작년 수준인 22% 만드는 거였는데 ㅠㅠㅠㅠㅠㅠㅠ

 

주변인들은 근력운동을 안해서 그렇다고 하는데요...

솔직히 제가 타는 운동기구가 근력운동을 위주로 하는 기구는 아니지만 아예 근력운동이 안되는 편은 아니거든요.

게다가 저는 제가 보기에는 식단도 괜찮고 아무리 유산소 운동 뿐이라지만 운동도 주 5회 이상, 회당 1시간은 꼭 하는데...

체지방과 체중이 되려 증가하는 건 왜 떼문일까요 ㅠㅠ???

 

뭐....

운동은 계속 할거예요...ㅠㅠ

물도 계속 잘 마실 거구요...ㅠㅠ

제 피검사 결과도 믿을 거에요...ㅠㅠ

식단도....조금의 변동사항은 있겠지만 제 병도 그렇고 해서 저탄수/저당/적당한 단백질&지방 기조는 계속 지킬거에요...

근데....

살도 빼고 체지방도 내리고 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근력운동이 가능한 8~9월 까지 저는 식단&운동으로도 그냥 이렇게 계속 체지방이 늘어가는 건가요...ㅠㅠ

억울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