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의 유머라는 곳에 처음으로 글써봅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유에 올라온 '대구 지하철 각산역에 있는그림..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해요!!!! '
라는 게시물을 보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학생은 작년 상명대 공모전 일러스트 부문에 낸 그림이 맞습니다.
저는 저 그림을 그린 학생의 지도 강사입니다.
저희는 대부분의 미대입시 공모전에 자유부문을 미리 준비합니다. 공모가 시작되기전부터
미대 지망 학생들은 준비해야할 행사가 많아 자유부분의 경우 미리미리 준비를 해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제출할때는 작품설명도 같이 내게 되어있습니다.
학생과 제가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낸 저 그림의 내용은
입시를 준비하면서 지친 학생들이 피로를 풀때는 모든 하루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길.
친구들과 홍대입구역 앞 많은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를 사먹으며
하루를 마무리 하는 그때 가장 마음이 편하다는 내용입니다.
세월호 관련하여 일베에서 '어묵발언'이 나온것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저 그림은 일베의 '어묵발언'이 나오기 전에 구상을 하고 몇 번을 다시 그린겁니다.
스케치를 몇주에 걸쳐 학생이 만지고 수정하여 만든 그림이고 그렇게 고생해서 상을 받은 그림입니다.
누가 어떻게 시작하여 개인적인 생각을 트위터에 올리고 이렇게 한사람이
고생하여 만든 그림을 폄하했는지 당황스러울 뿐입니다.
일년이라는 입시를 치루며 한사람이 고생하고 고민하여 그린 그림을
어떤이는 일베 손인증 사진까지 붙여서 인터넷에 올렸더군요.
처음 시작한 사람의 트위터와 글들은 다 캡쳐 해두고 있습니다.
유웨이, 미대입시라는 사이트를 통해 미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작품소개와 등록에 필요한것들을
인터넷으로 접수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왜 한 개인의 좋은 취지로 그린 작품을
자신들의 생각으로 묶어서 인터넷에서 이야기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세월호와 전혀 상관도 없는 그림입니다.
누군가의 창작물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전혀 다른의도로 퍼트리는 것은
그 학생에게도 큰 실례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자신의 그림이 그렇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는 사실을 알고 당사자는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당연한것 아닌가요? 이제 대학에 가고 배우며 자신이 하고싶은 것들을 해가고
자신의 그림이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를 바라는데 갑자기 일베이니 뭐니
그 그림에 들인 시간과 노력을 너무 쉽게 욕보이는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 글도 널리 퍼트려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그림과 세월호는 아무상관도 없고 그림을 그린 학생도 우리모두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함부로 쉽게 말하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처음 트윗을 올린사람과 댓글 단 사람들 아이디 모두 캡쳐하고 있습니다.
이 학생도 평범한 학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