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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도 곧 졸업하는 게임학과 재학중인 학생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기획지망이였지만 개발이나 아트부분을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실천을 못하고 있던 저에게 많은 자극이 되었습니다.
저도 궁금한게 있어서 질문을 하려고합니다.
1. 제가 꼭 게임 현업 분들을 만나면 물어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게임을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단어적 의미든 상징적 의미든 괜찮습니다. 궁금합니다
2. 기획자가 이런 자질을 꼭 길러야 한다고 생각하시는게 있으신가요?
3. 회사 면접시 면접관에게 어필이 잘되는 기획 포트폴리오는 주로 어떤 부분인가요
역기획서나 블로그 같은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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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적인 의미에서 게임은 돈벌이 입니다.
처음에는 열정으로 시작해서 열심히 하지만 5년쯤 넘어가면 게임 개발 빼고는 다른데 갈 생각을 못합니다.
30대 중반까지 가면 결혼도 생각이 나고 생활도 안정될려면 당연히 게임으로 돈벌이를 잘해야 하죠.
- 이상적인 의미에서 게임은 자아실현이죠. 내가 뭔가 만들어서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하고 재미있어 하면 그것만으로도
역사에 남는 일 아니겠습니까.
- 기획자의 자질중에서 가장 필요한것은
건실한 토론과 설득 능력입니다. 전에 밝힌바와 같이 해당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야 되는것이죠.
기획자들중에 가장 도태될거 같은 유형이 YES맨입니다.
그리고 YES맨이 두려워 되지도 않는 논리를 들이대는 정치맨들들도 있어요.
논리가 빈약하고 표현능력이 부족하면 토론과 설득이 오히려 공격의 빌미를 주는 역효과를 만들기 때문에
그냥 조용히 사는 기획자들도 주변에 많습니다. 그런 기획자들도 개발에 꼭 필요하므로 나쁜건 아닙니다.
따라서 조용히 다른 사람에게 맞춰주는 자질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똑똑하고 잠재력 있는 신입이 취업이 잘 안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자신이 다 잘한다고 여겨지면
3N과 같은 대기업에 지원해 보시는게 좋습니다.
- 좋은 회사일 수록 포트폴리오를 검토하고 주제로 등장시킵니다.
서류 통과를 했다는것은 이 사람의 생각과 사고를 보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사고를 잘 드러낼수 있는
역기획서나 자신의 활동을 표현하는 블로그 같은것도 중요합니다.
나쁜 회사일 수록 포트폴리오보다는 그냥 성격만 봅니다. 서류 통과를 했다는 것은 일단 아무나 다 불러놓고
내말 잘들을까나? 심지어 예쁘나?(이건 그래퍼들 사이에 악질적인 사례로 흔하지는 않지만 존재는 합니다)
싸게 부려도 군소리 안할라나? 떠보는 겁니다. 이런데는 음주가무에 능하신 분들에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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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기다 질문해도되나요?
게임관련 프로그래머가 꿈인 고삼수험생인데요
프로그래머가되려면 어느정도 학력이 필요한건가요?
당연히 높을수록 좋겠지만
스카이 서성한 중경외시 어느정도까지 쳐준다 그런게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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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N같은 대기업은 학벌 학점 안봅니다. 하지만 난이도는 상상을 초월해요. 일단 서류 통과라도 하셔서 직접
그 난이도를 채감하심이.... 참고로 여기서 나오는 문제는 별도의 문제은행에서 출제됩니다. 따로 공부할 수도 없어요.
기술 테스트 통과할 정도면 당연히 컴공을 우수한 성적에 졸업할 수준이 되야 합니다.
학교가 문제가 아니라 학교가 좋은 사람이 문제를 잘 푸는겁니다.
지잡대 나와도 문제를 풀 수 있으면 취업됩니다. 당연하죠.
하지만 지잡대에 가서 술먹고 피씨방가고 연애질이나 기웃거리고 그러나 군대갔다가 복학해서 또 부모님돈으로
노시는 분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죠.
- 그 외에 어중간한 중소기업은 대기업 인사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똘똘한 사람이 가는 학벌을 따지게 되는겁니다.
학벌사회가 보편화된 이유는 신입선발에 정교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너무 비용이 많이 드니까 그냥 졸업장으로
줄세우는게 편하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한가지 중요한게 있는데 중소기업에서는 스카이 안써요. 아니 스카이나와서 높은 연봉주면서 오라는데가 얼마나
많은데 쥐꼬리만한 월급받으며 중소기업에서 게임 개발이나 하겠습니까. 그리고 스카이 나온 사람들은 뒤로 전부 3N지원
하기 때문에 죽자살자 뽑아놓으면 대기업으로 싹 빠집니다. 안되어도 매번 대기업 이직을 노리기 때문에 중소개발사에는
부담이 되거든요. 그래서 답은 "인서울"에 적당한 실력 되겠네요.
신입 프로그래머라고 엄청나게 실력이 좋을 필요가 없습니다. 시키는데로 톱니바퀴처럼 유지보수하는 인원도 반듯이
필요하므로 학력에 연연하지말고 수험공부에 집중하세요. 인서울이라도 하시고 학과 공부 열심히 하시고 신입프로그래머
지원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 끝으로 지잡대 무시하는거 아닙니다. 그런 대학은 분위기가 놀자판이기때문에 답이 없어서 지칭하는것 입니다.
아무리 열정과 의욕이 있어도 놀자판 분위기에서 공부가 될리가 없습니다. 지잡대 무시하냐 할 용기로 인서울이라도 하세요.
그게 학벌사회인 우리나라에서 살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게 싫으면 이민 적극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