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김재규 경찰학원(서울본원).
국내 최대 규모의 경찰 전문 입시학원인 김재규 경찰학원이 국세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은 최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김재규 경찰학원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김재규 경찰학원은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경찰전문학원으로, 서울 대방동 본원의 상시 수강생만 약 1500명(기숙생 160명 포함)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원 측에 따르면 매일 학원을 오가는 수험생까지 포함하면 4000명이 넘으며, 전남 광주 분원에서도 수천 명의 학생이 경찰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국세청은 고액 수강료 수취 학원 등을 민생침해 사범으로 규정하고, 이를 4대 중점 지하경제 분야로 선정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학원들이 자주 동원하는 탈세 방법으로는 수강료를 받을 때 신용카드나 현금영수증 처리를 기피하고 차명계좌 등으로 수강료를 입금 받는 방식이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국세청은 기준 수강료보다 비싼 가격을 받으면서도 기준수강료 수준으로 신고하는 방식으로 소득 신고액을 줄여 세금을 탈루하는 사례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재규 경찰학원 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에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며 즉답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