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서 갑자기 큰이모댁에서 김치 가져오라고 심부름 시켰어요.
우리 동네(신촌), 그쪽 동네(연희동) 모두 골목은 좁고 차가 많아서
별로 가기 싫었는데 어쩔수 없이 갔죠. 유난히 평소보다 차가 많더군요.
그런데 도착 직전에 트럭 튀어나와서 그거 피한다고 후진하다가
우직 하면서 벽 긁었어요. 흰색 벽이고 대각선이라 거리를 알수 없었어요.
(와, 진짜 짜증 이빠이.....)
주위 사람들(특히 부모님)은 수리 안하고 그냥 타고 다니라는데
차가 아까워서가 아니라 정말 짜증이 심해서 못 견디겠더군요.
결국 아버지가 단골로 이용하는 야매 업자를 소개 받았어요.
계속 이동하며 수리하는 사람이라 고양시까지 가야 했어요.
트럭에 아무것도 써붙이지 않고 입소문 만으로 장사하는 사람이에요.
야매 수리란건 처음 해봤는데 1시간20분 걸리고 7만원 냈어요.
가격도 저렴하고 실력도 좋고 정성 들여서 수리해줬어요.
(범퍼 휘어진걸 망치로 때려서 펴더군요. 이건 충격 먹었네요)
사고는 열 받지만 어째 그전보다 상태가 좋아진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
그런데 전에도 그렇고 왜 후진중에만 사고가 나는지.....
지금은 약간 운전 공포증에 걸린것 같아요.
갑자기 시야가 좁아지고 반응속도도 느려졌어요.
이건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